현대 교회 안에서도 "기름 부음 받은 종" 이라하여 목사들을 특수한 신분으로 여긴 나머지 비성경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이런 분들은 성직자들의 타락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면 벼락이라도 맞아 큰 일 나는 줄 압니다. 성경에서 "기름 부음" 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이 어떤 문맥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기름" 이라는 단어로 신약을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기름 부음과 유사한 문맥을 조사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갓피아의 성경 검색 기능을 사용하여 조사했고, 각 귀절이 누구에게 기름 부었졌다고 하는 것인지 정리해 놓았습니다.
눅 4:18 (예수님), 행 4:27 (예수님), 행 10:38 (예수님), 고후 1: 21 (성도들), 히 1:9 (예수님)
요일 2:20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성도들)
요일 2:27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성도들)
요한일서 말씀은 "하나님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적 없으시고" 하는 찬양을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어디를 보아도 목사에게만 기름 부었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목사 라는 단어로 검색을하면 딱 한번 나오는데, 주변에 기름 없습니다. 물도 없습니다.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메시야를 뜻하고, 기름 부음은 때로는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목사만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면 목사가 메시야 이거나 목사에게만 성령이 임하신다는 뜻 입니다. 어느 쪽으로 보아도 말이 안됩니다. 목사는 메시야도 아니고, 성령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우리 모두에게 임하십니다.
목사를 핍박하는 것만 기름 부음 받은 자를 핍박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가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을 비웃고 직간접적으로 훼방하는 것도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을 핍박하는 것 입니다. 특히 기름 부음 받은 성도들을 "떼거지" 라고 부르는 것은 성령을 모독 (마12:31) 하는 것 입니다. (주: 목사를 핍박하는 것과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다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자에 대한 태도를 말하려는 것이지 우리가 목사님들을 핍박한다는 뜻 아닙니다.)
구약은 분명히 제사장, 선지자, 왕을 기름 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사는 왕은 분명 아닙니다. 선지자인지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제사장인데, 목사는 구약에서 말하는 제사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제사장이 있는 것 같은데, 신약시대에는 우리 모두 왕같은 제사장이라 하셨고, 나와 하나님 사이에는 주님만 계시다고 배웠습니다.
목사만 기름 부음 받은 종이라고 하는 것은 주님을 영접하고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과 유사한 이단적 주장 입니다. 주님의 보혈로 얻은 귀한 자유를 율법의 굴레를 씌워 박탈하려는 시도 입니다. "갈 2:4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들 때문이라 그들이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가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 성도들을 쉽게 지배하기 위해 구약 시대로 돌아가는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려는 시도 입니다. 목사만 기름 부음 받은 종이라고 믿게 되면 목사가 왕과 같이 권력을 휘둘러도, 그래서 범죄하여도 오히려 감싸고 돕니다. 서울 시내 알만한 대형 교회들을 한번 보십시오.
헐었던 것 다시 세우지 맙시다.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내가 나를 범법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 (갈 2:18)" 범법자 되지 맙시다.
(글에서 "목사" 라고 "님" 자를 빼고 글 쓴 것은 목사님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고, 직분을 객관적으로 부른 것 뿐입니다. 부목사님들 보시고 흥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들 많고, 그런 분들을 호칭할 때에는 꼭 아무개 목사님 이렇게 부릅니다.)
첫댓글 그렇군요.. 목사를 기름부은 종이라고 하면서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 있는 특별한 존재인 양 포장하는 것 자체가 이단성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기록용으로는 '목사'가 적절한 호칭입니다. 문제는 이런 호칭도 감당하지 못하는 저질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잘 정리하셨네요. 우리 모두가 기름 부음 받은 종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먼저 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어제 황장로님 말씀과 더불어 이 글을 침묵하는 많은 성도들에게 전하고 활용했으면 합니다.
-사랑넷 홈피 QnA에 보강 해 주셨으면...
기름부음은 말씀을 믿고 구원 받게 하신 주님이 성도들 안에 항상 내주하시는 성령하나님을 주심을 일컬음입니다. 말씀대로 성경시대를 사는 믿는 모든 영적이스라엘 백성들(성도들)은 기름부음을 받은자입니다. 그것을 구약시대에 성경도 없고 제사장들과 선지자의 직통계시에만 의존하던 그 시대에 머물러서 목사들만 기름부은 종이라고 얘기하는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좋은 글 감사힙니다. 개학하면 다락방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