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씨가 오늘은 청소 일자리 한 곳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다.
주 5일 2~3시간 정도 청소를 하는 일이다.
김연준 씨가 할 수 있는 만큼 쓰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전담 직원과 함께 했다.
"김연준 씨 입사 지원서 제출 했는데, 연락 오는 지 문자 확인 하실 수 있죠?"
"네."
"앞으로도 일할 기회가 있는 곳이면 계속 지원해 볼까요?"
"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락도 잘 받아야 되고, 핸드폰 확인을 잘 하셔야 겠어요."
"네."
"김연준 씨가 노력한 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잘 되겠죠."
김연준 씨가 잘 되겠죠 라며 말했다.
구직 활동 처음 시작 할 때에는 이런 걸 왜 해야되죠 라는 말을 했었는데,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여기 저기 알아보고 다니면서 구직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꾸준히 묻고 의논해야겠다.
저녁에는 신앙생활을 구실로 구직 활동에 도움을 준 목사님, 사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다.
김연준 씨가 감사 선물을 빨리 주고 싶어서 교회에 도착하자 마자 말은 하지 못하고 근처에 서성였다.
"김연준 씨 빨리 선물 드리고 싶어서요? 예배 끝나고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요?"
"네. 끝나고요."
예배가 끝나고 김연준 씨가 목사님, 사모님께 다가가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목사님, 사모님 선물을 구별하여 드렸다.
"이건 사모님, 이건 목사님"
"연준아 이거 뭐야?"
"편지 읽어 보세요."
"와, 이거 연준이가 쓴거야?"
"네."
"글씨 진짜 잘 쓴다. 와 목사님 사모님 텀블러 필요 했는데 너무 고마워"
김연준 씨가 밝게 웃는다.
구직 활동 하는데 도움을 준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 인사가 잘 전달 되었다.
"연준아 너무 예쁘다. 비쌀 텐데 너무 고마워."
"네."
목사님과 사모님도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연준씨 만을 위한 기도로 보답했다.
그리고 내일 아르바이트 끝나고 목사님, 사모님과 밥 먹자고 제안해 주셨다.
서로 감사하고, 서로 위해주는 모습에 김연준 씨의 하루가 살 맛 나지는 않았을까 생각했다.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문승훈
잘 되겠죠.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