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너무 피곤해 일찍 잠자리에 들다보니 몇번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피곤한 기상을 하게 된다. 8시반 부터 오후 5시반까지 꼬박 8시간 가까이 강의를 듣기가 지겹다. 경비원에게 필요한 강의라고 하지만 대다수 70%의 강의 과목은 현장과 동떨어진 과목들이다. 전문대 경호학과생들에게나 해당하는 내용을 왜 일선 경비원 예정자들에게 가르치는지가 이해가 안된다. 강사의 대다수는 모두 전직 경찰들이다. 경비업무가 경찰청 산하이기 때문인듯 하다.
어떻든 이제 하루만 더 참가하면 마치게되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이 얼마나 활용이 될지가 문제인 셈이다. 3년이 지나도록 실무에 투입되지 못하면 다시 3일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니 매우 부담스럽다.
소방안전관리자의 경우도 실무에 투입되면 2년마다 보충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격증이기 때문에 경비원처럼 처음부터 다시 교육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참가자의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은퇴자들인데 어떤 강사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를 홍보하며 입학을 권장하기도 한다. 명분은 배우는 것이 좋은일 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대학마다 신입생이 부족하다보니 교수들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는 교수들에게 할당을 해주는 정도라고 하니 세월의 흐름에 격세지감을 느낄수밖에 없다.
어제 일정을 마치고 전철로 귀가하며 집까지 탑승한 버스의 혼잡도에 놀라고 말았다.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없는 혼잡함이라는 말로 표현될 정도로 혼잡했다. 그래서 오늘은 전철역까지 오토바이를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