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0](화) [동녘이야기]
[동녘글밭] 12.3 사태에 따른 감동의 순간들
https://youtu.be/OK7OF4Qxydo
벌써, 한 주가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령 사태‘입니다. 돌아보면 이런저런 감동의 순간들이 물밀 듯이 밀려옵니다. 오늘은 그 감동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시간에 따라 떠올려 봅니다.
먼저 국회가 점령당하는 순간,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순식간에 백성들이 국회로 몰려왔던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회 의원들과 보좌관들도 속속 모여 들었읍니다. 백성들은 오로지 계엄군과 맞서 국회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국회 의원들은 비상계엄령 해제를 결의하기 위하여 또한 의원 보좌관들은 의원들 도와 국회를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모여든 감동의 순간들입니다.
둘째로 많은 님들이 유튜브를 켜 방송을 하면서 국회로 모여 줄 것을 소리 높이 외쳤읍니다. 일반 백성들은 물론 국회의원들도 외쳤읍니다. 그 중에는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도 들어 있읍니다.
셋째로 계엄군에 막힌 국회로 들어오기 위하여 담을 넘은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대표, 원내대표도 담을 넘었으니까요.
넷째로 몰려 오는 계엄군과 맞서 온몸으로 막고, 목숨을 내놓고 저항했던 백성들입니다. 한편으로는 계엄군을 설득하기도 했지요. 보좌관들은 사무집기를 쌓아 담을 만들어 막기도 했읍니다.
다섯째로 백성들의 거친 저항에도 묵묵히 참아내는 것은 물론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는 계엄군도 있었읍니다.
여섯째로 숨가쁜 순간에도 침착하게 2시간 30분 만에 계엄령 해제를 이끌어낸 국회의원들입니다. 참으로 감동의 순간입니다.
일곱째로 그날부터 집에 돌아가지 않고, 국회에 머물고 있는 국회의원들입니다. 아마도 순서를 짜 돌아가면서 지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덟째로 이번 계엄이 어찌하여 불법인지를 밝히고, 다른 한편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그때마다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도 감동입니다.
아홉째로 국회를 에워싸고 국회를 지키며 또한 국회 앞 거리에서 밤늦게까지 한목소리로 ’탄핵‘을 외치며 나라의 주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백성들입니다.
열째로 집회 참여가 어려운 님들이 주변 상점에 먼저, 결재를 하여 집회에 참여한 님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거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큰 감동을 줍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명이 아니라 백여 명이 훌쩍 넘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는 일들을 모아 보았읍니다. 그런데 더욱 감동을 주는 일은 언제부터인가 집회에 전혀 보이지 않았던 젊은이들이 밀려 들어와 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여길 정도니까요.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나라의 앞날이 크게 걱정이 되었는데... 그게 아니였읍니다. 내일을 이끌어갈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라 여겨집니다. 그 진한 감동을 지울 수 없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끝없이 이어지는 촛불문화는 점점 변화 발전되어 젊은이만이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생기발랄한 촛불문화제로 집회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점도 참으로 감동입니다.
12.3 사태로 나라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등 잃은 것도 많지만 이처럼 얻은 것도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뭔가 다릅니다. 감동을 만들어 가는 ’우리들‘에서 깊은 긍지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감동의 순간들에 젖어 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첫댓글 오늘의 글밭 제목은...
'12.3 사태에 따른 감동의 순간들'입니다.
아직 이 사태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한번 쯤 살짝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여
자기 성찰 차원에서 살펴 본 것입니다.
감동을 이어가는 우리들이니까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