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 공판에 총력전을 기울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오는 10일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에 대한 첫 공판을 개시한다.
하정우의 정식 재판 회부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달 3일 하정우를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징역형·금고형보다 벌금형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 심리로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검찰이 약식기소를 결정하자 하정우 본인이 직접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를 통해 입장을 냈다. “프로포폴 관련으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고 입을 연 하정우는 “그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드름 흉터로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고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경우 수면마취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며 “검찰은 필요 이상의 수면마취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법원은 하정우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신세아 판사는 지난달 22일 벌금 1000만원의 약식기소된 하정우를 “약식으로 처리할 사건이 아니다”라며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