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이야기다.
우편함에 청첩장 한통이 와있다.
봉투를보니 친구한테서 온 청첩장이며
속 내용을보니 친구 장남의 결혼식 안내다.
그리고 어느 날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길래
"어~~자네 어쩐일인가?
자부를 볼려니 마음이 바쁘지?
하고 안부를 물었더니
"아니 바쁜건 없네만 나 자네한테
어려운 부탁좀 하나 할려구 전화를 했네
"어~그려 나한테 뭔 부탁을 할께 있는가?하고 되 물으니
친구가 하는말이
"다른게 아니고 자네한테 내 아들 결혼식때 주례좀 부탁함세"
"어이구 이사람아 내가 무슨 주례를 설 자격이 있는가?
하며 완강히 사양을 했지만 결국은
그럼새하고 대답을 하였다.
그렇게 대답을한후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그 날이(결혼식)되었고
결혼식장은 호텔이었는데
많은 하객들이 참석을 하였으니
아마도 그동안 친구가 쌓아온 후덕이 아니었겠는가?
드디어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 소개로 예식이 시작되며
예식장 단상에 오른 나는
신랑 신부에게 푸짐한 덕담을해주고 실수없이 주례사를 무사히 마쳤다.
그후 며칠이 지났는데
친구의 장남 내외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나한테 인사를하러 들렸다.
해서 나는 신혼부부한테 큰 절을받고
푸짐한 덕담을 해주고나서
신혼부부가 돌아간뒤
좀 있으니 웬 택배가 왔다.
그것도 오토바이의 쾌속으로 말이다.
나는 내용이 궁금하여 조심있게 묵직한 포장지를 뜯으니
그 포장지 속에는
소 갈비 한짝과 양주 한병이 들어있잖은가
나에겐 주례사 값 치고는 너무 과분한 선물이다.
그리고 친구한테서 또 전화가 왔는데
내용인즉 선물이 약소해서 미안하다는 전화였다.
"야 이 사람아!! 선물이 약소하다니 뭔말을 그리하는가
우리내외 한달은 먹고도 남을 푸짐한 갈비일세
선물 고마우이 그리고 잘 먹겠네
첫댓글 망중한님`
주레 서 주고 소갈비 한짝에 양주까지 받으셧으니 큰 선물입니다
저도 주례를 몇번 섰는데 봉투에 십만원만들어 있더군요 ㅎ
그래도 지금가지 잘 사니 다행입니다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너무 과분한 선물이었지요.
80여년의 선배님께서 살아오신 날들이 눈에 그려져 지네요
남은여생 그져 건강하고 또 건강하신 나날의 연속 이시길요
신화여님!!
과찬의글과 건강염려 글 고맙습니다.
무탈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결혼식장에 갔을 때
주례 서는 분이 혼주와 절친인 걸 보면
그분들의 진한 우정과
또 주례를 서는 분의 인품을 짐작할 수 있지요~
귀한 자식 주례를
아무에게나 부탁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날 주례사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살짝 궁금해 집니다~^^
ㅎㅎ~~주례사들이 주로 신랑 신부에게 덕담을하는 네파토리
부디 검은머리가 파부리가 되도록 행복하게 살것이며
다산을 바란다구...덕담을 했습니다.
참 잘했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갈비 한짝과 양주한병 아주 귀한 답례품입니다 ^^
그만큼 주례를 잘서주셨고 신랑신부를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신것 같습니다
혼주와는 죽마고우이며 마역한 사입니다.
과분의 선물을 받으니 부담이 좀 가더군요...ㅎ~
아이구 잘하셨습니다 주례사 답례로서는
약소 하구먼요 그게 어디 아무나 하는건가요
그 어려운일을 하셨는데 금일봉을 드려야지요
최소 한 300만원은 드려야 안되겠는지요
어쨌던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명예의 주례사를 택한게 아니고
아버지의 친구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또한 혼주의 선택이라는 것을 따라준 신랑 신부가 예뻤습니다.
@망중한 하하하하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대단 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망중한
@차마두 내 초상화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인상을 조금 안썼으면 좋았을걸...
@망중한 이것은 그냥 보셔요
작품화 해서 글이 올라갈 것입니다
기대 하세요
인상이 아닙니다
아주 좋은 눈썹이구먼요
순한양의 얼굴 표정이 좋아요^^
주례사가 너무 좋았었나 봅니다
갈비가 한 짝 씩이나 오고, 양주까지 왔다니...
저는 아직 주례 서 본적 없습니다
벌써 몇년전 이야기 입니다.
기회가되면 한번 단상에 올라보세요.
단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주례사는 가급적이면
짧고 굵게 덕담을 하는게 좋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친구분께서 죽마고우에게 자식의 주례를 부탁하셨으니
여러가지로 얼마나 미더운 친구분이셨겠어요
정말 좋은일 하셨어요
요즘이야 거의 주례없이 사회자가 대신하는 결혼이 많던데
두고두고 좋은 추억으로 남으시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신랑 신부가 지금은 아들 딸 남매를 낳고 잘 살고 있다니
너무 예쁩니다.
좋은 일 하셨네요.
답례도 참 풍성하고요..ㅎ
예~에~너무 과분했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고교후배가
아들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데
정중히 사양(거절)한 일 이 있습니다
그 때 거절 이유는 내가 지인들 보기에 별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 후배는 참 많이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복 두루마기 차림에 주례사 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그렇지요.
주례사도 따지는게 많더군요.
내외간에 福되게 현재 잘 살아왔는지
자녀들은 곱게 자랐는지
혹시 주례사 전과는 없는지 등
주례를 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친구의 아들 주례부탁 받으셨네요
주례는 아무나 부탁 하지 않는데 제일 믿음과 편안한 친구 사이 시군요 그리고 어느정도 인생의 성공도 함께 겠지요
네에~죽막우친구의 부탁으로 주례를 섰습니다.
혼주친구의 회사에서 나오는 여성용빚과 여성용 부레쉬를보면
영자로 영일부레쉬라고 써 있습니다만
그게바로 친구회사의 로고입니다.
주로 미용실에서 많이쓰고 있죠.
망중한 선배님
대단한 멋진분이시군요
주례를 부탁을 받을정도면
자랑할 만하십니다.
올려볼 글이 부도가 났기에
남부끄러운 자랑질을 해봤네요.
대단한 것은 아니고 서울에사는 한 시민입니다...ㅎㅎ~~
댓글 고맙습니다.
무탈한 휴일 되시구요.
젊었을때 저는 친구들의 결혼식 사회를 많이
맡아했어요 주례선생님들의 주례사를 들으며
그 말씀들을 가까이 많이 접해보았답니다 선배님께서 하신 주례.
답례나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지요 그것은 친구의 믿음과 정으로 이뤄진 것이니까요
그런 주례이기에 더 깊은 정이 우러난 주례사였을 것 같아요
늘 건강ㄹ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많은 결혼식장을 가보면 주례사를 넘길게 하는 것을보면
저건아닌데 할때가 있었는데
나는 가진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신랑 신부에게 부탁하는
덕담을 함축시켜 짧고 굵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