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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날개 자녀양육 이야기] 학습과 장애 - 사고력 강한 아이 만드는 국어교육법
사고력 강한 아이 만드는 국어교육법
전문가들은 국어를 잘하면 영어뿐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요즘 강남 아이들의 학원 스케줄은 하나 더 늘었다. 영어만 죽도록 배우고 말하던 아이들이 이제 ‘국어’를 열공 중인 것. 아이의 사고력과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제대로 된 국어교육법을 들어보았다.
언어를 잘하면 학습성이 좋아진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치고, 말하고, 읽고, 쓰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초등학교 정규 교과목에 영어가 포함될 정도로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은 영어 조기교육으로 인해 또래 아이에 비해 국어 수준이 낮은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한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한국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것에 익숙지 않은 것. 아는 단어가 많지 않거나, 글자를 읽을 줄은 알지만 뜻을 모르면 학교 교육에서도 당연히 장애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 기본교육이 탄탄한 아이의 학습성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는 것.
국어를 잘하면 사고력이 좋아진다
요즘 교육의 화두는 사고력이다. 학교에서의 평가도 사고력을 묻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고력은 단순히 암기나 이해의 과정이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 평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과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언어는 필수적이다.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이가 사고력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 지식들을 필요로 하는데, 배경 지식은 책 읽기나 체험, 일상 속에서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주입식 교육을 통해서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 이지훈 씨에게 듣는 국어교육법
“국어교육은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쌍둥이 아들을 둔 이지훈 씨는 현재 기초국어능력인증시험(J-ToKL) 주관사인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의 수석연구원. 국어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나 다름없는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국어교육에 힘쓰고 있다. 국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듣고, 느끼고,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그는 말한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논쟁을 벌인다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매일 30페이지씩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책만 읽도록 강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책의 줄거리를 함께 이야기하거나 책의 내용을 퀴즈로 만들어 다시 한 번 복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 그 후 아이들은 책을 놀이도구로 생각하게 되었고 퀴즈 시간에 백점을 맞기 위해 책을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이제는 어떤 글이든 꼼꼼하게 읽는 습관이 밴 두 아들은 책의 줄거리나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 역시 또래보다 월등하다.
아이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게 하고, 그런 글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은 후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이지훈 씨는 이 과정을 억지로 시키려고 하면 아이가 금방 지치고 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국어만큼은 지식습득형 분위기를 형성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서점에 간다
종종 두 아들과 함께 집 근처 서점을 찾는 이지훈 씨. 엄마, 아빠가 사다주는 책도 좋지만 자신들이 직접 고른 책을 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점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것도 목적이라고. 서점에 도착하는 순간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준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골라오라는 특명(?)을 내린다. 아이가 가져오는 책은 만화책부터 여행기, 세계명작 등 참으로 다양하다. 만화책이라도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어휘나 단어는 있기 마련이므로 아이가 가져온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절대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
함께 책을 읽을 경우 아이들은 책의 단어나 어휘의 뜻을 물어보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모르는 내용은 함께 국어사전을 들춰가며 그때그때 해소해주고, 그 단어나 어휘가 어떤 상황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예를 함께 들어주면 오래 기억하고 때맞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유아 vs 초등생 연령별 국어교육, 어떻게 다를까?
언어는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네 가지 중요 행위 중 연령에 따라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분야가 다르다. 연령별 국어교육 방법과 국어교육을 위해 꼭 읽어야 하는 동화책 목록.
5~7세 유아
5~7세의 아이는 언어발달을 점검한 뒤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게 되면 거기에 맞는 국어교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 취학 전이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 위주의 교육보다는 언어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한 가지 상황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해본 뒤 말로 표현하도록 한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창작하게 하거나 역할극을 하는 것도 좋다. 이 연령의 아이는 TV처럼 장면을 직접 보는 것보다는 책읽기를 통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 <곰돌이는 날마다> 스텔라 블랙스톤, 여원미디어 ‘월요일에는 빵집에서 빵을 사요. 화요일에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요’처럼 짧고 반복되는 구문으로 이뤄진 책. 요일에 따라 문장을 자유롭게 만들어볼 기회를 줌으로써 이야기 구성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2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호백, 재미마주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토끼가 집 안으로 들어와 사람처럼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고, 과자를 먹으면서 비디오도 보고, 화장도 해보고, 롤러블레이드도 타본다. 가족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는 토끼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고 평소 우리 가족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3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심스 태백, 베틀북 요셉의 낡은 오버코트를 재킷에서 조끼로, 조끼를 목도리로, 목도리를 넥타이로, 넥타이를 손수건으로, 손수건을 다시 작은 단추로…. 낡아서 버려지는 대신 다른 물건으로 변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글로 표현했다. 마지막에 독후 활동으로 아이가 직접 ‘~의 낡고 작은 000가’의 형식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어봐도 재미있다.
4 <재주 많은 다섯 친구> 양재홍, 보림 뛰어난 재주와 힘을 가진 꼬마 친구 다섯 명의 만남과 모험을 담고 있다. 다섯 친구의 모험을 통해 힘을 모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는 협동과 화합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8세 이상
초등학생은 교과목에 국어가 있다. 초등 저학년 때는 문자해독의 유창성과 다양한 글 읽기를 통해 간접 경험을 늘려준다. 배경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나 주제 알기, 다양한 글의 종류에 따른 감상의 차이 등을 미리 알고 글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을 읽거나 듣고 난 뒤에는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거나 글의 내용을 써보는 등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의 사고력이나 언어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활동을 요구하기보다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힘을 길러준다.
4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책 ‘창의력, 상상력 편’> 우리누리, 파란하늘 초등 1학년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검증된 그림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이 친숙함을 더해주고, 주제는 숨기면서 재미가 드러나도록 구성돼 아이들이 이야기에 빠져든다. 글자가 없는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대표 국어교육기관 탐방
요즘 국어교육기관은 한글 쓰는 법과 읽는 방법 같은 주입식 학습보다는 책과 친해질 수 있고, 책을 놀잇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을 한다.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직접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식으로 이해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책을 읽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한다. 단순히 앉아서 선생님의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책을 본 뒤 느끼고 생각한 것을 말하는 과정만으로도 아이의 국어 능력은 향상된다.
문예원
21년 전통을 자랑하는 사설 국어교육기관. 문예원은 한글을 써본다거나 눈에 억지로 익히게 하는 학습을 하지 않아 엄마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4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1월과 7월 1년에 두 번 등록 가능하다. 한 그룹에 평균 7~8명으로 이뤄지며, 수시 등록은 절대 받지 않는 것이 특징. 그림책을 읽고, 책에 등장하는 사물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안서가
문을 연 지 1년 정도 된 이안서가는 커리큘럼을 신청하기 전 자체 개발한 ‘언어능력평가시험(ILAT)’으로 아이의 국어 실력을 테스트한다. 평가시험은 문자와 어휘, 청해, 독해, 문법, 응용 등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5~6세 아이들은 문자와 어휘, 청해만 평가한다. 테스트를 통해 비슷한 실력을 가진 아이들 6명 정도를 한 그룹으로 구성해 교육한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내용을 잘 이해하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워크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 사고력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아이들은 항상 수업 30분 전에 도착해 동화책을 읽는다. 개구쟁이도 동화책 앞에서는 얌전해진다. 2 국어 수업 진행 중.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상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생님의 구연동화 실력에 푹 빠진 아이들. 3 국어교육기관 이안서가의 모습. 너른 공간에 아이들이 정말 읽고 싶어하는 책으로 가득 매워진 책꽂이가 빽빽하다.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어주곤 했는데, 읽어만 줘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읽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국어학원을 보내고 있어요. 집에 있는 책의 양으로는 부족한데, 학원에 가면 책이 많아 아이도 좋아하는 눈치예요. 학원에 다녀오면 그날 배운 책을 같이 읽어보면서 복습하고 있어요.” 안지은(32·잠실)
“국어학습지 선생님과 공부하는 날이면 그날 저녁에 배웠던 것을 복습해요. 복습하고 나면 확실히 아이가 오래 기억하더라구요. 아직은 어리니까 거부감이 생기지 않도록 책의 종류를 강요하지는 않지만 되도록 많은 책을 읽게 해요. 만화책이든 위인전이든 다양한 종류를 읽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편이에요.” 이홍연(30·목동)
무료심리삼담 안내
대 상 : (청소년과 학부모) 주부, 직장인, 대학생, 일반인 외
심리상담 :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시간 50분) 예약을 먼저 해주세요.
장 소 : 청양 가주풍경 30동 3단원 102호
혼자 스스로 하면 놀라운 창의력이 생깁니다.
[전문가 1:1코칭] 우리아이 집중력과 기억력, 인간의 정서 사고력을 키워주세요.
청소년미래교육연구소 학습클리닉 감정치유 전문가 黃舒煥
24시간 청소년고민상담전화 대표번호 150 639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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