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을 총총걸음으로 바삐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출구에 사천왕처럼 우뚝 서서 저를 반가이 맞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손에 가득 종이 뭉치를 들고
무엇이 그렇게도 감사한지 연신 고개를 꾸벅~ 꾸벅~ 숙여가며
하얀 종이 한장을 건네줍니다.
예상대로 광고 전단지입니다.
그시간이면 한~두장은 기본적으로 받을수 있습니다.
처음엔 좀 귀찮기도 하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받아들고 가다가
어김없이 휴지통으로 보내버립니다만,
지금은 일일이 챙겨들고
고이 가슴에 품고 사무실로 올라옵니다.
왜냐구요....!
좋은 놀이꺼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반을 딱 접었다 펴서 두 모서리를 접었던 곳으로 모으고...
이쯤 되면 눈치빠른 분들은....'아~~~'를 연발하실테죠..
맞~습니다.
종이 비행기를 만듭니다.
하얀 여백엔 '행복한 하루 되소서'라는 문구까지 잊지않습니다.
슬금슬금 창가로 가 창문을 활짝 열어져치고
주위를 한번 휘~~~익 훑어보고 나서 종이 비행기를 날려보냅니다.
떳~다 떳~다 비행기....날~아~라~ 날~아~라~
잘도 날아갑니다.
어릴적엔 꿈을 실어 날렸었지만,......
지금은 삶의 무게를 실어 날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게 해주소서..!'라는 말과 함께......
사족1.)
오늘은 출근하면서 하늘에서 종이비행기가 날리는 상상을 했더랬습니다.
색색의 종이 비행기가 마천루 사이를 헤집고 나풀거리며 날린다면
차~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족2.)
언제 날 잡아서 종이 비행기를 접어 하늘에 뿌려봐야겠습니다.
혹 이런거사에 작당하고 동참하실 분은 000-000-0000으로 연락바랍니다.^^*
사족3.)
님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카페 게시글
[만남을위한광장]
잃어버린 꿈.......!
깜장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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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
03.05.21 13:3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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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마전에 비행기를 만들어 날렸답니다..근데 막상 비행기를 접으려니깐 접는 방법이 헷갈릴정도로 잊고 있더군..정말 웃음이 나오더라구여..내 비행기를 받게될 사람을 위해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그래서 시를 써서 날렸답니다..나는 많은 격언들을 받았답니다..작은 글귀들이 힘이 되더군여...정말 한번 날려보세요~~`
고무신형님 비행기거 뭐고, 전번에 조개구이는....
차라리 깜.신님은 빨간머리 엔 친구가 되면 정말 잘 어울릴꺼 같아요 ^^ 그쵸~~~~~~~
바람~님 대단하시네요~^^ 시까정 적으시다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깡~님..! 덕분에 조개구이 자~알 먹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죠. 그때는 꼭 동참하십시요~^^*
하 하 하....! 그런가요~^^ 이 참에 제 머리에 빨간물을 한번 들여볼까요~^^* 빨간머리 깜장고무신. 딱이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