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영풍문고에 갔다가 이창위 교수님께서 쓰신 "우리의 눈으로 본 일본제국 흥망사"를 구입하였습니다.
일단, 제가 현재 지난해부터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소설을 준비해오던 중 현재 마무리 작업의 일환으로 내용보완작업을 하기 위한 자료를 찾던 중에,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띄더군요.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읽기 쉽게 쓰시고 또한 편집하신 덕에 3분의 1 정도의 분량을 두어시간 만에 단숨에 읽어나가게 되더군요.
그러나, 내용 중간 중간에 편집하신 분들의 눈이 미치지 못한 분들이 보이더군요.
한 세군데 정도를 집자면...
일단 속표지 앞에 부록으로 나와있는 지도 부분의 경우, "중화인민공화국"이라 나와있는데,
중국공산당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은 1949년 10월 1일입니다. 그렇기에, 이 당시 중국을 대표하던 정치세력은 "중화민국"이었죠. 그러니, "조선"과 "만주국"이라는 표현이 나와있는 점을 감안 "중화민국"으로 해야 할 듯 합니다.
Page18에는 <2009 로스트 메모리스>가 <2002...>로 나와있더군요.
안중근 의사께서 1909년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사건이 "실제 역사와 달리" 실패로 돌아갔다는 가정하에 "그 후 100년"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 이런 실수는 좀... *^^;
Page51에는 "개전 후 일본군은 인천과 경성을 손쉽게 점령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일단 저자이신 이창휘 교수님께서 일본측의 표현을 존중하신다 하더라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경성" 대신 "한양" 혹은 "한성"이라고 쓰셨어야 하는 것이 더 옳지 않나 싶더군요. 이 점은 저자분과 합의하여 교치셨어야 할 듯 합니다. ㅡㅡ;
그리고, (이 점은 어찌보면 사족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Page83에 나온 "결국 일본으로서는 통한의 개전에 이르게 된다."라는 문장의 경우, "결국 일본으로서는 '통한의 개전'에 이르게 된다."는 식으로 따옴표를 붙이셨어야 할 듯 합니다. 왜냐하면, 자칫 그 '통한의 개전'이라는 표현이 일본인들의 표현이 아니라 저자이신 이창위 교수님의 주장으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그럴 독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최근 서울대 및 고려대의 몇몇 교수들이 위안부 문제 및 일제식민지시대 관련 "괴이한 소리"를 한 덕에 이로 인하여 지난 몇 년간 인터넷의 악영향으로 우민화愚民化 그리고 '한국형 우경화' 되어가는 몇몇 네티즌들에 의하여 이 책과 저자이신 이교수님에게 화가 미칠 수 있다는 염려가 드네요. =..=;
아무튼, 이러한 점들을 제외한다면, 내용은 참으로 좋습니다.
일단, 저의 경우 제가 쓰는 소설 내용이 "소련 공산당의 흥망"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러일전쟁과 '피의 일요일사건' 등에 대한 좀 더 깊고 쉬우면서 (비교적) 풍부한 설명을 원했었는데, 이교수님의 '저서 속의 강의 내용'은 그 사건들의 의미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제가 모아왔고 공부해온 자료였던 "짜르의 마지막 함대" 및 기타 여러 인터넷 사이트들의 자료들로도 이해가 안되던 내용이 이교수님의 강의로 훤~히 뚫리는 것 같으니,
이야말로 공명의 간계로 화마火馬에 포위된 사마중달이 하늘을 우러러 어찌 할 것인가 한탄하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포위망의 한부분이 꺼져들어 그리로 도망쳐 후일을 도모할 수 있었던 고사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0^*
하지만, (원래 러일전쟁을 반대했다던, 그러면서도 러일전쟁의 마무리를 아주 잘 해치웠다던) 세르게이 비테 외상이라던가 혹은 기타 몇몇 인물들과 관련하여 (기왕 주석다시는 거) 주석을 달아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달아주셨더라면 보통의 독자들의 내용 이해에 더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 점은 이교수님께 드리는 질문인데요...
히비야 공원에서의 "러일전쟁 강화조약 반대시위"와 관련해서,
"상황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자기들의 세계와 아집 속에 빠져있던 일본의 지식인들이 일본 '국민들'을 호도하여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그 후, 일본은 태평양전쟁까지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는 식의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그 중 "역사에서 민중이 자신들의 삶을 더 좋게 하기 위하여 정부를 향해 난리를 친 적은 있어도, 민중이 '국가의 이익과 명분을 위해서' 나선 괴이한 사례는 히비야 공원에서의 사건이 유일하다"는 식의 내용이 보이는데요,
원래 이 시대의 일본인들도 1907년 2월(그러니까 러일전쟁 종료로부터 약 2년 뒤)의 "아시오 구리 광산의 폭동" 및 그 몇달 뒤 "스미토모 벳시 광산에서의 폭동" 등을 일으킨 것을 보면 (이와 관련해서는 "W.G. 비즐리가 썼고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일본근현대사"를 참조해주십시오.), 결국 이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들고 일어나는 국민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저렇듯 "국가를 위해서 국민 개개인들이 똘똘뭉쳐 들고 일어나 정부와 지도층을 질타한 사건"이... 실은 메이지 유신으로 시작된 "의무교육의 효과"(?)가 아닐까 해서요.
듣기로, 메이지 유신이 이루어지던 시절에 일어난, 정부군과 막부군(유신 반대자들)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세이난 전쟁"(톰 크루즈 영화 '마지막 사무라이'의 배경이 된...) 당시, 전쟁을 피해 산 속으로 숨어들어간 백성들이 정부군과 막부군을 가리지 않고 (마치 전국시대 전쟁 때처럼 ㅡㅡ;) 쌀을 팔아대는 것을 보고 놀란 정부군 지휘관들이 "백성들을 국민으로서 교육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래서 의무교육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혹시 이것의... 일종의 역효과(?)로서 저러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해서리...
즉, "나는 일본국민이고, 그렇기에 일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이... 이 당시 이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해서요. ㅡㅡ?
즉, 오늘날 우리나라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 "급격한 일본, 중국, 미국 때리기 및 반일, 반중, 반미 활동, 더 나아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친북행위" 등이 지나친 혹은 비뚫어진 애국주의나 민족주의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현상이 이 당시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일어난 것 아닌가 생각되다보니...
아무튼, 이 점과 관련해서는 교수님께 질문을 전달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앞서의 내용과 관련해서리,
요즈음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진 일본만화 "지팡쿠" 중 제8권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뭐, 간단히 그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2000년대 중반에서 타임슬립한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이 60년 전의 과거, 즉 미드웨이 해전 시점으로 간 다음, 거기서 그 당시의 "일본제국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는데,
그 내용 중에...
궁내부 대신(천황의 보좌관) - 당신은 이 전쟁을 누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주인공 (미래에서 온 이지스함의 부함장) - 넷? 대본영 육해군 본부 아닙니까? 그리고, 군부를 컨트롤 하는 건 폐하...
궁내부 대신 - "물론 이 전쟁은 폐하의 의사가 결코 아니오."
주인공 - (무지 놀란 표정) @..@?
궁내부 대신 - 세계의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는 군부를 후원한 건... 언론, 신문의 선전 선동에 휩쓸린..., "국민 여론"이오. 그때 개전을 재기하지 않았더라면... 폭발 직전의 국민과 군부에게... 폐하 자신이 위험했기 때문이라오. 군부에 맡기는 위험을 나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소. 이 나라가 폐허가 되더라도 말이오. 폐하를 지키는 것이... 궁내청 대신인 나의 의무!
이 내용을 보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돌리자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교수님의 글을 보다보니...
그 내용이 새삼 와닫고 또한 이해됨과 동시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요즈음의 우리 상황을 돌아보매...
이런저런 염려 또한 생겨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역사는 언제 어디서건 어떤 형태로든지 반복된다! 왜냐하면, 이런저런 것 관련 그 본바탕이 비슷비슷한 놈년들은 이 세상 어디에든 그리고 어느 시대에든 존재하니까!"라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 때문인지...
아무튼, 이시하라 간지의 주장 "일본이 미국과 싸운다는 것은 지갑 속에 천엔 밖에 없는 사내가 지갑 속에 만엔 있는 사내와 싸우겠다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와닫을 정도로 태평양전쟁 개전 당시 일본과 미국의 10배 혹은 분야에 따라서는 10배 이상의 차이가 나던 국력에 대한 수치에 대해서 상세한 내용이 정말로 고맙게 느껴짐과 동시에,
(덧붙이자면, 연예를 함에 있어서... 그리고 "20세기 말엽 및 21세기 초엽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저 이시하라 간지의 주장을 너무나도 처절하게 느낄 때가 많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할 남자들이... 오직 저만이 아닐 것이라는 것...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혹시 여자분들이시더라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ㅡㅡ... 특히, 그 때문인지... 저는 요즈음 한국 드라마들을 보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것은 말이죠. 먼~산. 뭐, "능력도 없는 놈이 뭔 헛소리냐! 능력 없으면 사랑도 할 자격이 없다!" 하신다면... 또한 할말 없지만...)
그 당시 일본과 미국의 국력 격차와 관련해서, http://www.combinedfleet.com/economic.htm 사이트를 개정시에 참조해주시기를 교수님께도 전달해주셨으면 하며,
아울러 "일본군의 훈련"에 대한 내용 중에, 일본군의 무기에 대한 내용 중,
99식 소총 및 기관단총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하다~ 싶던데...(ㅡㅡ;)
이와 관련해서 제가 소설 쓰는 것 관련해서 참조중인 http://www3.plala.or.jp/takihome/도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리고, 러일전쟁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내용 관련,
혹시 앞으로 개정과 관련한 참고자료가 필요하실 경우,
Daum의 "에뜨랑제의 태평양 전쟁사"라는 까페와
디펜스코리아(http://www.defence.co.kr)라는 사이트를 활용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귀사의 이 책이 참으로 좋은지라,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하여,
이렇게 작성한 메일의 내용을 "에뜨랑제의 태평양 전쟁사", "디펜스코리아" 및 제가 운영중인 "국제분쟁해결 & 국제평화모색 회의장"(Daum까페)과 "Spartacus2 & 친구들의 문학세계"(Naver까페)에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아무튼, 저 자신 또한 출판편집인으로서...
참으로 좋은 책을 내신 귀사의 관계자분들께 깊은 존경 또한 표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0^*/ |
첫댓글 사 놓고 아직도 못 읽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