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와의 1박2일 캠핑
어제는 정말 덥디 더워 죽을 뻔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태풍의 영항권에 있어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불고...
아 ! 살만합니다.
나의 큰손주는 방학은 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학생이라 어디 여행도 못가고
하루 종일 공부방과 학원을 드나드느라고 쉴틈이 없다.
이놈을 좀 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었다.
이 손주와 1박2일 어디라도 다녀와야 겠다고 마음먹고 준비를 하였다.
.
내가 캠핑을 다닌것은 우리 큰딸이 7살때 까지였고
그 이후론 콘도나 리조트로 다니느라
캠핑에 필요한 장비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캠핑 전문 샾에가서 코펠 8인용 세트와
개스버너 두개,기타 악세사리등을 거금을 주고
샀다.
꽃등심 1kg,돼지고기 목살 500g,김치,야채등등을 준비하여
원주의 오크밸리에서 운영하는 트레블러 캠핑장의 캬라반 6인용을
렌트하였다.
어제 부터 오늘 까지 1박 2일 !!!!
손주놈이 잘먹고 편히 쉴수있게 나딴에는 최대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1박2일의
여행이였다.
이놈이 공부하느라고 얼마나 걱정을 할까 생각하니 무척 안스럽게 느껴진다.
분명 사춘기일텐데 부모에 대한 반항심도 없고 착하기만
하다.
내가 공부하기 힘들지? 하고 물으니
이놈 대답이 "할아버지, 공부란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 받으니
공부 소릴 하루만 안하면 좋겠네요" 하면서
"할아버지가 내 스트레스 풀어준다고 하여 따라 오기는 했어도
할아버지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겐 더 스트레스 랍니다."고 한다.
이손주가 좋은 대학은 못가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여
정상적인 대학에 들어가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사실 이게 나의 꿈인데...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손주에게 앞으로는 말을 하지 않기로 ..
입 다물고 살기로 하였답니다.
카라반 안에 취사 도구가 어느정도 구비되여 있는줄 모르고
캠핑 장비 산것이 후회스럽다.
그래도 손주와의 1박2일 여행은 먼 훗날
손주놈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믿고싶다.
첫댓글 아이쿠나!!!
저렇게 커브렀어.
'내 새끼 말고는, 열번 보기도 전에 장가, 시집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맞구랴.
지갑에 사진 넣고 자랑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잘 했시다. 하루라도 푹 쉬게...
'공부하기 힘들지?'....나도 배웠시다.
손주들 만나면 '공자 부자'는 빼고 이야기 해야겄습니다.
이런 호화판 캠핑도다 있군요. 좋은 할아버지 둔 행복한 손자! 흐뭇한 소식 고맙습니다. 연화
요즘 손주관리 할베 몫이라네 뒷바라지 열심하소
과연 홍회장이오. 손주 장가 가는 것까지는 아무 문제 없이 보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