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이제 야바위도 돌린다. 월드컵 우승국 때려 맞추기 야바위. 남들 하는 건 죽어도 따라하는 본지. 남들 월드컵 16강 예상도 우짜고 저짜고 하면서 예상 시나리오 짜는데 가만 있을 수 없다. 본지 또한 첨단 구라 메카니즘과 방대한 유언비어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하여 월드컵 우승국을 야바위 돌려본다.
그런데 본지 갑빠가 있지 16강 정도로 만족할 수 있겠냐? 이왕 돌릴 야바위 우승국까지 맞춰 봐야지.
골라 골라, 니도 먹고 나도 먹고... 그럼 함 야바위 때려보자.
후보군을 줄이기 위해 일단 16강을 뽑아 보도록 하자.
축구 황제 펠레 평가, EA 시뮬레이션 결과, YTN, 사커로닷컴, 스포르트지 등의 예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좋은 평가를 얻은 팀에 1점씩 주는 식으로 뽑아 봤다. 참고로 펠레나 YTN의 경우 각 조마다 진출팀 2팀을 딱 짚어준 게 아니니 그걸 기초로 한 본지 시나리오의 공정성은 비록 의심되더라도 그 예측의 정확도만은 믿어볼만한 구석이... 역시 없다.
개막전 징크스. 프랑스가 걸렸다.
일단 A조에서는 프랑스와 세네갈이 진출한다. 프랑스야 모든 매체의 예상 시나리오가 뽑은 우승 후보니까 제쳐두고 세네갈을 보자면, 역대 개막전에서 전대회 우승국을 이긴 나라 (카메룬, 벨기에) 중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일명 개막전 징크스인 셈. 따라서 16강 가능하다.
사실 본지가 토대한 매체들의 16강 시나리오 중 그 어느 것도 세네갈을 16강으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정확한 전력분석과 면밀한 과학조사보다는 유언비어와 징크스 따위를 신봉하는 본지는 과감히 세네갈을 16강 후보로 올린다.
B조는 스페인, 파라과이, C조는 브라질, 터키, D조는 포르투갈, 한국이 올라간다. 한국 16강 확실하다. 미국 신문 하나만 미국이 올라간다고 주장했을 뿐이다.
E조는 잠시 건너뛰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 등 강호의 고수들이 즐비하여 졸라 혼선이 예상되는 F조의 경우는 예상외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여러 매체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다. 따라서 F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16강에 올라간다.
G조는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H조는 일본과 러시아가 올라간다. 특히 H조의 경우, 일본이 6점을 얻어 조1위로 올라간다는 결과가 나왔다. 얘네가 조1위로 올라갈 경우 16강 상대는 터키가 된다. 터키, 물론 만만한 상대는 아니긴 하지만 우리보단 낫다. 환상의 조추첨이다.
이제 독일, 사우디, 아일랜드, 카메룬으로 구성된 문제의 E조로 가보자. 조1위는 역시 독일이다. 그런데 조2위로 16강에 올라갈 나라가 헤깔린다. 아일랜드, 카메룬이 각각 3점씩 동률인 거다. 이거 우째야 되냐?
그리하야 본지 최첨단 포캐스팅 기법을 동원하였다.
니 사고치거나 쪽팔릴 일 졸라 많다. 특히 6월에는 별루 이익도 엄따. 남과 다투지 않으면 그나마 좋은 일 있으니까 웬만하면 짱박혀 있고 밖에 쏘다니지 마라. 니하구 친한 애덜이 남보다 못해 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혀...
아일랜드 믹 맥카시 감독 6월 토정비결이다. 그렇다. 본지 예상 시나리오를 위해 토정비결까지 본다. 모든 황당무계 데이터 베이스는 일단 다 본지 꺼다.
VS
아일랜드의 믹 맥카시 대 카메룬의 빈 프리트 셰펴 감독
아무튼 믹 맥카시 감독, 자기 사주가 이런데 머나먼 울나라까지 쏘다니다니.... 얘, 음력으로 돌리면 58년 개띤데 사주 무자게 안 좋더만. 결정적으로 사주 덕에 16강에 못 오를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할 거다. 이에 반해 카메룬의 빈 프리트 셰펴 감독의 6월 토정비결은...
예전에 하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서 밀고 나가. 그러면 만사 오케이, 두루 편안해지고 헛됨과 잃음이 없어. 또 6월에는 재물이 남쪽에 있구나. 노력해봐. 얻을 거야. 알았지?
이리하여 독일과 함께 E조의 16강 진출팀은, 6월 토정비결 좋은 감독이 있는 카메룬으로 야바위 친다. 그리하여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팀은 두둥~ 바로 이렇게 되겠다.
예상 16강 대진표
독일 VS 파라과이
프랑스 VS 잉글랜드
스페인 VS 카메룬
세네갈 VS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VS 한국
브라질 VS 러시아
일본 VS 터키
그나저나... 우린 16강에서 이탈리아하고 붙게 생겼네. 씨바
그럼 이제 후보를 줄였으니 우승국을 뽑아 보자. 아니, 뽑는 게 아니라 고르는 거다. 우승국을 함 골라보자.
이러면 안되나...?
근데 본지가 보유한 유언비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자면 98년, 94년, 90년 월드컵 우승국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당시 우승국들의 감독은 다 자국출신이었다는 점. 때문에 외국출신 감독을 영입한 팀은 우승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하여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파라과이, 잉글랜드, 카메룬, 일본, 그리고 한국은 우승권에서 제외다. 아 씨바 아깝다. 히딩크 감독 후딱 귀화시킬 수 없나? 그럼 우승도 가능할텐데...
그 다음 우승국에서 빠질 나라는... 세네갈. 미안타만 너도 제외다. 카메룬, 크로아티아, 북한과 같이 월드컵 본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은 절대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약체팀인 주제에 왜 초장부터 프랑스를 이기냐. 대강 비기고 딴 팀을 이기지. 아무튼 그래서 돌풍의 혐의가 있는 바, 넌 우승권에서 제외다. 그 다음 러시아... 너도 제외다. 본지가 뽑은 16강 시나리오대로라면 니덜 16강에서 브라질과 만난다. 16강 진출로 그냥 만족해라.
그 다음 포루투갈... 너도 제외다. 얘네는 D조 1위로 올라가 16강에서 G조 2위인 크로아티아와 만나며, 대진표에 따라 6월 18일 경기를 갖게 된다. 크로아티아, 98년도에 첫 출전해서 3위까지 오른 나라. 포루투갈, 말할 필요없는 강호. 물고 물리는 백중세가 예상된다. 이럴 때 본지 유니폼 색깔 징크스를 신봉한다. 따라서 유니폼 색깔이 붉은 포루투갈이 유니폼 색깔이 옅은 크로아티아의 투쟁심을 자극하여 지게 된다. 아깝다.
그 다음 스페인... 너도 제외다. 스페인 얘네도 징크스가 하나 있다. 딴 대회에서는 졸라 잘하는데 월드컵에만 오면 빌빌 싼다는 징크스. 본지의 16강 시나리오에 오른 나라 중 월드컵 본선 진출횟수가 10회 이상 되는 나라는 독일,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그런데 이 중 스페인의 승률은 16승 10무 14패로 40%밖에 안 된다. 브라질 66%, 다른 팀들 모두 50% 이상인데 반해 스페인... 미안하다.
그리하여 남은 팀은 독일,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브라질, 크로아티아... 그리고 터키다. 허곡, 터키? 터키가 살아 남다니... 아 씨바, 이래도 되나 모르겠다.
그런데 역대 월드컵 우승국에는 본지가 졸라 신봉해 마지 않는 징크스가 또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유럽, 남미 나눠먹기 징크스. 역대 우승국들을 7회때부터 쭈우욱 나열해 보자.
브라질→잉글랜드→브라질→서독→아르헨티나→이탈리아→아르헨티나→서독→브라질→프랑스
글타. 이 유럽, 남미 나눠먹기 징크스는 제7회 대회인 1962년부터 지금껏 계속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올해는 남미팀이 우승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엄따. 본지가 믿는 건 이런 거니깐.
그리하여 남은 팀 중 남미팀만 빼고 다 제외. 올해 우승팀은 결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압축된다.
그렇다면 이 두 남미팀 중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은 과연 어디가 가져갈까? 각 팀의 대진표를 예측해 보자.
일단 아르헨티나. 알다시피 현재 공포의 F조에 속해 있다. 아르헨티나가 경합해야 하는 나라는 북구의 강호 스웨덴, 영원한 종주국 잉글랜드, 아프리카의 검은 별 나이지리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16강에 올라가더라도 아르헨티나는 대진표에 따라 A조에서 올라온 팀과 붙어야 한다. 본지의 16강 시나리오대로라면 세네갈과 붙게 되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프랑스, 덴마크, 우르과이와 같은 나라와 붙게 된다. 역시 만만한 팀 한 개도 엄따. 졸라 어려운 쌈만 하게 생겼다.
이에 반해 C조에 속한 브라질은 중국, 터키, 코스타리카와 같은 비교적 약체팀과 붙는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조1위로 16강에 올라갈테고, 16강에서는 H조에서 올라온 팀과 붙게 된다.
H조. 일본,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 환상의 조라 불리우는 역시 비교적 약체팀들. 따라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비해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16강까지 치른다.
그렇다면 브라질은 16강전까지 치르는 동안 아르헨티나에 비해 많은 골을 넣을 꺼다.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독일이 사우디에게 8골을 넣은 것처럼 그와 비슷한 대량득점 사태를 맞이할 지도 모른다.
여기서 본지가 신봉하는 또 하나의 징크스가 낑궈드니... 그건 바로 득점왕 징크스다!
지금까지 16번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득점왕이 나온 나라가 월드컵 우승을 한 경우는 딱 세 번 뿐이다. 결승전까지 올라간다면 그만큼 득점할 기회가 많을텐데 이상하게도 득점왕은 우승국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다. 오, 오묘한 징크스의 세계여.
호나우도나 히바우도 때문에 우승을 놓칠 수 있대니깐...
그리하여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이 많은 브라질은 결코 우승하지 못한다. 그래서 브라질은 제외다. 따라서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인은 아르헨티나가 된다.
보았느뇨. 정확한 야바위와 농담정연한 유언비어를 통해 본지가 예측한 16강 시나리오와 제17회 월드컵 우승국을. 본지의 이 구라적 분석력과 가소로운 예측력이 스스로도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릇 모든 징크스란 깨지기 마련.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징크스부터 깨서 16강에 기필코 올라가길 바란다.
본지 아무리 징크스와 유언비어를 신봉해도 이 징크스는 신봉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졸라 힘내라!!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