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여 골 보살 청도 댁이
조선에 없는 아들 낳으려고
차례로 낳은 다섯 자매
꽃이 아닌 듯 꽃 인 호박꽃
사랑의 꿀물 뚝뚝 떨어지는 튼실한 첫째
세세하고 오밀조밀한 팬지꽃
붕어빵 조카 닮은 손녀까지 가슴 애린 둘째
미소가 아름다운 백합 셋째
육십에도 원피스가 곱고 드레스가 반짝이는
끊임없이 피고 지는 넷째 백일홍
여상 때는 무용을 하고 간호사면서 오카리나 부는
다섯째 막내 장미
농사도 판매도 요리도 어르신 봉양까지도 피어나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떠나셔도
지상에서 맞춤옷 입고 호호대며
특산물 먹고 깔깔대는
천상에서 같은 종교로 기도하고 봉사하는 다섯 자매
싸울 줄도 화 낼 줄도 모르는 다섯 자매
소백산 희방 폭포에서 태어나
전라도 놈하고 결혼하고 충청도 놈하고
경기도 놈하고도 결혼 한 다섯 자매
결혼 전에나 후에나 남자 새끼들도
누이 누이하고 따르는 다섯 자매
첫댓글 더 낳았어야 했네요.
제주도 강원도 경상도 놈들이 빠졌어요 ^^
정이 넘치는 자매네요.
부럽~부럽~부럽
요즈음은 딸이 효자지요
씨가 여럿이라서 참 좋구만
남편이 있었다면 좋은 인연 맺지 못했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