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감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당신의 뇌파가 이럴 때 찾아온다”
막막할 때, 당신의 직관을 믿어라! / 셔터스톡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나의 사람이 된다는 걸…”
유명한 대중가요 속 노랫말이다. 실제로 결혼한 부부 중에는 ‘본능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짝임을 느꼈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듣는 이 입장에선 끼워맞추기식 해석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직감’은 논리나 이성보다도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 당신의 직감을 믿어라!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시대의 정신인 오늘날에는 직감, 영감, 직관 등은 비합리적이고 때로는 마술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치부되곤 한다.
그러나, 각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낸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직감을 신뢰한 사람들이 많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그 중 한명이다. 그는 192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학문적 성취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나의 직감과 영감을 믿습니다. '내가 맞구나' 하는 느낌이 종종 들죠."
그러면서, 본능을 무시하는 것보단 일단 신뢰하고 차후 검증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샤넬의 창업자 코코 샤넬도 비슷한 말을 했다. "패션은 바람에서 태어나 공기 중을 떠돌고 있죠. 그냥 직감으로 하는 거예요."
한편, 직감이 가진 힘은 심리학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심리학에서 현실세계의 의사결정 모델을 모방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는 ‘아이오와 도박 과제’의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과제 내용은 이렇다.
스크린 앞에 앉은 참가자들에게 네 장의 카드가 표시된다. 카드를 뒤집을 때마다 금전적 보상 또는 페널티를 받는다.
이 중 두 장은 보상이 크지만 페널티의 규모도 큰 ‘위험 옵션’, 나머지 두 뭉치는 상대적으로 보상은 적지만 페널티도 적은 '안전 옵션'이다.
단, 평균적인 이득은 안전 옵션이 더 높기에 참가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은 안전 옵션을 고르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카드에 대한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이 과제에 임했다.
그런데, 카드를 40번 정도 뒤집고 나니,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어떤 뭉치가 ‘안전 옵션’인지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무의식적으로 손익 패턴을 눈치챈 것이다.
이는 생리학적 변화로도 증명됐다. ‘위험 옵션’을 고를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땀을 흘리는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안와전두엽이 손상된 일부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위험 옵션’을 고르는 빈도가 높았다.
'신체 표지자'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신체 반응은, 일종의 경고 기제로서 ‘직감’과 관련된 것으로 연구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 직감을 강화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직감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뇌과학자들은 직감은 뇌가 알파파, 즉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찾아온다고 말한다. 따라서 직감을 강화하고 싶다면 마음을 이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명상과 호흡을 꾸준히 수련하고, 자연을 가까이 하며 휴식할 때 전자기기 등을 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평소에 스스로의 감정들을 잘 들여다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황별로 정확히 어떤 느낌을 받았는 지, 그리고 그 감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한편, 보다 구체적인 행동지침도 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인지 심리학자 말렌 아바디는 BBC에 “휴대전화나 컴퓨터, 텔레비전, 소파, 냉장고, 오븐 등을 고를 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앞서 커피를 한 잔 하거나 잡지를 뒤적거려 보라”라고 팁을 전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