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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2. 주일 큐티
다니엘 11:21 ~ 33
비천한 북방 왕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박해(1)
관찰 :
1)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등장
- 21절. “또 그의 왕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 "그의 왕위를 이을 자"는 필로파토르(Philopator)의 동생인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필로파토르는 그의 부하 헬리오도루스(Heliodorus)로 말미암아 피살되었습니다. 그 때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그 왕위를 빼앗으려 했고, 헬리오도루스는 군대를 거느리고 대항하였지만, 패배했습니다. 그렇게 왕위를 얻게 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자신의 권좌를 위하여 비열한 일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비천한 사람이라” 여기서 “비천한”(בָּזָה, 바자)은 '비열한'이란 뜻을 가집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즉위 과정을 통해서 보면 이 표현이 적절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야비한 폭군인 그는 안티오쿠스 3세의 둘째 아들로 부왕이 로마에 패배한 때(B.C. 190, 18절) 로마에 인질로 끌려가 14년을 보냈습니다. 이후 그의 형 셀류쿠스 4세의 장자 '데메트리우스'를 대신 인질로 잡아두고 시리아로 귀환하던 중 형의 죽음을 전해 듣고 형의 독자인 헬리오도루스를 제거하고 실질적인 왕위 계승자인 '데메트리우스' 대신 왕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후 그는 조카대신 왕위에 오른 사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흉계와 권모 술수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비천한(בָּזָה, 바자) 사람”으로 표현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입니다.
- 22절.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으로 말미암아 패할 것이요 동맹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 => “넘치는 물 같은 군대”는 셀류쿠스 4세를 독살하고 왕위를 넘본 헬리오도루스를 추종하는 무리들을 가리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이들과 동맹을 맺는 척 하면서 배반하여 척살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 23절. “그와 약조한 후에 그는 거짓을 행하여 올라올 것이요 소수의 백성을 가지고 세력을 얻을 것이며” => 22절 “동맹한 왕”에게 비열한 전략으로 배반을 하여 권력을 차지하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24절. “그가 평안한 때에 그 지방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의 조상들과 조상들의 조상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고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 주며 계략을 세워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백성들의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노략한 재물을 나눠주는 방법을 사용할 것임이 예언되었고, 실제로 이러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행위는 그대로 실행되었습니다.
2)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1차, 2차 이집트 침공에 대하여
- 25절 ~ 26절. “그가 그의 힘을 떨치며 용기를 다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계략을 세워 그를 침이니라 그의 음식을 먹는 자들이 그를 멸하리니 그의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사람이 엎드러져 죽으리라” => 에피파네스의 1차 애굽 침공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에피파네스는 자신의 누이인 클레오파트라의 아들, 곧 조카 톨레미 6세 필로메토르(Philometor, B.C. 180-146)를 공격하여 그를 포로로 잡았습니다. 필로메토르는 에피파네스에 의해 매수된 측근들의 배신으로 패배하게 된 것이었습니다(“그들이 계략을 세워 그를 침이니라”). “그의 음식을 먹는 자들'은 곧 필로메토르에게 가장 신임받는 측근들을 가리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이렇게 비열한 배신의 방법을 잘 사용한 비열한 자였습니다.
- 27절.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하고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 톨레미 6세가 포로로 잡혀간 이집트는 대신 그 동생 톨레미 7세 피스콘(Piscon, B.C. 170-117)을 왕으로 옹립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애굽에 대한 영향력을 가중시키려는 의도에서 감금된 톨레미 6세와 강제적인 평화 조약을 맺고 이집트를 알렉산드리아를 중심한 톨레미 7세와 멤피스를 중심한 톨레미 6세의 왕국으로 분열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내막에는 분열을 통한 세력의 약화를 기회로 이집트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에피파네스의 탐욕과 복수를 위하여 때를 기다리려는 톨레미 6세의 상반된 목적이 숨어 있었습니다('“ 두 왕이...거짓말을 할 것이라”). 결국 이 조약이 톨레미 6세와 톨레미 7세의 연합, 그리고 포필리우스 라에나스(Popilius Laenas) 장군이 이끄는 로마 군대의 간섭으로 파기되고 말았습니다(“형통하지 못하리니...아니할 것임이니라”).
- 28절. “북방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리니 그는 마음으로 거룩한 언약을 거스르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고 본토로 돌아갈 것이며” => ”거룩한 언약“(בְּרִית קֹדֶשׁ, 베리트 코데쉬)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와 이스라엘 간에 맺은 평화 조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왕이 되신다는 옛 언약에 기초한 유대의 신정 정치 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차 이집트 원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가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침공해 자신의 통치권 내에 두려한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대제사장 '야손' 대신 자신이 지명한 '메넬라우스'를 대제사장에 복위시키고 성전 기물을 탈취하며 예루살렘 성 안에 이방의 군대를 주둔시킨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 29절 ~ 30절. “작정된 기한에 그가 다시 나와서 남방에 이를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니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라 그가 낙심하고 돌아가면서 맺은 거룩한 언약에 분노하였고 자기 땅에 돌아가서는 맺은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들을 살필 것이며”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2차 애굽 원정 예언입니다. 여기서 그는 구브로(Cyprus)를 점령하고 알렉산드리아까지 진군했으나 결국 로마의 개입으로 퇴각하게 되었습니다. “깃딤”은 '마게도냐'를 가리키는 것으로 로마를 의미합니다.
3)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의 유대교 박해 시작
- 31절.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세울 것이며” =>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군대가 지성소를 함부로 출입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될 것이 이미 예언되었습니다.
- 32절.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 =>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들과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들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편에 빌붙어 자신의 영달을 위하여 타락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여호와 신앙을 수호하고 율법을 준수하는 일에 순교적인 자세를 견지했던 '하시딤'(Hasidim)의 신앙 용기와 신앙 생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 33절.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들이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나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몰락하리라” => “지혜로운 자”는 교육적 측면에서의 지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 통찰력과 총명을 가진 자란 의미로서 신실하고 경건한 신앙인을 지칭합니다. 소수의 인물들이 에피파네스의 만행에 맞서 조직적인 저항 운동을 전개하리란 의미입니다. 그러나 본절은 그러한 시도가 초기에는 에피파네스의 잔혹한 핍박 때문에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여러 날 동안 몰락하리라”).
가르침 :
1) 그리스도께서는 다니엘에게 유다를 유린하게 될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에 대한 예언을 들려주시고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비천한 자인지에 대해서 설명하시고, 장차 오게 될 적그리스도의 전형으로서의 그의 비열함을 설명하여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성전이 얼마나 유린당하게 되는지도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앞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그렇게 유린당하는 일이 있게 될 것임을 또한 말씀해 주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은 이런 예언들이 주어진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앞으로 닥칠 여러 신앙적 시련을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 알렉산더의 사후 리시마쿠스(드라게, 비두니아를 차지), 카산더(마케도니아 정복), 톨레미 1세 소테르(애굽 정복), 셀류쿠스 1세 니카토르(수리아 정복)로 헬라의 땅은 나뉘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광활하게 정복전쟁이 이어지게 됩니다.
3) 다니엘 11장에 나오는 남방 왕들과 북방 왕들에 대한 정리
a. 남방의 왕들의 계보
- 톨레미 1세 소테르(B.C. 323-285) 다니엘 11:5. 이스라엘을 다스림.
- 톨레미 2세 필라델푸스(B.C. 285-245) 다니엘 11:6. 이스라엘을 다스림. 안티오쿠스 2세 데오스와 결혼으로 맺어짐.
- 톨레미 3세 유에르게테스(B.C. 245-221) 다니엘 11:7~9. 이스라엘을 다스림. 셀류쿠스 2세 칼리니쿠스와 두 번의 전쟁을 치루게 됨.
- 톨레미 4세 필로파토르(B.C. 221-203) 다니엘 11:11, 12. 이스라엘을 다스림. 안티오쿠스 3세 대제와 두 번의 전쟁을 치루게 됨.
- 톨레미 5세 에피파네스(B.C. 203-181) 다니엘 11:14, 15, 17. 이스라엘을 다스림. 안티오쿠스 3세 대제와 전쟁을 치루고 결혼을 통해 화친을 맺음
- 톨레미 6세 필로메토르(B.C. 181-145) 다니엘 11:25.
b. 북방의 왕들의 계보
- 셀류쿠스 1세 니카토르(B.C. 312-281) 다니엘 11:5.
- 안티오쿠스 1세 소테르 다니엘서에서 언급되지 않음.
- 안티오쿠스 2세 데오스(B.C. 262-246) 다니엘 11:6. 톨레미 2세 필라델푸스와 결혼 정략을 맺음
- 셀류쿠스 2세 칼리니쿠스(B.C. 246-226) 다니엘 11:7~9. 톨레미 3세 유에르게테스와 두 번의 전쟁을 치룸.
- 셀류쿠스 3세 케로누스(B.C. 226-223) 다니엘 11:10.
- 안티오쿠스 3세 대제(B.C. 223-187) 다니엘 11:10, 11, 13, 15 ~ 19) 이스라엘을 다스림. 톨레미 4세 필로파토르와 두 번의 전쟁을 치룸. 톨레미 5세 에피파네스와 전쟁을 치루고 결혼으로 화친을 맺음.
- 셀류쿠스 4세 필로파토르(B.C. 187-175) 다니엘 11:20. 이스라엘을 다스림.
-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B.C. 175-163) 다니엘 11:21 ~ 35. 이스라엘을 다스림. 안티오쿠스 3세 대제의 작은 아들.
4) 다니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서 밋밋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의 말씀을 붙잡고 주님의 나라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적용 :
1) 하나님이 예언으로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는 너무나 세세한 역사의 기록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정말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하나님이 미래를, 제국의 모든 역사를 완전히 주장하심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나라가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심을 모르고 제멋대로 행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인 것입니다.
2) 물론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악한 일들도 다 하나님이 주장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허락과 허용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이 세계는 기계적으로 정해놓은 프로그램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들이 하나님의 허락을 통해서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허용해주시는 영역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허용의 틀을 하나님의 잘못, 하나님의 오류로 이해하는 자들은 더더욱 미련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허용의 틀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통하여 다스리시고 역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더더욱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찬양, 또 찬양합니다.
3) 이 부족한 존재가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앙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