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까 여행[셋쨋날].........민솔
7월 28일...
이날도 이르게 일어났다
씨씨씨씨!
매미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시끄럽게 울어댄다
맴맴맴맴!
하고 점잖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촐싹 대며 우는 듯...
그날은 바닷가 해안도시인 고배시를 간단다
큰 손주가 1일 가이드를 맡았으며 숙소에서 조금 먼 거리여서
특급 열차를 탔는데 동전을 잘못 넣었는지 교통 안내판이 움직이더니
그 사이로 역무원 얼굴이 불쑥 나타나서 우린 모두 놀랬다 ㅋㅋ
어찌나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어 감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동전을 지폐로 바꿔 주시는 수고로움도 기꺼이 담당하셨다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한 친절의 나라임엔 틀림이 없는것 같았다
고베는 바닷가 이면서도 어딘가 일본의 내륙과는 또 다른
유럽풍의 건물이 다른 도시와의 이질감이 느껴질만큼 새로웠다
바닷 바람이 불어 시원한데다 아무래도 종다리의 영향이
매서운 한낮의 뜨거움을 다소 잠 재워 주는듯 했다
먼저 차이나타운 부터 들렀다
우리나라 인천 월미도에 조성된 차이나타운을 흡사 방불케하는
이곳은 고베의 명물이라도 된듯이 각국의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골고루 주문해 놓았는데 맥주를 즐기는
민솔의 두 모녀가 칭따오 맥주를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으리요!
걸어서 해상공원을 찿았다
처음으로 느긋하게 찻집에 들어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쉬다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한다는 고베규 음식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그 근방을 또 걸었다
소고기 스테이크로 정말 맛이 있었다
전속 요리사가 넓다란 철판에 고기를 굽고 야채를 곁들여
친절과 함께 고객에게 대접을 하는 이른바 고품격의 식사인게다
거금의 식사비도 응당 이 엄마가 지불했다 훗훗
식사후에 근방의 신사를 들렀다
바가지로 손을 먼저 씻은 다음에 물을 손바닥에 담은 뒤에
마시는 방법이라고 자세한 설명에 따라 내가 직접 해보았다ㅋㅋㅋ
문구점을 또 살짝 들린 뒤에 마지막 탐방으로 온천을 가야만 했다
전철을 타고 내려서 또 버스로 갈아타야만 했는데 오늘의 가이드인
큰 손주의 초조한 수고로움이 얼굴에 역역히 나타났다
아무렴!
지리도 낯설지! 언어도 서투르지!
이 할미가 도와 줄것은 오로지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걸어줄 뿐이다
힘이 좀 들어도 군말없이..
"나니와노유 " 라고 이름 지어진 자연 온천수이다
노천탕에도 들어가보고 1인용 탕에 들어가서 피로를 풀었으며
맛사지 기기도 이용해 본다음 우리가 먼저 나와 애들을 기다렸다
먼거리여서 숙소에 다달으니 저녁 식사 시간이 넘었기에
대형 마트에 들러 먹고픈 온갖것을 사그리 다 샀다
갖가지 과일에 ,초밥 ,활어회, 유부김밥,튀김류, 라면 오꼬노미야끼 까지...
자연수 온천까지 다녀 왔으니 오늘은 씻을 필요없이 오로지
한상 가득 상을 차려놓고 먹기만 하면 된다
나랑 큰 손주가 조금 이르게 숙소를 오다가 약간 헤멨는데
뒤에 오던 딸과 작은 손주도 역시나 헤메고 왔다하여
우린 얼마나 큰소리를 내어 웃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이날도 23.000보를 걸었단다
하지만 ..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가 없지 않으랴?
내가 준비해간 화투를 꺼내서 딸과 난 일본 동전으로 돈 따먹기를 했다
실력이 형편없는 딸에게 이 엄마가 쓰리고를 당했는데도 왜그리 즐겁던지?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자정 무렵에 모녀는 집 주위를 거닐어 보았다
어스럼한 불빛이 내리 비치는 이자까야를 괜스리 기웃거려도 본 그밤에
딸과 엄마는 고요한 추억꺼리를 만들고 있었다
종다리 태풍에는 아랑곳도 없이...
첫댓글 나니와노유 ㅡ 자주 갔던 곳인데ㅡ
아리마 온천도 가보시지 ㅡ ㅋㅋ
아리마친구...
나니와노유 온천
민솔이 마음에 흡족했던 온천이었어라
아리마는 어딘지도 모르니 응당 못갔어라
처음 간 촌눔이 그렀지뭐
혹시
아리마 친구의 닉이 아리마 온천에서 비롯된건 아닐까
@민솔 빙고~ 고베시 북구 로꼬산 밑에 있는 온천지역이 아리마 온천인데 간사이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온천이지요. 대학원 다닐 때 기숙사가 그 옆에 있었어요.
@아리마
고베까지 갔는데 아리마를 놓치다니
어쨌거나 고베가 난 마음에 들었어
맑고 깨끗하기도 했지만 사진의 이 호텔을 지나니 바닷가가 보였어라
해상공원같은 곳을 바라보며 스타박스 찻집에 머문 시간이 오랜 기억에 남을것같애
딸이랑 같이 사진 찍은 곳이 바로 그 해상공원인걸
즐거운 여행의 연속이네 ㅎ 고베는 지진이 난곳이 아닌감 ???
이전에 "고배지진" 이라고 들은적은 있소만
일본은 예서제서 지진의 나라인만큼
맴맴, 매미소리도 일본매미 소리가 틀린단말에 빵터졌음 ㅎㅎ
잼난 여행기에 나도 신바람 났으요~
애들 따라다니며 신경쓰이지 않게 잘따라다니 느라 슈퍼할매였었 겠구마..ㅎ
아직은 움직일만 하여
어디든 즐겁게 다녀 올테구..맘껏 축하해 주고싶네~~~
잼난글에 즐겁게 머물다감니다~~
암만실히 랐어라 랐어
매미소리가
촐삭대며 울어 재끼는것이 우리나라완 많이
슈퍼 할매처럼 따라 댕김도 앞으로 그 얼마나 많겠수
말만 나오면 민솔이 사양 마다하고 다니리라
내일이면 오사까 시리즈도 끝이네
서운할라카이 또 다른 곳을 뚫어야제
딸밖에 없더라...
가끔와서 고기 사주는건... ^^
맞어여
딸이
우와와와
가구 싶은데
은제나 갈까남 궁금 ㅎ
그리 멀지 않으니 맘만 먹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민솔이 사진속의 폭포 함 가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