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용 로봇산업 성장 견인
"레이저설비 제조업체 '대족극광' 반도체 굴기 정책 기조로 수혜 예상"
"자동제어제품 제조기업인 '회천기술' 기술력으로 높은 수익성 기록"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성장세를 중국이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산업용 로봇 기업인 대족극광(大族激光)과 회천기술(川技)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현대증권과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수요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2.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같은 기간 매년 21.2%씩 커지며 전세계 로봇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렇게 되면 2019년에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글로벌 시장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또 중국 정부는 인구 고령화,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업의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정책 등을 통해 공장 자동화 수요를 유인하고 있으며, 로봇산업의 표준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자동화 설비 제조의 현지화 전략이 심화되면 자연스럽게 현지 기업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은 중국의 레이저설비 제조업체 '대족극광'을 관심주로 꼽았다. 1996년 선전에 설립된 대족극광은 주력 제품인 레이저 마킹기를 비롯해 레이저 용접기, 레이저 커팅기, PCB 드릴링, LED설비, 태양에너지 설비 등의 주요 6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자, 조선, 이동통신,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족극광은 또 필립스(Philips), 지멘스(Siemens), 산요(Sanyo), 소니(SONY), 올림푸스(Olympus) 등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8억8000만 달러로 2010년 이후 연평균 22.4%씩 성장했다.
오 연구원은 "대족극광은 올해도 매출이 전년비 13.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의 경우 산업용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자동제어제품 제조·판매 기업인 회천기술도 현대증권은 관심주로 지목했다. 오 연구원은 "회천기술은 올해 매출이 5억2400만 달러로 전년비 20.5%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경쟁사들 대비 수익성이 높은 것은 회천기술이 기술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자동화 관련 기업들이 향후 선도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 연구원은 "중국 현지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 제조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세계적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과 제품력을 구비한 선도 업체들에 투자 관심을 갖거나 중기적 시각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선도기업으로 제한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완 방문 요우커도 급감
타이완을 여행하는 중국 요우커(游客) 수가 급격히 줄자 타이완 관광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타이완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9월 타이완을 방문한 중국 본토 요우커는 21만47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8%나 급감했다고 ‘타이완 중앙사’가 전했다. 8월부터 본토 요우커의 타이완 방문이 크게 줄자 여행업, 관광버스, 식당, 호텔 등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만 여행업계는 정부에 요우커의 타이완 여행 급감을 저지할 만한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우커의 타이완 관광일수를 기존 15일에서 30일로 늘려달라는 것이다.
타이완 관광국은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며 이같은 방안이 도움이 된다면 정부와 타이완대륙위원회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여행업계는 2년 전에도 요우커의 타이완 관광일수를 늘려줄 것을 제안했지만 관련 사업부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현 규정에 따르면 타이완을 방문하는 중국 요우커는 반드시 20만 타이완달러의 예금액이 있거나 은행에서 발급한 골드카드 소지자여야 한다.
대만 관광국은 이런 기존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