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며,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는 후지산 아래의 시즈오카에 캠프를 차렸다.전북은 3년째 시즈오카 고텐바로 향했고,울산과 성남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한국 프로팀이 일본을 찾는 이유는 날씨가 따뜻하고 스파링 파트너가 많아 실전훈련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판단 때문이다.한국은 따뜻한 남쪽지방이라도 2월까지는 여전히 추위가 남아 있어 사실 훈련하기에는 좋지 않다. 무엇보다 추위 속에서 훈련과 게임을 하다보면 부상자가 속출한다.자연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날씨가 따뜻한 일본을 선호하게 된다.
스파링 파트너가 많다는 점도 감독들이 일본을 선호하는 배경이다.일본은 J1(16팀)과 J2리그(12팀) 등 프로팀만 무려 28개팀이 있다.이들 팀들은 주로 날씨가 좋은 일본 내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기 때문에 한국팀이 어느 캠프를 가나 J리그팀들과 쉽게 만날 수 있다.게다가 실업이나 대학팀들도 겨울에는 모두 동계훈련을 하기 때문에 이들팀들과도 연습경기를 쉽게 할 수 있다.또한 일본팀들은 대부분 기본기가 탄탄하고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어 스파링을 통해 부족한 팀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2월에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면 3월 개막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일본의 요즘 날씨는 한국 프로축구가 개막하는 3월과 비슷하다.감독입장에서는 처음부터 기선제압을 해야 1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어서 초반 레이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따라서 개막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비슷한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것이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