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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건(何時乾)
언제 마르겠느냐는 뜻으로, 가을 장마로 곡식이 썩는 것을 걱정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비유하여 한탄하는 것을 말한다.
何 : 어찌 하(亻/5)
時 : 때 시(日/6)
乾 : 마를 건(乙/10)
출전 : 두보(杜甫)의 추우탄삼수(秋雨嘆三首)
이 성어는 두보(杜甫)의 추우탄 삼수(秋雨嘆三首)에 나오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을비를 탄식하다(秋雨歎. 三首) :두보(杜甫)
[一]
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
뜰아래에 결명(決明) 안색이 새롭구나.
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日傘)이요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
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부니
네가 때 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노라.
당상(堂上)의 서생(書生)은 부질없이 머리만 세었으니
바람 임해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雨中百草秋爛死,階下決明顏色鮮。
著葉滿枝翠羽蓋,開花無樹黃金錢。
涼風蕭蕭吹汝急,恐汝後時難獨立。
堂上書生空白頭,臨風三齅馨香泣。
[二]
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오랜 비가 가을을 어지럽히니
온 세상이 모두 똑 같은 구름이구나.
가는 말과 오는 소를 구별 못하겠는데
흐린 경수와 맑은 위수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
벼에는 싹이 돋고 기장의 이삭 썩어 검은데
농사짓는 사람들 소식 하나 없구나.
성안에서는 쌀 한말과 비단 이불을 바꾸는데
서로에게 허락했으니 어찌 두 가치를 따지겠는가.
闌風長雨秋紛紛,四海八荒同一雲。
去馬來牛不復辨,濁涇清渭何當分。
禾頭生耳黍穗黑,農夫田婦無消息。
城中斗米換衾裯,相許寧論兩相直。
[三]
장안의 벼슬 없는 선비를 누가 인정해주랴.
대문 걸어 닫고 울타리 안을 지키네.
이 늙은이 나가지 않으니 온 사방에 쑥대만 자라고
어린 아이들은 걱정 없이 비바람에 뛰노는구나.
빗소리 우수수 이른 추위를 재촉하는데
북쪽 기러기 날개 젖어 높이 날지 못하네.
가을이 왔어도 갠 날을 본적 없으니
진흙탕 땅은 언제나 마르려나?
長安布衣誰比數,反鏁衡門守環堵。
老夫不出長蓬蒿,穉子無憂走風雨。
雨聲颼颼催早寒,胡雁翅濕高飛難。
秋來未曾見白日,埿污后土何時乾?
이 시는《杜少陵集(두소릉집)》 3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 밑의 주에 “현종(玄宗) 천보(天寶) 13년(754) 가을에 장마비가 60여 일 동안 계속되자 황제가 매우 걱정하였는데, 양국충(楊國忠)이 잘 영근 벼를 가져다가 바치며 ‘비가 비록 많이 내렸으나 농사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라고 아첨했다.” 하였다. 두보는 이 시에서 가을비가 많이 내린 것을 탄식하고 자신의 처지와 백성들의 농사를 걱정하며 지은 것으로, 당시 정사가 포학하여 군자가 조정에 발붙일 수 없음을 풍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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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건(何時乾)
秋來未曾見白日 埿污后土何時乾(추래미증견백일 니오후토하시건)
가을이 와도 아직 밝은 해를 보지 못했는데, 진흙물로 더러워진 대지는 언제나 마르겠는가?
두보의 ‘추우탄삼수(秋雨嘆三首)’에 나오는 구절이다. 현종은 재위 초반에는 훌륭한 정치를 펼쳐 나라가 번영했지만, 만년에는 경국지색(傾國之色) 양귀비(楊貴妃)에게 빠져 나라가 점차 기울어갔다. 어느 해 가을비가 두 달 가까이 내려 농사는 엉망이 되고 많은 백성이 굶주리게 됐다. 민생을 묻는 현종에게 양귀비의 친척 오빠인 재상 양국충(楊國忠)은 비가 많이 오지만, 농사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거짓으로 고했다.
두보는 이 시에서 가을장마에 모든 풀이 문드러지고 곡식이 썩어 쌀을 구하기 어려운 민생을 고발함과 동시에 가을비 속에 초라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다. 이 구절은 여러 의미가 있다. 문자적으로는 가을장마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지만, 은유적으로는 간신에게 가려 어두워진 임금이 하루빨리 총명함을 되찾아 어진 정치를 펼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울러 간신들 때문에 벼슬을 얻지 못해 궁색한 자신에게도 좋은 시절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올여름은 유례없는 폭염과 긴 가뭄이 계속되더니 처서가 지난 뒤 가을장마로 전국에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야 할 시기에 연이은 비로 농사일도 걱정이다. 하루빨리 날씨가 정상을 되찾아 농사에 큰 지장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생의 농사 또한 마찬가지다. 젊을 때는 모진 비바람을 겪더라도 나이 들어서는 청명한 날씨가 받쳐줘야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요즈음 주변의 중장년들을 보면 대부분 칙칙한 날씨에 힘들어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날씨가 뒷받침돼야 할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다.
▶️ 何(어찌 하/꾸짖을 하/멜 하)는 ❶형성문자로 荷(하)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짐을 메고 있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중에 모양이 변하여 사람인변(亻)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 하)를 합(合)한 글자로 되었다. 何(하)는 荷(하)의 본디 글자인데 可(가)의 음은 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비슷하였으므로 의문의 뜻에 何(하)를 쓰게 되었다. 그러므로 메다, 지다의 뜻에는 연잎을 뜻하는 荷(하)를 빌어 쓰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何자는 ‘어찌’나 ‘어떠한’과 같은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何자는 人(사람 인)자와 可(옳을 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何자의 갑골문을 보면 어깨에 보따리를 멘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보따리를 메고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何자의 본래 의미는 ‘메다’였다. 이렇게 짐을 싸 들고 길을 나서게 된 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何자는 후에 ‘어찌’나 ‘어느’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되묻던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 지금은 여기에 艹(풀 초)자가 더해진 荷(멜 하)자가 ‘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何(하)는 성(姓)의 하나로 ①어찌 ②어느 ③어떤, 어떠한 ④언제 ⑤얼마, 약간 ⑥무엇 ⑦왜냐하면 ⑧잠시(暫時) ⑨꾸짖다(=呵) ⑩나무라다 ⑪메다(=荷) ⑫받다, 맡다 ⑬당하다, 해당하다 ⑭걸다, 내어 걸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찌 나(奈), 어찌 내(奈), 어찌 나(那), 어찌 기(豈)이다. 용례로는 아무런 조금도를 하등(何等), 어느 날 또는 무슨 날을 하일(何日), 어찌하여 반드시를 하필(何必), 어느 겨를을 하가(何暇), 어느 때에를 하시(何時), 무슨 까닭을 하고(何故), 이름을 모름을 하물(何物), 어떠함을 하여(何如), 어느 사람이나 어느 것을 하자(何者), 꼭 정하지 아니했거나 모르는 곳을 하처(何處), 이름을 모르거나 작정하지 못한 일이나 물건 따위를 일컫는 말을 하사(何事), 어떠한 뜻이나 무슨 뜻을 하지(何志), 어느 때를 하간(何間), 무슨 관계를 하관(何關), 어느 해를 하년(何年), 어떤 사람을 하인(何人), 무슨 죄를 하죄(何罪), 어찌 특히를 하특(何特), 어느 곳을 하허(何許),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 또는 어떠한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어떠함을 약하(若何), 어찌를 나하(那何), 어찌함이나 어떻게를 내하(奈何), 얼마를 기하(幾何), 어떤 사람이나 어느 누구를 수하(誰何), 어찌 보는 바가 늦느냐는 뜻으로 깨달음이 늦음을 이르는 말을 하견지만(何見之晩), 어찌 명년을 기다리랴의 뜻으로 기다리기가 매우 지루함을 이르는 말을 하대명년(何待明年), 어찌 꼭 이익만을 말하는가 라는 뜻으로 오직 인의에 입각해서 일을 하면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말을 하필왈이(何必曰利) 등에 쓰인다.
▶️ 時(때 시)는 ❶형성문자로 峕(시), 时(시)는 통자(通字), 时(시)는 간자(簡字), 旹(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寺(시)로 이루어졌다. 태양(日)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는 뜻이 합(合)하여 '때'를 뜻한다. 나중에 날 일(日; 해)部와 寺(시)는 之(지)로부터 생긴 글자이고 음(音)도 뜻도 거의 같으며 일이 진행됨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時자는 ‘때’나 ‘기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時자는 日(해 일)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日자와 止(그칠 지)자만이 결합해 있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간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소전에서는 寺자가 발음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時자는 ‘때’나 ‘시간’과 관련된 글자이기 때문에 때로는 ‘기회’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時(시)는 (1)시간의 단위로 곧 하루의 1/24. (2)시각을 나타내는 단위로 하루를 24시로 나눔. (3)1주야(晝夜)의 구분으로 지금은 자정(子正)으로부터 오정(午正)까지를 오전(午前), 그 다음부터 자정까지를 오후(午後)라 하며, 그것을 각각 12등분함. 옛날에는 현재의 24시간을 12지(支)에 따라 12등분 하였으며 자시(子時)에서 시작되어 축시(丑時), 인시(寅時), 묘시(卯時) 등으로 불렀음. (4)사람이 난 시각으로 자시(子時), 인시(寅時) 등으로 일컬음. (5)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등등의 뜻으로 ①때 ②철, 계절(季節) ③기한(期限) ④세대(世代), 시대(時代) ⑤기회(機會) ⑥시세(時勢) ⑦당시(當時), 그때 ⑧때마다, 늘 ⑨때를 맞추다 ⑩엿보다, 기회(機會)를 노리다 ⑪좋다 ⑫훌륭하다 ⑬관장(管掌)하다, 주관(主管)하다 ⑭쉬다, 휴식(休息)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약할 기(期)이다. 용례로는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역사적으로 구분한 어떤 기간을 시대(時代),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때를 시기(時期), 때가 절박하여 바쁨을 시급(時急), 시간의 흐름 위의 어떤 한 점을 시점(時點), 사람의 한평생을 나눈 한 동안을 시절(時節), 기한이 정해진 시각을 시한(時限),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시각(時刻), 시간을 재거나 가리키는 기계를 시계(時計), 어느 일정한 때의 어떤 물건의 시장 가격을 시세(時勢), 그 당시에 일어난 일을 시사(時事), 당면한 국내 및 국제적 정세를 시국(時局), 일이 생긴 그때를 당시(當時), 때때로나 그때그때를 수시(隨時), 같은 때나 같은 시간이나 같은 시기나 시대를 동시(同時), 잠시간의 준말로 오래지 않은 동안을 잠시(暫時),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일에 당하여 정한 때를 임시(臨時), 그 자리에서나 금방이나 바로 그때나 당장에를 즉시(卽時), 날짜와 시간을 일시(日時), 전쟁이 벌어진 때를 전시(戰時), 임시가 아닌 관례대로의 보통 때를 상시(常時), 나라가 태평하고 곡식이 잘 됨을 시화연풍(時和年豐),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기상조(時機尙早), 자꾸 자꾸 시간 가는 대로를 시시각각(時時刻刻),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시불가실(時不可失),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한다는 시이사변(時移事變), 좋을 때를 만난 기뻐 감탄하는 소리를 시재시재(時哉時哉), 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닥쳐옴을 시각도래(時刻到來), 세상을 화평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시옹지정(時雍之政),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임시변통(臨時變通), 해가 돋는 때부터 지는 때까지의 시간을 가조시간(可照時間) 등에 쓰인다.
▶️ 乾(하늘 건/마를 건, 마를 간)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새 을(乙=乚; 초목이 자라나는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倝(간)으로 이루어졌다. 음(音)을 빌어 마르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乾자는 '하늘'이나 '마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乾자는 倝(햇빛 빛날 간)자와 乙(새 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倝자는 햇빛이 밝게 빛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초목 사이에 해가 있으니 대지를 밝게 비추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여기에 乙자를 더한 이유는 무엇일까? 乙자의 사전적 의미는 '새'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아지랑이로 응용되었다. 하늘이 맑은 날 햇볕이 대지를 달구게 되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게 된다. 乾자에 쓰인 乙자는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乾(건)은 1.동사(動詞)나 또는 명사(名詞)에 붙어서 주로 말린 또는 마른의 뜻을 나타냄 2.물을 쓰거나 대지 않은 액체(液體)를 쓰지 않음의 뜻을 나타냄 3.어떤 행동을 뜻하는 말에 붙어서 속뜻 없이 겉으로만의 뜻을 나타냄 4.건으로, 근거(根據)나 이유(理由) 같은 것이 없이, 의지(依支)할 데 없이의 뜻을 나타냄 5.건괘(乾卦) 6.건방(乾方) 7.건시(乾時)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1)'하늘 건/마를 건'의 경우는 ①하늘 ②괘(卦)의 이름 ③임금 ④남자(男子) ⑤아버지, 친족 관계(關係) ⑥마르다, 건조하다 ⑦말리다 ⑧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으로 하다, 형식적이다 ⑨텅 비다 ⑩아무것도 없다 ⑪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 ⑫말린 음식(飮食) ⑬물을 사용하지 않은 ⑭헛되이, 덧없이 따위의 뜻이 있고 (2)'마를 간'의 경우는 ⓐ마르다, 건조하다(간) ⓑ말리다(간) ⓒ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으로 하다, 형식적이다(간) ⓓ텅 비다(간) ⓔ아무것도 없다(간) ⓕ건성(어떤 일을 성의 없이 대충 겉으로만 함)(간) ⓖ말린 음식(飮食)(간) ⓗ물을 사용하지 않은(간) ⓘ헛되이, 덧없이(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천(天),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 젖을 습(濕)이다. 용례로는 하늘과 땅을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을 건곤(乾坤), 습기나 물기가 없음을 건조(乾燥),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짓을 건달(乾達), 서로 잔을 높이 들어 행운을 빌고 마시는 일을 건배(乾杯), 마른 버짐을 건선(乾癬), 마른 철을 건계(乾季), 생물의 물기가 없어짐을 건고(乾枯), 마른 것과 습기를 건습(乾濕), 말린 물고기를 건어(乾魚), 공기 중에서 쉽사리 건조되는 성질을 건성(乾性), 베어서 말린 풀이나 말라 죽은 풀을 건초(乾草), 물이 없거나 말른 골짜기를 건곡(乾谷), 말린 과실을 건과(乾果), 넓은 하늘을 구건(九乾), 따뜻하고 습기가 없음을 온건(溫乾), 볕에 쬐어 말림을 쇄건(曬乾), 마르지 못하게 함을 방건(防乾), 고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납건(臘乾),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를 이르는 말을 건곤일척(乾坤一擲), 마른 나무에서 물을 짜 내려한다를 이르는 말을 건목수생(乾木水生), 천지가 탁 트여 아무런 장해도 될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건곤통연(乾坤洞然), 천지에 가득 찬 맑은 기운을 이르는 말을 건곤청기(乾坤淸氣),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이르는 말을 타면자건(唾面自乾), 천지를 뒤집는다는 뜻으로 천하의 난을 평정함 또는 나라의 폐풍을 대번에 크게 고침을 이르는 말을 선건전곤(旋乾轉坤)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