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의 일을 마치고 둘째가 스시를 즐겨 먹는다고 하여
역삼동의 백향목에서 저녁을 하고 봉천동 숙소로 향했다.
잠은 한 곳에서 자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있기에
서울 출장오면 봉천동 숙소에서 지낸다.
짐을 풀고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나니 휴대폰이 울린다.
"행님 간단하게 술 한 잔 어때요?" 하길래 오늘 고생한 둘째와 세째이기에
그래 한잔 하자 하며 밑에서 만나기로 하고 옷을 다시 입고 나왔다.
밖에 이미 둘째와 세째 그리고 막내까지 나와있다.
봉천동! 서울대 근처이어서 그런지 젊은 청춘들로 가득 차 있다
두리번 거리다가 손님이 한가한 곳을 보니 곱창 집이다
"행님 곱창으로 한 잔 하입시더"
참 저넘의 배는 금방 스시요리로 가득 차 있을 것인데 어디 더 들어 갈데가 있는지...
"그래 그러자" 하며 들어가니 주인 아짐매가 매우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주신다.
맛있는 부위가 보이기에 둘째가 아짐매에게 묻는다.
"저~`아짐매요 이기 어떤 부위인가예"
"아~네 염통입니다 조금만 더 구우면 맛이 좋을 것입니다"
"염통이 어떤 부위를 말하는기요"
이이고 저 넘의 무식 우야면 좋노 하며 혀를 차는데 세째가 툭 튀어 나오면서
"아이고 행님 무식하게도 염통도 모립니꺼 옆구리에 붙은 장기가 염통아닌기요"
얼굴을 내밀며 자신 만만하게 말하는 그 표정에 세째와 나는 배를 잡고 웃고
주인 아짐매도 배를 잡는다.
"아고 이 무씩한 넘들아 염통도 모리나 응 뭐 옆구리에 붙은 장기 에라이 이
호랑말코 같은 무씩한 넘아 대채 너거들 학교 어떻게 입학하고 졸업했냐 아~`쪽팔려서
너거들하고 못다니겠다...뭐 옆구리 이그 "하며 또다시 배를 잡고 웃었다.
막내가 점잖게 나선다 "옆구리에 붙은 장기가 염통이 아니고예 "하는 순간 바로 세째가 말을 막는다
"그럼 옆구리 옆에 붙은 장기가 몀통이아" 또다시 아짐매가 웃을 터트리면서
"심장을 염통이라고 합니다" 하니 둘째가 눈을 부라리면서
"그럼 아짐매요 심장이라 하지 염통이라 왜 말해서 무식이 탄로나게 합니꺼"
막내가 조근 거리며 말한다.
"옛날에는예 심장을 염통으로 불렀어예 소금통이라는 뜻인데예
사람은 음식을 안먹고도 일정기간 동안은 살 수가 있지만요 숨을 쉬지 않거나 소금을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에 그렇게 염통이라 불렀다 아입니꺼 모리면 폰 놔 놓고 뭐합니꺼 잠시만 검색하면
나오는데 유식한체 할려는 세째 행님이 더 우숩다 아닌교 뭐라꼬예 옆구리에 달린 장기 하고예 아이고..."
그 말에 또 배를 잡는다.
"아우~`클 낫다 큰행님이 이 말을 얼마나 많이 써묵을지 임원들 모임에 분명히 이말을 할낀데
우야면 좋노"하면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행님요 까묵으면(잊다라는 뜻임)안되는기예"
"너거 마누라들 한테 말할끼다 내사 서울 가서 창피를 톡톡히 봤다구 세상에 염통이 뭔지도 모리는 넘이 없나
염통이 옆구리에 달려 있다고 자신만만 하게 말하는 넘이 없나 이 무씬 창피고 아이고 두야 "
또 다시 웃음이 가득차고 이에 합세한 주인 아짐매의 말들이 이어진다
부산 구경 가서 구경은 참 잘했는데 자갈치에서 바가지 쓴 내용을 말하면서
자신도 장사를 하지만 그 사람들 참 너무 하다는 말을 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몇몇 몹쓸 상인들로 인하여 이렇게 부산이 추락하는 것을 들으니 씁쓸해진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에 조금은 안도가 된다
바다의 풍경을 정말 일품이었고 친절한 사람들과 상인들도 많았다는 말에.......
다음날 노원구의 불암산 근처에가서 구조물 현장을 둘러 보고 부산으로 향했다.
도착한 시간은 밤 12시 내일은 또 거제도 가야 하는데 막내가 가겠다고 하니
무씩한 둘째와 세째는 푹 쉬어라 하몄다
염통이 옆구리에 달여 있기에 숨 쉬기가 불편할 것 같아서
지금 둘째와 세째는 내 눈치만 보고 있다
임원 가족들 모임때 그 말을 할까 싶어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산으로 내려오는 동안 내내 막내와 함께 우려먹었는데 기분이 쏠쏠 하다
옆구리에 염통달린 둘째와 세째를 놀리면서 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피로를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놓으면서 우리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꿈이 있기에 희망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늘 긍정의 에너지를 서로에게 충전하며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날씨가 많이 덥고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항상 안전에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닐들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오~~서울에 오셨었군요
자주 오시나봐요
근데
의사들이 그러는데요
가끔 맹장이 등뒤에 붙은 환자도 있대요
염통이 꼭 왼쪽 가슴밑에 있을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주세요 ㅋㅋㅋ
그리고
저도 어제 대창,막창,양
이딴거
먹었는데
맛있는 내음이 사진속에 풀풀 나네요 ㅎㅎㅎㅎㅎㅎ
온여사님 잘 계시죠 언제나 맑으신 웃음을 잃지 마시고
잘 지내시길 바래요^^건강도 함께요 + 행복도요^^
열심히 일하며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미소가 마음씨 푸근한 동네 아저씨 같습니다. 저의 기억에도 '염장 지른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판장에 아침에 나가보면 열심히 일하시는 아주머니들 사이에 어떤 때는 무슨 말을 하다 화나서 내지르는
'XX 넘이 염장 찌르고 있네!' 하는 악다구 같은 소리를 생각합니다. 어촌 바닷가 판장은 바다 같이 늘 거칠었으니까요.
한국의 진짜 회. 정말 좋군요. 며칠 전에 이곳에서 먹은 회와는 질감과 viewing(보기)에도 아주 맛있어 보이고 싱싱해 보입니다.
스스로는 잘 모르는 제대로 갖추어진 환경과 여건을 건강하게 잘 즐기는 것이 내공 고수이고 삶의 행복이라 생각듭니다.
힘든 가슴이 있겠지만, 멋지게 계속 고고고 하십시오~
맛이 일품이더구군요 부산의 해운대에 있는
시더스와는 비슷한 맛인데 또 다른 맛이더군요
택배로 보내 드릴 수도 없고 ㅎㅎㅎㅎㅎㅎ
염장 지른다는 말과 아고 염통이야 라는 말도 했었죠
보통 심장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우리 어른들이 자주
쓴 말이기도 하죠 지금은 보통 짐승들에게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선배님 건강하게 잘 계시죠 언제 고국에 오시게 되면 보다 더 실한 민락회 센처에서
아주 맛나는 회 선별하여 데접할께요 ㅎㅎㅎㅎ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박희정님~
스시가 맛있게 보입니다.
사업도 열심히 하시면서
음식도 맛있는 곳에 가심 좋습니다.
제가 스시를 좋아해서 광화문 단골집을
자주 가는데 맛있습니다.
그렇군요 사진 속의 인물이 둘째 인 지당인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스시라 하기에 한 번씩
먹으러 간답니다.
광화문의 스시집 언제 한 번 가서 맛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무식해서
염통이 염통이지 뭐예요.
염통이 무언지 물어서 그에 대한 에피소드 였답니다
염통이 염통인 것이 맞지요 그러나 염통이 아떤 장기인줄 묻기에 그에 일어나는
일화를 이야기 한 것이랍니다^^
@박희정 재미있는 글에 저도 웃자고 염통은 염통이라 했죠
늘 건강하십시요
이제 물 가득 찼으니 배만 띄워
순항하실 일만 남으셨습니다
언제나 활력넘치는 희정님의 일상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여하튼 잘 자시고 웃고... 좋습니다.ㅎㅎ
구로이면 영등포네요
부천이 얼마되지 않는 지역이지요
스시라는 것이 일본식인 것 같은데
참 맛갈 스럽게 보입니다.
언제나 정겨운 우애가 부럽네요
하시는 사업 잘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긍정에너지가 넘치시고 활기찬 모습 너무 좋습니다
회에서도 염통이 가장 맛이 있는가 봅니다. 그맛은 모르지만 먹음직스럽고 건강에도 좋을거 같습니다
곱창 식으로 하여 나오든데 맛이 좋더군요
봉천동에 한우 식 음식점인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이 참 정갈하게 나오더군요
늘 건강하게 잘 계시죠?
희정님~
염통은 소금염자를 쓰니
염퉁암은 없답니다
그러니 소금을 적당히 먹어 줘야지요
누구 한사람 무식이 탄로 났네요 ㅎㅎ
ㅋㅋㅋ그렇지예 ㅎㅎ
두고두고 우려 묵을 생각하니 속이 다 시원 하답니다 ㅎㅎㅎ
늘 조은 글과 추억의 되새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박희정님 반갑습니다
직원분들과
항상 일속에서
즐거운 삶의 현장
덕분에 많이 웃고갑니다.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모습들이
건강해보여 좋네요.
서울 다녀가셨군요
항상 지금처럼
사업도 즐기시며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자연스러운 글을 많이 읽으며
꾸미지 않은 단순한 일상의 이야길
적으며 그 글들을 읽으며 시간들을 떠올리며 웃으며
보내는 나의 하루 입니다
건강하시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글을 잘 쓰신건지
아님 의형제 재간둥이들의 이바구의 익살인지
글을 읽는내내 웃음이 나네요.
염통이 옆구리에 달렸다.
소가 들으면 얼마나 배꼽을 잡을꼬?
소가 화낼것 같아요
무씩 하다구 ㅎㅎ
부산 내려 오는 내내 이야길 하면서 놀렸답니다
웃음이 차안에 가득 퍼져 있어 행복한 에피소드 였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행복한 날들이 선배님과
함께 하시길 빌어드립니다
저도 염통이 심장인줄 이제 알았습니다.
서울 봉천동에서도 웃음 한 웅큼 쥐고 돌아가십니다.
행복 전도사
웃음 보따리님
감사합니다
별꽃님의 글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어요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을 읽으며 그 풍을 따라가고자
열씨미 읽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