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귀(客鬼)라 함은 떠도는 영가를 의미한다
즉 이곳 저곳 방황하면서 떠도는 영가를 지칭하는데
불교에서는 이를 무주고혼이라 한다.
무주고혼은 구병시식에 초청되는 대상인데
지금 안 보이지만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무주고혼이 있다.
이들을 제도하는 것은 여러 방편이 있으나
일반 불자들은 그럴 법력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므로
화엄신중님에게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백련암에서는 신중기도가 허락되지 않으니
다른 방편을 구하자면 광명진언기도라던가
관세음보살기도가 가장 좋을 듯 하다.
광명진언 기도는 수행하는데 장애가 생기면
비로자나법신의 광명으로 이를 구제해 주는 것이고
관세음보살기도는 자비로우신 관세음보살님께 이 장애를 제거해 달라.고 직접적으로 구제를 요청하는 것이니
수행에 장애가 생기면 한바탕 불보살님께 기도하여 장애를 이길 힘을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무주고혼이 꿈에 나타나면 가위가 눌리는데
이를 물리치는 것은 항마진언 기도를 따로 정해서 기간을 짧게 잡고
3일, 7일, 21일, 35일, 49일내로 기도를 성취해야 한다.
즉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것처럼 짧더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과 같다.
다만 기도 기간이 짧게 잡히는 경우는 신중기도 차원에 속하게 된다.
즉 기도의 회향 대상은 부처님이지만
그 기도에 응해 나타난 분들은 신중님이시기 때문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라던가
군인 옷 입으신 분이면 신중님들이 부처님으로부터 파견되어 나오신 것으로
수행자들의 벗이 되는 분이다. 즉 어려운 수행자들을 돕기로 맹세하여 수행할 때 영가의 장애가 나타나면
이 분들이 물리쳐 주는 것이다.
옛날 시골에서는 객귀물림이라 하여
바깥에서 오는 영가를 내보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요즘은 그런 풍습이 사라져서 아예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네 불자들에게는 화엄신중님이 계시니 그분들에게 의지해서 수행에 생긴 장애를 이겨내야 한다.
객귀물림은 비록 민간신앙 차원의 방편이지만
외부로부터 온 영가 즉 무주고혼을 내보내기엔 더없이 좋은 방편이다.
하지만 이런 방편이 사라진 지금은
영가를 다스릴 만한 법력이 있는 분을 찾아야 하거나
혹은 자기가 스스로 기도해서 성취를 보는 것 두 가지 방법 중 하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기도 대상이 부처님이든 화엄신중님이든 간에 자기가 정성을 다해
기도해야만 그 정성에 따라 결과가 나투기 때문이다.
첫댓글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