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
초등학생이 한명 있습니다 몸무게가 50kg입니다.
대학생의 평균 몸무게가 65kg 입니다.
이 초등학생의 몸무게가 50kg이니까, 평균에 미달한다고 이야기한다면, 과면 옳은 이야기일까요?
영어에 "apple to apple"이란 말이 있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사과는 사과와 비교해라" 혹은 "같은 것끼리 비교해라"는 뜻입니다.
위의 초등학생의 몸무게가 많은지 적은지를 판단하려면, 초등학생 평균치와 비교해야합니다.
대학생과 비교한다면 말이 안된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 이야기 2
일반적으로 선진국으로 갈수록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납니다. 반면 후진국일 수록 1인 가구 비율이 적고, 다인 가구 비율이 높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198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우리나라 가구원수별 가구 비율을 보면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985년까지만 하더라도, 4,5인 가구수가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2010년에는 2,1인 가구수가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1인가구가 1위이고, 2인 가구가 2인이 되었습니다.
후진국일수록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노동력이 필요하여 가구당 인구가 많습니다.
반면 산업화된 선진국일수록 도시생활과 함께 핵가족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습니다.
- 이야기 3
현재 한국은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좀 넘어 막 선진국으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미국, 영국은 1인당 GDP가 4만달러 정도로 성숙한 선진국입니다.
당연히 일본, 미국, 영국은 한국보다는 1인 가구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이 25%좀 넘었지만, 선진국의 경우는 30%를 넘고, 많은 나라는 50%에 육박합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질수록 1000명 당 주택수도 늘어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1인당 GDP가 4만 달러에 근접하면, 1인 가구도 지금보다 더 늘어납니다. 따라서 1000명 당 주택수도 함께 늘어납니다.
- 결론
현재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좀 넘은 한국은, 비유하자면 선진국의 초등학생입니다.
반면 1인당 GDP가 4만달러 정도인 일본, 미국, 영국은, 비유하자면 선진국의 대학생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4만달러가 되려면, 몇 년 걸릴까요? 그리고 그때 가서 일본, 미국, 영국과 1000명당 주택수를 비교하면서 남거나 모자란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굳이 지금 비교를 하겠다면, 일본, 미국, 영국 보다는 국민 소득이 2만 달러인 나라들과 비교해야 옳지 않을까요. 그래야 "apple to apple"가 되겠지요.
- PS
우리나라은 1인가구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고시텔, 단독주택의 반지하나 2층 원룸 등은 주택수로 치치 않습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이런 집도 모두 주택수로 간주하여 1000명당 주택수를 계산합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아파트가 필요한 3~4인 가구수는 향후 점차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반면 1~2인, 특히 1인가구는 계속 늘어납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남아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다고 더 짓지 않는다면 몇년 안에 모자라게 됩니다.
향후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3~4인 가구가 줄어든다면, 아파트는 이에 비례해서 수요가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1~2인 보다 3~4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그렇습니다..
서울의 경우 인구수는 최근 3년 동안 연간 5-6만명 감소했는데, 전년도 같은 경우 가구수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이게 바로 1인 가구의 급증을 나타내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추정컨대 서울시는 1인가구가 연간 23000-27000가구 정도 증가하고, 2인 이상 가구수는 감소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입니다.
뭐 어려울것도 없이 경기권도 좀만 돌아다니면 분양광고, 오피스텔 , 원룸광고 널려있지요.
물량이 남는게 없다면 광고를 할 이유가 없겠죠.
ㅋ 역시 박홍균님 ...추천.....
지금 30평대 아파트는 전체 비중으로 보면 50%이상인데 이 이야기 대로면 향후 1인 가구가 방 3개나 필요한가요? 더군다나 화장실도 2개 이상인데... 1-2인 가구 기준이면 15평에서 20평 초반의 아파트가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안 그렇죠
아무튼 IMF와 같은 비슷한 상황이 한 번 와봐야 그때 정신 차립니다. 우리는 아직도 멀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