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죽/감자들깨가루죽/괜찮은죽/맛난죽
한동안 8개의 죽을 만들고 이제는 당분간 그만 만들어야지 했는데..
오마이갓~
어제 낮부터 몸이 안 좋다며 일찍 들어오 남편..
밤새 화장실 들락 거리더니 기어코 일요일 오후 응급실로 갔어요.
실려간건 아니고 열나고 계속 설사하고 물을 먹고 하더니 도저히 못 참겠던지 아들을 데리고 응급실로,,
휴일이라 그런지 응급실에 사람이 많았다고하네요.
2시간 기다려 피검사하고 결과는 장염... 링걸맞고 주사맞고
입원하라는것을 고집 피우고 온다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아들이 "엄마 아빠~죽 좀 해줘! "카톡이 왔는데 갑자기 재료도 없고 어쩐다!!
그렇다고 어제 만든 김치콩나물 남은거 줄수도없고,,,,
속이 안좋으니 맑은죽을 쒀야하는데 말이죠.
그러다 감자와고구마가 눈에 띄길래 감자로 죽을 쑤자고 마음먹고 후다닥 움직였어요.
마침 찹쌀 물에 불린것도 있었고 감자 하나를 얼른 껍질 벗겨 삶았어요.
남격을 보면서 죽을 쑤다 전복죽에 들깨가루 넣는걸 보고 나도 감자죽에 넣어볼까?해서 넣었는데 오우~
그런데 이게 너무 맛있는거예요.
양준혁씨덕에 괜찮은 죽하나 발견했습니다.
감자,찹쌀,들깨가루,소금,물
1.냄비에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삶아줍니다.(소금 1작은술 넣어 줍니다)
2.감자가 삶아지면 으깨어 줍니다.
전 마트에서 감자 으캐는 도구를 몇번을 집었다 놓았는지 몰라요.
이상하게 그건 사는게 아깝더라고요.
가격도 비싸고(궂이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데 돈주고 사기가 영~)
그러다 이젠 아예 거품기로 사용해요. 잘 으깨어지거든요.
3.찹쌀을 불리고
4.찹쌀 물기를 빼주고(물은버리지말고) 참기름 1큰술에 달달 볶아주세요.
5.불린 찹쌀에 물과 생수를 더 넣어서 끓여줍니다.(처음부터 많은물을 잡지말고 봐가면서 부어주세요)
다시마 육수를 쓸까?하다 남편이 냄새에 맛에 민감해서 그냥 생수 사용했어요.
6.어느정도 쌀이 퍼지면
7.으깨어 놓은 감자를 넣어줍니다.
8.쌀이 충분히 퍼지면 들깨가루 2큰술 넣어줍니다.
(간은 소금을 넣어주세요.하지만 감자삶을때 넣어서 간을안해도될듯)
아주 맛난 감자 들깨가루죽이 됐어요.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들하고 들어왔어요.
살만한지 배고프다고 하더군요.
얼른 물김치 하고 감자들깨가루죽을 내줬는데 너무 맛있다며 다 먹었어요.
제가 먹어봐도 맛나더라고요.
부지런히 죽을 쑤다 전복죽에 들깨가루 넣는 양준혁(남격)을 보고 따라한건데 이거 정말 맛나요.
들깨가루2큰술에 맛이 이리 달라지다니 말예요.
들깨가루는 천사처키님 이벤에서 받은 성실농부님 들깨가루예요.
오픈케스트에 올리려면 또 나머지 7개의 죽을 더 만들어야할듯합니다 ㅎㅎ
요즘 남편이 허한지 먹거리에 이상하게 눈길,손길을 많이 준다싶었어요.
그러더니 덜컥..
밖에서 분명 뭘 잘못먹은것같아요.
그 바람에 감자들깨가루죽 하나 신개발해서 기분이좋네요.
감자죽은 해봤거든요.
어쨌든 일요일 그렇게 혼을 빼고 지나갔어요.
일요일은 주부가 정말 피곤한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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