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생애 첫 시구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3관왕을 달성하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 안산을 시구에 초청했다.
이미 광주의 '유명 인사'가 된 안산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야구장에서도 안산을 알아보고 사진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구단 관계자들, 선수들 역시 안산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이처럼 유명인이 된 안산이지만 효심은 여전한 20살 딸이었다. 안산은 이날 어머니 구명순 씨와 함께 시구, 시타에 나섰다. 구 씨는 이날 시구를 하고 인터뷰에 나선 안산을 한 발치 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모녀는 인터뷰 중 금메달을 딴 뒤 안산이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애호박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안산이 "엄마 요리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이야기를 하자 구 씨는 "산이가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데 애호박을 직접 써는 걸 좋아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10일 대한양궁협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포상을 발표했는데 수억 원의 포상금과 함께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70 등 현대차그룹의 차종 중 하나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3관왕인 안산은 7억 원의 포상금과 차를 받을 예정이다.
안산은 "포상금은 아직 어디에 쓸지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차에 대해서는 "제네시스를 받고 싶다. 나는 아직 면허도 없다. 가능하면 더 보태서 더 좋은 것으로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넘치는 효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