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 ~ 2005년 주요 신인 분석1991년
신인왕 : 조규제(쌍방울, 1차) 김기태(쌍방울, 우선)
투수 : 김태형(롯데, 고졸 입단) 박성기(쌍방울, 특별 지명) 김상진(OB, 연습생) 김원형(쌍방울, 고졸 입단) 김인권(빙그레, 2차)
야수 : 박정태(롯데, 1차) 전준호(롯데, 2차) 송구홍(LG. 1차)
전년도까지 2장이던 1차 지명권이 1장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고지 고교 선수들은 무차별 스카우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신생팀 쌍방울 레이더스는 10명을 우선지명으로 뽑을 수 있었다. 실질적인 1차 지명이나 다름없는 제도다. 이해 신인왕 조규제도 군산상고를 나온 쌍방울 레이더스 1차 지명선수였다. 김기태, 박정태, 송구홍 등 이해 1차 지명 선수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그러나 유명무실했던 2차 지명에서도 스타가 나왔다. 도루왕 전준호는 롯데가 2차 지명 마지막 순위에서 뽑은 선수였다. 10승 이상을 8시즌에 걸쳐 따낸 김상진이나 뒷날 프로야구 최고 포수로 발돋움하는 박경완은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1992년
신인왕 : 염종석(롯데, 고졸 입단)
투수 : 권명철(OB, 2차) 김상현(롯데, 2차) 김태한(삼성, 1차) 안병원(태평양, 고졸 입단) 오봉옥(삼성, 2차) 임선동(LG, 1차) 정민철(한화, 고졸 입단) 정민태(태평양, 1차) 차명석(LG, 2차)
야수 : 강성우(롯데, 1차) 동봉철(삼성, 2차) 박계원(롯데, 2차) 박재홍(해태, 1차) 박종호(LG, 고졸 입단) 신동주(삼성, 고졸 입단) 안경현(OB, 2차) 이재주(태평양, 고졸 입단) 장원진(OB, 2차)
1992년에는 유난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주전급으로 성장한 선수는 18명이다. 정민태와 정민철은 뒷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나란히 입단하기도 했다. 박재홍과 임선동은 지명 구단 입단을 거부해 연고지 팬들의 분노를 샀지만 나중에 현대에서 꽃을 피웠다. 18명을 지명 방법으로 보면 1차 지명 선수가 5명, 고졸 입단 선수가 6명, 2차 지명 선수가 7명이다. 그러나 ‘질’이라는 면에서는 1차 지명 및 고졸 입단 선수가 월등했다.
1993년
신인왕 : 양준혁(삼성, 1차)
투수 : 구대성(빙그레, 1차) 김현욱(삼성, 2차) 김홍집(태평양, 1차) 노장진(빙그레, 고졸 입단) 박충식(삼성, 2차) 성영재(쌍방울, 2차) 이대진(해태, 고졸 입단) 이상훈(LG, 1차)
야수 : 김민호(OB, 고졸 우선) 마해영(롯데, 2차) 이종범(해태, 1차) 정영규(삼성, 2차) 최태원(쌍방울, 2차)
1차 지명 선수의 우위가 가장 두드러진 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이승엽과 함께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3대 강타자로 손꼽을 수 있다. 구대성과 이상훈은 프로야구 사상 최고 왼손투수로 꼽힌다. 김태한도 오랫동안 삼성의 주력 왼손투수로 활약했다. 이대진도 1차 지명이나 다름없는 선수였다. 2차 지명에서도 잠수함 투수 박충식, 20승 투수 김현욱, ‘철인’ 최태원, 타격왕 마해영, 쌍방울 에이스 성영재 등이 배출됐다. 그러나 1차 지명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란다.
1994년신인왕 : 유지현(LG, 1차)
투수 : 강상수(롯데, 1차) 박지철(롯데, 고졸 입단) 주형광(롯데, 고졸 입단) 류택현(OB, 1차) 전준호(태평양, 고졸 입단) 최상덕(태평양, 1차)
야수 : 김재현(LG, 고졸 입단) 김종훈(롯데, 2차) 김태균(삼성, 2차) 김한수(삼성, 2차) 서용빈(LG, 2차) 심정수(OB, 고졸 입단) 이도형(OB, 고졸 입단) 이숭용(태평양, 2차) 이호준(해태, 고졸 입단) 임수혁(롯데, 2차) 조원우(쌍방울, 2차) 최익성(삼성, 신고 선수)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대스타가 된 선수는 유지현 정도다. 해태의 최재영, 한화의 길배진은 1군에서 한 시즌만 뛰다 은퇴했고 삼성 감병훈의 6시즌 방어율은 14.21이다. 쌍방울 이군옥은 통산 9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러나 고졸 입단한 김재현과 이호준은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2차 지명 출신으로 주전급으로 성장한 선수는 김한수, 서용빈, 김태균, 김종훈, 임수혁, 조원우 등이다. 삼성 최익성은 신고 선수로 입단해 1997년 22홈런을 날리며 활약했다.
1995년
신인왕 : 이동수(삼성, 1992년 고졸 입단)
투수 : 문동환(롯데, 1차) 박석진(삼성, 신고선수) 신윤호(LG, 고졸) 위재영(태평양, 1차) 임창용(해태, 고졸 입단) 진필중(OB, 2차)
야수 : 박현승(롯데, 2차) 심성보(쌍방울, 2차) 심재학(LG, 1차) 이승엽(삼성, 고졸 입단) 정수근(OB, 고졸 입단) 조경환(롯데, 2차)
1차 지명보다 고졸 입단 선수의 우위가 두드러진 해였다.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문동환은 현대 피닉스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에야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화까지 그가 10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은 5번뿐이다. 아마추어 강타자로 꼽히던 심재학도 프로에서는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고교를 졸업하고 입단한 이승엽과 임창용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정수근과 신윤호도 전성기 때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였다.
1996년
신인왕 : 박재홍(해태 1992년 1차)
투수 : 김상진(해태, 고졸 우선) 박명환(OB, 고졸 우선) 손혁(LG, 2차) 전병호(삼성, 1차) 차명주(롯데, 1차) 최원호(현대, 1차)
야수 : 권용관(LG, 고졸) 김대익(롯데, 2차) 김상훈(해태, 고졸 우선) 김종국(해태, 1차) 박진만(현대, 고졸 우선) 송지만(한화, 2차) 이영우(한화, 2차) 장성호(해태, 2차) 정경배(삼성, 2차) 최기문(OB, 1차) 홍원기(한화, 1차)
이해 1차 지명은 흉작이었다. 계약금 4억 원을 받은 이정길은 입단 4년째인 1999년에야 1군에 등판했지만 그 해가 마지막 시즌이었다. 계약금 5억 원을 받은 차명주의 시즌 최다승은 7승이다. 반면 2차 지명에서는 2000년대 초반 한화의 신(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끈 송지만과 이영우 그리고 ‘3할의 사나이’ 장성호가 배출됐다.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박진만은 대학 진학을 두고 갈등하다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1997년신인왕 : 이병규(LG, 1차)
투수 : 손민한(롯데, 1차) 오상민(쌍방울, 1차) 이경필(OB, 1차) 장문석(LG, 2차) 전승남(LG, 2차) 정대현(쌍방울, 고졸) 최영필(현대, 1차)
야수 : 김창희(해태, 2차) 박한이(삼성, 2차) 백재호(한화, 2차) 손지환(LG, 고졸 우선) 신명철(롯데, 고졸 우선) 임수민(한화, 2차) 진갑용(OB, 2차)
1차 지명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했다. 전통적으로 타자 1차 지명을 선호하는 LG는 보답을 받았다. 이병규는 그 해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LG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한 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손민한은 초창기에는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2005년 롯데에 구단 사상 2번째 MVP 트로피를 안겼다. 이경필은 두 차례 10승을 했고 오상민은 전성기에 최고의 왼손 셋업맨이었다. 2차 지명 선수로는 진갑용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진갑용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OB에 지명된 실질적인 1차 지명 선수였다.
1998년
신인왕 : 김수경(현대, 고졸 우선)
투수 : 강철민(해태, 고졸 우선) 김진웅(삼성, 고졸 우선) 이재우(OB, 2차) 이혜천(OB, 2차)
야수 : 강동우(삼성, 1차) 김동주(OB 1차) 박용택(LG, 고졸 우선) 손인호(롯데, 2차) 윤재국(쌍방울 2차) 조인성(LG, 1차)
신인왕 타이틀은 현대가 고졸 우선으로 뽑은 김수경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이해 신인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OB의 1차 지명자 김동주였다. LG의 조인성도 강한 어깨의 포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고졸 우선에서는 김진웅과 고려대를 거쳐 2002년 데뷔한 박용택이 배출됐다. 2차 지명 신인들은 비교적 약했다. 이재우와 이혜천은 프로 데뷔 한참 뒤에야 스타급으로 성장했다.
1999년
신인왕 : 홍성흔(OB, 1차)
투수 : 구자운(OB, 2차) 권오준(삼성, 2차) 김광삼(LG, 고졸 우선) 박장희(현대, 1차) 송신영(현대, 2차) 유동훈(해태, 2차) 이승호(LG, 2차) 정재복(LG, 2차) 정재훈(두산, 2차) 황두성(삼성, 2차)
야수 : 이진영(쌍방울, 1차) 정성훈(해태, 1차) 채종국(현대, 2차)
8개 구단 가운데 최근 들어 1차 지명에서 가장 재미를 본 구단은 두산이다. 최근 10년 동안 두산이 낳은 1차 지명 출신 스타는 최기문, 이경필, 김동주에 1998년 신인 홍성흔이 있다. 쌍방울이 지명한 이진영은 ‘국민 우익수’로 성장했고 정성훈은 3루수로는 김동주 다음 자리를 다툴만한 선수다. 그러나 2차 지명에서 뽑힌 선수들의 면면도 이들 못지않게 화려하다. 권오준과 정재훈은 지난해 대표적인 구원투수였다. LG 이승호도 한동안 에이스 자리를 지켰다. 고졸 우선 지명 선수 가운데는 이렇다 할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해부터 지명권이 1장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000년
신인왕 : 이승호(SK, 2차)
투수 : 경헌호(LG, 고졸 우선) 신승현(쌍방울, 2차) 마일영(쌍방울, 2차) 배영수(삼성, 1차) 신철인(현대, 2차) 심수창(LG, 2차) 조규수(한화, 1차)
야수 : 김주찬(삼성, 2차) 박기혁(롯데, 2차) 이범호(한화, 2차) 채종범(쌍방울, 2차) 홍세완(해태, 2차)
8개 구단이 뽑은 1차 지명 신인 8명 가운데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는 배영수와 이승호뿐이다. 조규수는 첫해 자신의 유일한 10승 기록을 따냈지만 방어율은 5점대였다. 오히려 2차 지명에서 뽑힌 선수들이 나중에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1차 지명이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말도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한 스카우트는 “2000년 이후 1차 지명 선수들의 기량은 프로에서 당장 통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말한다. 배영수만 하더라도 첫해 성적은 2패 방어율 6.75였다.
2001년
신인왕 : 김태균(한화, 1차)
투수 : 이동현(LG, 1차) 채병룡(SK, 2차)
야수 : 이대호(롯데, 2차) 최준석(롯데, 2차)
2001년을 기점으로 지명 방법과 관계없이 신인들의 활약도는 뚝 떨어졌다. 전년도 신인 중 주전급으로 성장한 선수는 12명. 그러나 2001년 신인 가운데는 5명 정도다. 차세대를 책임질 오른손 거포 김태균과 이대호가 등장했다는 정도가 위안이다. 물론 2001년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라면 아직 25살의 젊은 나이다. 이들의 미래를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 그러나 과거 스타들은 대개 입단 3시즌 안에 진가를 보였다.
2002년
신인왕 : 조용준(현대, 1998년 2차)
투수 : 김진우(KIA, 1차) 신용운(KIA, 2차) 이정민(롯데, 1차)
야수 : 조동찬(삼성, 2차)
2003년
신인왕 : 이동학(현대, 2차)
투수 : 김승회(두산, 2차) 전병두(두산, 2차)
야수 : 손시헌(두산, 신고선수) 이택근(현대, 2차)
2004년
신인왕 : 오재영(현대, 2차)
투수 : 우규민(LG, 2차) 장원준(롯데, 1차) 정우람(SK, 2차)
야수 : 고동진(한화, 2차) 이용규(LG, 2차) 2005년
신인왕 : 오승환(삼성, 2차)
투수 : 김명제(두산, 1차) 윤석민(KIA, 2차) 이왕기(롯데, 1차)
야수 : 정근우(SK, 2차) 최정(SK, 1차) 정의윤(LG, 2차)
첫댓글 엘지는 90년대에는 몇명 빼곤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역시 2000년 이후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