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보시고..조언 부탁드립니다 전 어릴때 이혼가정에서 자랐어요 그래도 친할머니가 다행히 절 엄마처럼 키워주셨네요 그리고 10살때쯤 지금의 새엄마가 들어와 사셨어요~ 친엄마가 4~5살때 집을 나가셨는데 7살에 절보러 오셨었고 그뒤로 12살때 마지막 절볼겸 그리고 아빠와 호적정리겸 오신듯해요(이혼상태가 아니고 그냥 나가신거라서요) 7살 엄마만난 기억도 나고 12살이었으니 더 기억은 잘 나고 잊혀지지도 않네요 제 머리가 허리까지 길었는데 할머니 힘들게 하지말라면 단발로 자르게하고.. 문구점 데려가서 미미인형 제일 비싸고 좋은걸로 사주고 옷사주고.. 그리고 가셨어요 그뒤로 딱 30년동안 연락한번 없이 살았고 전 어느덧 40대 주부가 됐네요 미혼일때는 살면서 친엄마가 보고싶단 생각없이 살았는데 제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문득문득 엄마 생각이 나더군요 그렇지만 딱히 찾아볼 생각은 안했어요 엄마도 30년동안 날 보러온적 없고.. 그냥 독하신분이네..자식안보고 어찌살수있나... 이런생각 하며 살았는데요.. 최근 제가 새엄마밑으로 입양절차를 해야해서 서류를 떼다보니 친엄마 가족관계증명서랑 등등 뗄수 있드라구요 그걸보니..엄마 현재 사는주소.. 가족관계가 나오더라구요 저랑 12살 차이나는 여동생 14살 차이나는 남동생을 낳아 살고 계시더라구요 그때서야 왜 저 12살에 호적정리하러 오신건지 이해 돼더라구요 지금 결혼하신분이랑 합치시려고 오셨던거였어요.. 그냥 하루종일 서류만 계속 보게돼고..현주소를 로드뷰로 보게돼서 집을 보는순간.. 엄마가 보고싶네요ㅠㅠ 엄마는 그냥 평범하게 사시는듯 보여요 저랑 1시간 30분거리에 주위에 논밭있는 시골집에 사시는거 같았어요(로드뷰 사진상..) 이제 입양절차 끝나면 호적상 전 친엄마 자녀가 아니게 돼겠지요.. 그동안 아이키우며 가끔씩 친엄마 생각해보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찾을 생각 없었고 또.. 찾을길도 없었는데.. 서류 한장에 모든정보가 담겨있는걸 보니..마음이 이상해요 다른마음 없고..그냥 한번 보고싶다는 마음 네비찍고 가서 집근처에 주차하고 차안에서 엄마모습 마지막으로 보고싶은 마음이 들어요 이 마음을 남편한테 말했더니 .. 그냥 보지말고 마음접고 살았음 한다 고 하네요 지금와서 본다해도 너가 힘들꺼 같다고. 보면 또 보고싶을꺼고. 어머님도 잘 살고 계시다가 혹시 너 만나면 그쪽 가정도 있는데 난처할수있다고..
진짜..제마음이 무덤덤할줄 알았어요 어릴때부터 주위에서 엄마 안보고싶냐하면 안보고싶었고 진짜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 현재 마음은 ..한번은 보고싶다 네요... 남편말데로 보지 않는게 맞을까요? 아님 먼발치에서라도 마지막으로 한번 보는게 나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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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댓글 써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같은 상처 있으신분들 많다는거에도 놀랐네요 그리고 제가 한번 볼까?용기내보려했던거는 현재 사시는 엄마가 보고오라고..혼자 못가겠으면 같이 가주시겠다고까지 하시더라구요(예전부터 친모 어디사는지 궁금하면 찾아봐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이혼당시에도 옆에 같이 계셨고 얼굴도 봤었고 이상황을 다 아시거든요.. 그냥 평범하게 살다가 엄마사는집 주소 가족관계 등등 한꺼번에 보게돼니 마음이 뒤숭숭했었나봐요 지금 제마음은 그냥 지금처럼 평범하게 지내기로 마음이 기울어지네요 저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새끼 못보고산다면 세상 못살고 그냥 죽어버릴꺼 같은데..그분은 절 버리고 잘 사는거니깐요. 다행히 제 모성애는 그분을 안닮았나봐요 암튼 댓글보고 정신차렸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