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 시험
개구쟁이 민석이는 1번이다. 가위 바위 보를 하여 1번부터 리코더 실기 평가를 시작하였다. 연주곡은 ‘가을 길’(2부 연주곡)
민석이가 위 가락 처음 부분을 조금 연주하다가 못하겠단다. 내가 보기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전혀 안했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다. 민석이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짚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석이 손 몇 개야?”
“두 개요.”
“손가락을 몇 개지?”
“10개요.”
“민석이 장님이야?”
“아니요.”
“악보 볼 줄 알아 몰라?”
“알아요.”
“리코더 어떻게 연주하는지 몰라?”
“알아요.”
“그런데 왜 연주를 못하는 것이지?”
“연습을 안해서요.”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연습을 안 한 것이지. 선생님이 실기 평가 한다고 미리 연습해 두라고 하였는데 네가 안했으니 네가 잘못한 것이지?”
“네.”
“너 손바닥 이리 내. 그리고 불러!”
“네. 정! 신! 차! 려!”
민석이가 정! 신! 차! 려!를 외치며 매를 맞는다.
“너 오늘 집에 가서 연습해서 내일(금요일) 점심시간에 검사 받아!”
“네.”
민석이를 강하게 가르쳐 놓으니 연습을 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던 아이들이 정신을 차리고 긴장을 한다.
천우에게는 오늘 안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하고 형래, 건주는 내일 점심시간에 검사를 받으라고 하니 모두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천우는 오후에 남아서 여러 번 연습을 하고 검사를 받고 갔다. 리코더를 제일 못하는 미희는 남겨서 ‘작은 별’ ‘학교’ ‘ 똑 같아요’ 3곡을 연습시키고 계이름도 써 주어 집에 가서 연습해 오도록 하였다.
강할 자리에서 강하게 나가니 아이들이 잘 따라온다.
첫댓글 알고 강하게 나가는 것은 아이들을 하게 하는 교육이 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