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의 꽃말:
'나를 잊지말아요.'
★물망초★의 소설을
잊지 말아주세요♡
"제갈한결! 오늘 신입회 환영회 인거 알지? 꼭 참석해라! 지각도 하지말고!"
"네, 알았어요!"
대학교에 입학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대학교 입할할 때까지만 해도 새로운 사랑을 찾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아직까지도 새로운 사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첫사랑의 상처가 꽤 오래가는 것 같다. 그 녀석을 아직 가슴에 새겨둔 채 1년을 보냈고
오늘은 신입생 환영회가 있다. 괜찮은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쩝…
저녁 8시.
"한결아, 여기야!"
"나 오늘은 안 늦었지? 신입생들은?"
"그렇게 궁금하냐, 훗. 이제 조금 있으면 온단다. 어? 지금 들어오네."
딸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한참 보다가 나는 그만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윤… 윤광섭?…"
"이야, 마지막에 들어온 애 괜찮다. 근데 아는 애야?"
"아, 아니야…."
쟤가 왜 신입생 환영회에 온거지……?
"자, 자, 자. 조용! 신입생들 환영회 시작해야지!"
"와~"
"야, 이거 마셔라!!"
"노래 한번 불러라!"
그렇게 신입생 환영회는 시작되었고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그 녀석이 왜 신입생 환영회에 와있는지, 왜 신입생들과 함께 왔는지, 그 생각만 머리속에 꽉 차있었다.
한참 생각에 잠겨있다가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냥 나와버렸다.
"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안녕하십니까! 08학번 윤광섭입니다!"
어느 새 날 뒤따라 나왔는지 내 앞에서 힘차게 인사하는 녀석.
"뭐야? 그냥 반말해."
"그럴까? 히히히."
"너 왜 신입생 환영회에 온거야? 그리고 08학번이라니?"
"고등학교 다닐 때 여자만 만나고 다녀서 대학에 떨어졌어. 히히히 그래서 재수해서 이렇게 명문대에 들어왔어."
"그래? 뒤늦게라도 대학에 들어와서 다행이네. 그럼 열심히 다녀라."
덥석-
"뭐야? 이거 놔."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이렇게 차갑게 구냐."
"잊었어? 우린 그 날 이후 모르는 사이가 됐다는 거."
"그땐 친구로, 이제부터는 선후배 하면서 다시 친해지면 되지."
"갑자기 나타나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들이나 꼬시면서 다녀."
"하…?"
"윤광섭 후배님, 그럼 신나게 환영회나 즐기시지요."
"야, 제갈한결! 난 너랑 다시 친해질꺼다!"
뭐야… 순 자기 멋대로잖아. 자기 멋대로 인연 끊더니 다시 나타나서 친하게 지내면 된다니 뭐래니.
정말 싫다. 이런거…….
그 날 이후, 정말 그 녀석은 끈질기에 쫓아다니면서 '선배님, 선배님!', '우리 친하게 지내요!', '이것 좀 가르쳐 주세요. 도저히 모르겠어요. 선배님은 공부 잘 하시잖아요.히히히'라는 둥, 강의실까지 찾아와서는 날 귀찮게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고싶었던 녀석이기에 미워할 수도 없겠고 그렇다니 화를 내지도 못하고…
"야!!!!!!너 진짜 계속 귀찮게 굴래?!"
"선배님이 자꾸 저 무시하시잖아요."
"아우, 진짜 저걸. 어떻게 하면 귀찮게 안 할건데?"
"음, 술 한번 사주시면요!"
"후… 알았어, 그럼 오늘 저녁에 신입생 환영회 했던 호프집으로 와."
"진짜 사주시는 거죠? 그럼 저녁에 뵙겠습니다! 한결 선배님!"
"제갈한결, 쟤 왜 저렇게 너를 쫓아다니냐?"
"몰라, 나이도 같은데 왜 저렇게 존댓말을 써대는지… 부담스러워서 죽겠다."
"혹시… 쟤가 네 좋아하는 거 아니야?"
"그런 소리 하지마. 쟤 여자 킬러야."
날 좋아할리가 있겠어…? 그렇게 매몰차게 나랑 인연을 끊었던 녀석인데…….
그 날 저녁.
"선배님, 여기요!!!!"
"둘이 있을 땐 그냥 반말해. 내가 불편해."
"그래? 그럼 그럴게~"
나는 빨리 술 마시고 집에 가고 싶어서 벌컥벌컥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야! 왜 이렇게 급하게 마셔!"
"빨리 마시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왜, 나랑 있는게 그렇게 싫냐……?"
"너도 싫을 거 아니야."
"아냐."
"쿡. 왜? 날 못 본 사이에 내가 그리웠나 보지?"
"응, 그리웠다."
"……."
"솔직히 너랑 그렇게 사이 끊고 나니까 외롭고 쓸쓸하고 여자 만나고 다니는 것도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라."
"결국 갖고 놀 애가 없어져서 다른 거에도 흥미를 잃어버렸다는 뜻이네."
"그런거 아니야!"
"그런거 아닌게 아니잖아! 1년동안 좋아하는 마음 숨기고 친구로 지낸 내 마음, 내 마음은 어땠을 거 같애? 너는 단지 웃기고 편한 친구여서 좋았겠지, 없으면 심심하고 허전하고 그랬겠지. 그런 내가 너를 좋아한다니깐 부담스럽디? 갑자기 막 싫어졌니? 그렇게 지 멋대로 모르는 사이라며, 그렇게 가 놓선 이제와서 내가 네 곁을 떠나니깐 외롭고 쓸쓸하다? 하… 딱 답이 나왔네. 제갈한결은 윤광섭에게 있어서 그저 재밌게 해주는 장난감이였을 뿐 그런 장난감을 자신에게 사랑을 느끼니 버리자. 뭐 이런거 아니겠어?"
"그런거 아니라니까."
"웃기고 있네. 너 혼자 술 마셔라. 더 이상 너랑 같이 있기 싫다. 술 값은 내고 갈테니까."
무작정 나온 나는 뛰기 시작했다. 말은 내가 다 해놓고선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녀석이 다시 나타나줘서 내심 기뻤는데 마음과 다르게 녀석에게 상처를 준 거 같아서 미안했다.
탁-
"한결아."
"흑… 뭐야?"
"네가 다 오해 한거야. 중 3때 독서실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는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싶었어. 그렇게 너랑 친구가 된 후 함께 지내면서 정말 행복했었어. 너 같은 친구를 둬서 정말 기뻤고 자랑스러웠어.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여자친구를 사겼지만 사랑을 못 느끼겠더라. 처음에는 이 애한테서는 매력을 못느끼고 사랑을 못느끼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녔는데 다 아닌 거 같더라…. 그러다 네가 날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날. 심장이 두근 거리는 걸 느꼈어. 하지만 애써 외면했지. 친한 친구가 고백을 해서 잠시 당황했나보다 그렇게……. 근데 그게 아니더라. 나도 어느 새 널 좋아하고 있었던 거야. 하지만 난 벌써 너한테 상처를 주고 난 후였으니까 내가 네 곁에 있으면 더 상처가 될 거 같아서 그렇게 대했던 거야. 그렇게 너랑 인연을 끊고 난 후,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난 후, 넌 대학생으로 난 재수생이 되었지. 네가 어느 대학을 가게 됐는지 다 알아보고 너랑 같은 대학에 갈려고 열심히 공부했어. 그리고 이렇게 네 후배로 대학교에 들어온거야."
"날 위해서 떠났다고 했지만, 결코 날 위한게 아니였어. 더 상처가 되었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 용서해 주면 안돼?
"……."
"이제 상처 같은 거 안 줄게. 정말 잘해줄게. 나 이제 여자관계도 깨끗해."
"풉. 그게 뭐야."
"사랑해. 어쩌면 널 처음 만난 날부터 널 좋아했던 걸 지도 몰라. 늦게 깨달아서 미안해."
"…나도 사랑해."
"평생 네 옆에 있을게."
"꼭 평생 내 옆에 있어야돼. 저번처럼 그렇게 떠나버리면 확!"
"알았어, 알았어. 정말 사랑해."
"……나도."
녀석의 이야기를 듣게 되니 어느새 녀석을 용서하게 되버렸다.
이제는 안떠나겠다는 녀석.
평생 내 곁에 있어주겠다는 녀석.
한번은 나에게 상처를 줬지만 아팠던 만큼 더 많이 사랑하고 서로 아끼면서 사랑할 것이다.
"광섭아… 사랑해."
"한결아, 사랑해."
*악! 신속하게 번외를 보여드릴려고 급하게 썼어요.
다소 어색한 부분을 있을수도.....흑흑 다소 짧네요...쩝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하나하나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물망초★랍니다.
첫댓글 나두사랑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멋진엔딩ㅋㅋㅋㅋ재밌게보구가요
꺅 감사해요>_<아 근데 생각하니깐 너무 미흡한거 같아서.........그래도 감사합니다~
흥흥흥흥!!!!!!!!!!!!!!!! 난 광섭이 싫어요!!! 저번편때 나한테 완전히 미운털박혔음! 쳇, 여자아까워! 데모할거에요!!!!!!!<<......... 제가좀이래요.ㅠ 재밌었어요!♡ 광섭이가싫지만.,< 끝까지...ㄷㄷㄷㄷ
저도 소설 읽다보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잘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 혼자 흥분하고 난리가 나요ㅋㅋㅋㅋ...........그래도 재밌었다니 다행이예요^.^
꺄하하 해피군효 ..아 둘이 잘되는 보습 좋긴한데 앤없는 나는 저 둘이 너므 부럽쌈 ㅜㅠ
저도 남자친구가 없어서...쓰면서 씁쓸했어요. 히힛ㅠ0ㅠ
꺄 해피군요!광섭이 썩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ㅋㅋㅋㅋ잘 보고 갑니다
광섭이를 다 별로 안좋아하시는 군요...ㅠ_ㅠ어뜩해ㅋㅋㅋㅋ그래도 감사합니다!ㅎㅎ
전편 이후로 왠지 광섭이가 맘에 안드는.. 솔직히 정말 여주가 아까워요. ㅜㅜ 그래도 해피니까.. 쩝~// 잘 읽고 갑니다.^^
광섭이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ㅠ0ㅠ.......해피가 제일이죠!>.<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