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대학은 안산으로 캠퍼스를 이전함과 동시에 기존의 남산캠퍼스에 그 동안 축적된 예술교육 노하우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교수, 학생들의 다양한 현장작업의 경험을 통한 프로덕션 개념의 공연·미디어아트 전문가과정을 신설하였습니다.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이미 예술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다각적 경험을 쌓아왔던 작업자들이, 더욱 독창적이며 밀도 있는 예술작업을 하기 위해 모인 서울예술대학 동랑예술센터 공연·미디어아트 전문가과정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올립니다.
'고요의 바다'는 연기, 음악, 무용, 미술, 영상 등 모든 예술부문을 현대의 발달된 과학 문명과 통합하여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를 줄여 관객이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총체적인 공연물입니다.
서로 조화되기 어려웠던 무대와 영상이라는 각기 다른 예술 재료들을 Support 개념이 아닌 하나의 완전한 공연물로 일치시켜 탄생시켰습니다.
또한 고요의 바다는 이야기 중심의 극이 아닌 상황(situation)중심의 공연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Message를 언어나 음악에 의한 음 또는 유기적, 기계적인 육체 움직임과 영상물의 형태를 빌어와 하나의 무대 위에서 배우, 영상, 조명, 색채, 공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지금까지의 공연과는 다른 무대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드라마센타는 일반 극장과 다른, 원형극장 돌출 무대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지 않는 즉, 관객이 더 쉽게 호흡하고 융화될 수 있도록 무대가 디자인되었으며, 조명의 완벽한 뒷받침아래 넘실대는 바다 위에 떠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실상과 허상이 오가며 보여지는 무대는 스크린까지 무대의 일부로 제작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새로운 공연을 접할 수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만남...그리고 콘서트!!
처음 작품의 Motive가 되었던 것은 제주도 노동요 한 구절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악은 노동요 속에 묻어 있는 정겨움과 그리움을 가지고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또한 총체극답게 공연 중간에 실황 콘서트가 꾸며집니다. 6인조 밴드로 구성된 음악팀이 공연의 일부로 구성되어 폐허의 모습을 현란한 사운드로 표출해 냄으로 더욱 극적인 감동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미래가 접목된 예술작품!!
새로운 세기, 디지털로 대변되는 현 세대가 잊고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물, 공기....바로 환경입니다!
제한된 지구 위에 무한한 발전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태어나고, 자라며, 생활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우리 삶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공존하지만 희생당하고 있는 바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새롭게 발걸음을 내딛는 젊은 예술인들이 펼쳐내는 고요한 바다의 외침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 바다는 우리에게 말없이 그만하라!!...고요히 외친다........
◈ 만든이들 ◈
예술감독 -김효경 (연출가, 서울예술대학 교수)
참신하고 정직한 눈으로 세상을 감동시켜라....
이제껏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 김효경의 발자취에는 무수히 많은 연기자들이 따랐다.
그의 교육을 받은 연기자들에게 '참신한 자세' 즉, 피나는 노력을 철저히 요구했고, '정직한눈' 즉, 한국적인 예술해석을 더불어 교육시켰다.
점차 서구화 되가는 문화 메카니즘 속에서 이번 작품을 통하여 한국적 음악과 다소 서구적일 수 있는 총체극 형식을 절묘히 결합시켰다.
작품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단 한치도 놓치지 않도록 틀을 다잡아 준 예술 총감독으로서 새롭게 발돋움하는 후배이자 제자인 연출가 김진만에게 큰 힘을 실어 주었다.
연출 - 김진만 (연희창작)
81년 데뷔, 아역배우로 시작해 연극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김진만.
'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등의 연극에서 그만의 연기 색깔을 선보이고, 극단 '꼭두'를 창단해 본격적으로 연극 작업을 시작한 그는 더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표출하기 위해 2001년 서울예술대학 동랑예술센터 공연·미디어아트 연희창작과에서 수학하였다.
1년 동안 다듬어진 그의 연출력이 총체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본 공연에서 남김없이 보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