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못 타는 '외국인 전용택시' 보고 충격"
[중앙선데이] 입력 2012.01.15 04:18 / 수정 2012.01.15 10:37
친구들과 서울 명동을 걷다가 그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걸 발견했다. ‘외국인 전용(Foreigners Only)’이라고 적힌 택시였다. 한국인 친구들은 충격을 받았다. 나도 이 택시를 처음 봤을 때, 이런 개념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 독자들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 보면 좋겠다.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낸 퇴근길, 비까지 내린다. 겨우 택시를 잡았는데 택시기사가 말한다. “미안하지만 외국인이어야 탈 수 있습니다.” 기사들이 융통성을 발휘하길 바랄 따름이다.
슬프게도, 이런 괴상한 일들은 택시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 한국 사람들을 괴롭힘으로써 외국인들에게 더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외국인 전용’으로 지정된 IBK기업은행의 이태원지점도 그렇다. 한국인 고객은 이젠 사절이다.
외국어로 발행되는 한국 언론매체들은 종종 가벼운 읽을거리로 서울시가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소개한다. 기사를 보면 한국 정부나 유관기관들은 모든 종류의 가능한 서비스를 영어로 제공하려 온갖 고생을 다 한다. 한국인에겐 제공되지 않을 기나긴 설명을 한다. 내가 한국인이라면 분노가 치밀 것 같다.
다른 사람보다 대접을 더 받고 싶지도, 못 받고 싶지도 않다면 어쨌든 화가 날 일이다. 짜증이 나는 원인은 또 있다. ‘외국인 특별서비스’ 마인드의 기저엔 모든 외국인은 단지 여행객일 뿐이고 한국의 문화·언어에 대해 100% 무지할 거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
요즘 서울의 번화가를 걷다 보면 빨간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말을 걸어온다. 여행안내소를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인지, 자원봉사자들을 주요 거리에 배치해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이 경복궁을 보러 가다 길을 잃었다는 가정하에 노동을 시키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선 (서울시 정부 산하 SH공사가 아마 굉장한 비용을 들여 건설한) DMC빌의 외국인 전용 호화 아파트를 빌릴 수도 있고, 외국인 전용 택시를 타고 출근해 외국인 전용 은행 지점에서 ‘브라이언 김’ ‘에이미 리’와 같은 이름을 쓰는 직원들과 영어로만 얘기하며 살 수도 있다. 한국어는 한마디도 필요 없다.
이런 조치들은 외국인의 사회 참여에 대한 한국인의 기대심리를 낮추게 된다. 내가 기자로서 당연히 한국 정치에 대해 얘기하거나, 식당에서 한국어로 음식 주문을 하면 한국인들은 깜짝 놀란다. 나는 한국어를 훌륭하게 하는 편도 아닌데 말이다. 놀랄 만큼 한국어에 능숙한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들이 한국어로 말을 걸면 돌아오는 한국인의 답은 영어인 경우가 많다.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동남아 출신 공장근로자나 베트남 출신 가정주부 등, 한국에서의 삶이 녹록지 않은 이들은 아주 많다. 외국인 전용 택시나 호화 아파트는 솔직히, 이미 한국에서 많은 걸 얻어낸 서양 출신 사업가들을 위한 게 아닌가.
한마디 더.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교체 논란을 보며 착잡했다. 영국 출신이라면 다 알겠지만, 구단주나 기자들이 감독보다 축구단 운영법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 독은 퍼진다. 영국의 축구팀 감독들은 일정한 경력의 궤도를 갖고 있다. 수십 년간 성공의 미끄러운 사다리를 올라가 영광의 짧은 순간을 맛본 후 수치스러운 퇴장을 빨리 맞이한다. 정치인과 아주 비슷하다. 중요한 차이는 정치는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지만 축구에선 감독이 독재자라는 점이다. 최고의 독재자를 고르는 건 선발위원회의 몫이다. 하지만 일단 선택했으면 다들 입을 다물어야 한다. 영국 대표팀이 훌륭한 선수진을 갖고도 독일 대표팀에 항상 고전하는 이유다.
다니엘 튜더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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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튜더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경제학을 전공한 후 맨체스터대에서 MBA를 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처음 방한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서울에서 일한다.
출처: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136771&cloc=rss%7Cmost_view%7Ctotal_list
[수도권]“외국인 탄 택시 OK… 내국인은 안돼요”
■ 남산 국립극장 방향 매표소 출입 ‘역차별’ 논란
동아일보 | 입력 2011.06.17 03:15 | 수정
[동아일보]
"왜 한국인은 못 들어가나요?" 최근 주부 임모 씨는 남산에서 '출입 저지'를 당했다. 네 살 된 아이와 100일 된 아기를 데리고 서울타워에 놀러 간 임 씨는 택시를 타고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방향 남산 출입 매표소로 향했다. "승용차 및 택시 출입이 불가하다"는 매표소 관계자에게 이유를 묻자 "남산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내국인은 걸어서 가거나 친환경 남산순환버스를 이용하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임 씨는 매표소 앞에서 내리자 자신 곁으로 택시들이 매표소를 통과해 쌩쌩 달리는 것을 목격했다. 외국인이 탄 택시였다. 이유를 묻는 임 씨에게 매표소 직원은 "방침이 그렇다"며 매표소 옆 안내 전광판을 보여줬다. 전광판에는 '차량 진입 금지. 단 여권 소지 외국인 택시는 가능'이라는 문구가 흘렀다. 임 씨는 "외국인만 택시를 탈 수 있고 내국인은 불가능한 것은 차별"이라며 서울시청 자유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다.
○택시 10대 중 7대 되돌아가
서울시는 2005년 초 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남측 순환도로 3.1km 구간의 차량통행을 제한했다.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고 남산 자연 보호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시는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탄 택시, 3급 이상 장애인이 탄 승용차나 택시는 출입이 가능토록 한 것. 외국인이 탄 택시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6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인 특혜는 계속되고 있었다. 문제는 시민들이 이런 사실을 명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9일 오후 기자가 국립극장 방향 남산 출입 매표소를 찾아 현장을 지켜봤다. 30분 남짓 지난 시간 동안 이곳을 찾은 택시 10대 중 7대가 한국 사람이 탔다며 매표소를 통과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여권을 가진 외국인이 탄 택시는 3대에 불과했다. 매표소 관계자는 "영어를 구사하며 외국인인 척하는 '편법 시민'들도 종종 보인다"며 "이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라도 여권 소지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의 택시 출입 금지가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표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누구나 택시를 타고 왔기 때문에 매표소 일대부터 장충동까지 교통 체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을 찾는 택시는 하루 평균 40∼50대 수준으로 과거 수백 대보다 급격히 줄었다.
○역차별 행정 vs 외국인 배려
그러나 시민 반응은 냉담하다. 직장인 김시현 씨(34)는 "남산 자연 보호나 교통 체증 방지 등을 위해 택시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외국인은 되고 내국인은 안 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종수 연세대 교수(행정학)는 "외국인 편의를 존중해 주기 위해 내국인 권리를 규제하는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정책 수립 전에 충분히 논의가 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병구 중부푸른도시사업소 공원운영팀장은 "외국인들이 남산 순환버스를 타기엔 어려운 점들이 있다"며 "국익을 위해 서울 시민들이 양보를 해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는 역차별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도 대안 마련은 하지 않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내국인 입장에서 충분히 '역차별'이라고 지적할 수 있지만 내국인도 택시 탑승을 허용하거나 외국인 관광객 택시 탑승을 막는 등 갑자기 정책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택시운전사를 대상으로 남산 출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metro/view.html?cateid=1001&newsid=20110617031521170&p=donga
보면 외국인이 우리가 차별받는걸 더 잘아는거 같네요.
진짜 기업은행이 주거래 은행이고 적금에 주택부금까지 들고있는데
당장해지하고 싶네요.
첫댓글 이게 사대노예근성과 열등감을 뼛속까지 심으려고 하는 공작의 증거입니다.
황당하네요..
병신이 따로없네요 ㅎㅎ 웃어야할찌 울어야할찌 참고로, 남산타워 올라갈때 외국인은 택시타고올라갈수있는데, 한국인은 택시타고 올라갈수없다는 현실 아시나요 혹시 ㅋㅋㅋ
진짜 한국이라는 나라는 연국대상같아요
국익이 아니라 국손인데도 그걸 국익이라고 우기는 공무원~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조국은 한국이 아닌모양~
우선 모든 공기업의 명칭이 영어로 바뀐지 꽤 됐죠. 회계관리도 국제화 핑계로 미국식으로 바뀌고. 토익 점수가 되면 취업도 쉬웠고요.
상당히 체계적 진행이네요.
우린 하와이 원주민과 같은 처지 아닐까요?
맞습니다. 외환위기 이후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민족정체성 말살작업이 아주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언론이 철저히 왜곡하거나 보도하지 않기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거의 대부분이
그저 국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필리핀화,남미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나 유럽같은 나라에서 저런 택시가 있다면 당장 "자국민 차별"이라고 국민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세금내는 자기나라에서 자기 정부에 의해서 자신들이 차별받고 있는데도
거의 대부분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잠자코 있죠, 즉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한 사회임.. 결국 한국은 필리핀화가 계속 진행될것..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면 한국인들과 비교해보게 되는데,,,,한국인들의 특징은 굉장히 노예근성이 팽배한 사람들입니다.
유럽,특히 북유럽인들과 비교해 보면, 한국인들의 권력과 정부에 대한 노예근성은 정말 대단할 정도임,,
일제시대때 살은 노인들한테 물어봐도,,,일본이 2차대전에서 지지 않았다면,,,한국인들의 의지로는 절대로
독립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하는말을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한테 들었음,,,,,즉 한국인들은 질적으로
절대 독립적이거나 자립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음,,,그래서 한국인들은 철저히 대세지향적이고,
철저히 권력순응적, 권력 복종적 성향의 사람들이 맞다고 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자주세력과 체념세력?이 확실하게 구별지어졌습니다. 육이오전쟁 이후 남한에서 자주세력은 거의 씨가 마르고 은둔하게 되고요.
머리와 몸통이 남북으로 확실히 나눠져버린 한민족인데 기실 둘다 병신인 건 맞습니다. 북한 열병식에서 손은 몸에 붙힌체 발을 격렬하게 행군하고 남한은 발은 평범한데 손동작을 과도하게 위아래로 휘젓습니다.
팔다리의 균형이 되어야 하는데 에너지가 한곳으로 몰리니 한쪽은 발로만 가서 달리듯하고 다른쪽은 손으로만 가니 허공에 주먹질하는 모양새입니다.
둘다 비정상이고 합체해야만 정상국가 정상국민이 될 것입니다. 통일은 우리 한민족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아무쪼록 남북의
집권자들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모색해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