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시절 어늘날엔가 예비남편과 막 연애 시작하려 썸타고 있을때였다
예비남편의 동갑짜리 몇개월 위인 사촌형이 우리랑 넷이
여자친구랑 같이 한번 만나자는것이었다
예비 남편은 사촌들이랑도 나이가 비슷해 친했고
하물며 6촌까지도 친해 나랑 셋이 대공원도 같이 놀러다니기도 했다
그 6촌은 애인이 없어 가끔 우리사이에 껴 같이 데이트 하곤 했다
그때의 사진을 보면 난 예비남편 팔짱을 딱 붙어 끼고 6촌은 멋적게 뚝 떨어져 찍곤 했다~ㅎ
그 사촌과 홍희(키메라의 본명)
예비남편과 나 넷이 종로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그녀는 작은 체구에 귀엽고 똑 뿌러지도록 야무져 보였다
아마도 나랑 동갑이었던것 같다
학교는 성신여대 였던걸로 기억나고..
그날은 별 특별한것 없이 얘기하고 웃고 즐겁게 헤어졌는데...
사촌은 그때 같이 만났던 이유를 나중에 말하는데
그녀와 친하게 지냈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어느날 갑자기 마음이 변해 프랑스로 유학을 가겠다니
말려 달라고 애원 비슷하게 부탁을 했다
(아니.. 우리가 무슨 수로 말려달란 말인가..~)
그래도 너무 애처롭게 부탁을 해서 예비남편과
셋이 한번 만나자고 해서 말을 해보니 그녀의 생각은 이미 확고 했다
그렇게 해서 얼마뒤 그녀는 프랑스로 떠났고..
그 사촌은 왠일인지 내가 학교 강의 마치는 시간에
교문앞에서 나를 기다리다 아무말없이
동부이촌동 우리집 앞까지 묵묵히 따라오는 것이었다
한번은 더운데 땀 흘리며 따라왔기에 학교 친구라 말하고
(다행히 학교가 나랑 같았음~) 집에 들어오라해서
딸기쥬스까지 만들어 주었고 조카들과 놀다 가곤했다
그런데 1주일에 세번정도는 따라오니 좀 난처해졌다
아마도 내가 예비남편과 썸타는 사이인즐 모르고 그러는지
알면서도 그러는지.. 참 애매한 상황이어서 안되겠다싶어 드뎌 말을 꺼냈다
예비남편은 그때 군대에 있을때 였는데..
난 00씨와 사귀기로 했는데 모르고 있느냐?
혹시 나에게 다른 맘이 있는것 아니냐구~
사촌은 00랑 그런 사이인지 몰랐다며
그후론 사촌은 내 뒤를 따르지 않았고..
자기 마음이 홍희 떠나고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했다
홍희가 프랑스로 떠난후로 맘이 너무 허전해 그랬던것 같다
그 사촌집에도 홍희가 몇번 놀러왔었다고 하며
돌아가신 본인의 엄마는 아마도 홍희랑 결혼 할것으로 알고 계실거란다
어쨌던 홍희..키메라는 그렇게
프랑스에서 오페라에 전념하며 특이한 화장범으로
우리를 놀래키며 특이한 여자인걸 알리느라 바빴고
외아들이었던 사촌도 결혼해서 아이둘도 낳았고
키메라도 프랑스 남자인가와 결혼해서 예쁜 딸도 낳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하고 있다
키메라의 이름은 예명을 김애라로 지었는데
영어식으로 키메라로 했다는 말도 있고..
성씨 Kimr과 Opera를 합성해서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찌됐던 만약 둘이 결혼 했다면 외동 아들이라 떠받들며 자란
보수적인 사촌과 조금은 자유분방한(?~) 키메라랑은
별로 안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좀 오래전에 그 사촌이 연락이 왔는데
홍희가 한국에 왔는데 공연 티켓을 10장 정도 보내 왔으니
자기네 부부랑 우리 부부랑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애엄마 한테도 키메라랑 좀 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고백 아닌 고백도 했다면서~ㅎ~
*~그렇게 우리들의 20대의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페이지가 있었답니다~
음악을 조관우의 "가슴은 알죠"로 올리려 했드만
넘 슬프게 들려서 이승철의 "그 사람" 으로 올립니다 ㅎ~*
첫댓글 멋져요. 항상 안가본 길이 그립지요. 그래도 이렇게 우리에게 시간이 떠나가는군요.
눈에 띠는 대목은 엉뚱한 글 '군대간 예비남편'을 기다렸다. 다봄님 정도의 연령이었던 여친
제대 1년남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게 어제같군요. 넋두리 미안합니다.
~ㅎ 난 과학기슬님과 정 반대네요~
군대 가기전 친구 였다가 군대 간 이후에 연인이 되어 결혼도 했답니다^^
미안할 넋두리 아니랍니다~
다 지나간..이젠 웃을 수 있는 기억이기도 하겠죠?^^
키메라는 괴물이라는 뜻을가지고 있으며 유전적으로는 한 종에
다른 종이 결합되어 또 다른 종을 만들어낸다나 뭐라나 그렇지요.
한때 우리나라에도 키메라 화장법이라고 유행햇지요.
가수 패티킴에 어울리는 회장법이지요.
카리스마 있는 여인들에게 어울리는 화장이지요.
홍희씨가 그런 별명에 어울리는 여자분이라면
아마도 우리 한국남자들 하고는 성격 상 안맞을꺼에요.
그러니 그토록 애원하는데도 단호하게 유학을 갔겠지요.
그러고보니 다봄님도 고무신 꺼구로 안신은 여자네요.
나 은숙이처럼... ㅎㅎ
난 한명 알면 올인 하는 스탈이에요^^
솔직히 선도 많이 들어왔는데 단 한번도 안보고
주위에 꽤 따라 다닌 남자애들도 있는데 오직~ㅎㅎ~
키메라 의 The lost opera는 지금도
엄청좋아합니다.
이집트의 갑부 남편이 런던필에게 많은돈을
지불하고 취입했다던 로스트오페라는
클래식곡을 팝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메들리곡이지요.
김홍희-키메라 와의 추억을 잘
들었습니다.
"별이빛나는밤에~~"
벙개 쳐주시면 언제든 기다립니다
율리아나님이 신림동 갈때 벙개 쳐줘요~
그 LP BAR~~ㅎㅎ
키메라는 나름 귀엽고 멋졌다고 생각돼요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프랑스 티켓을 움켜 쥐고
나름의 첫사랑(?~)을 훌훌 벗어 던지면서까지..ㅎ
지난 추억이 새롭게 생각났나봐요
추억이 있다는건 행복한 마음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네~추억은 언제나 아름다울 수가 있지요~^^
@봄향기1 폰에 올라와 있다니 무슨 뜻인지요?~~^^
삶방 글이나 몇개 다른방의 글도
다음 화면에서 제목 치면 본인 글들이 뜨더라구요~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이집트 왕족과 결혼 했다는 설도
언듯 들은 듯 합니다..
무튼 매력적인 남편과 자녀들과의 사진의
키메라 무척 다복해 보였습니다.
이집트 왕족과 결혼이 맞을거에요~ㅎ
평범한 남자와의 결혼생활이 운명적으로 아니었던거지요^^
아~!! 그 분과 떠블 데이트도 하셨었다니 신기합니다.
참 인상 깊었던 분이었는데...ㅎㅎ
어릴때의 같은 추억을 공유 했었던
쪼그만 여인이 외국에 가서 나름의 유명한 오페라 가수가 되었을때
참 놀래기도 하고 뿌듯 하기도 하고 감정들이 교차 했었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쨌던 본인의 의지로 꿈을 이루어 냈으니 똑똑한 여자 였죠^^
카메라...끝까지 읽지 않으면 헷갈리겠네요, ㅎ~~ 잼있게ㅡ잘 읽었습니다.
얼굴 사진이 있는데요~ㅎㅎ
혹시 사진의 얼굴이 그 여자분 사진인가요?
키메라와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언젠가 키메라의 딸이 납치된 사건이 기억에 남아있어요 .^^
젊은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곱게 보고 갑니다
이젠 젊은 시절의 추억거리가 솔솔 떠오르네요~
나이 드신 엄마가 눈감고 옛날 얘기를 술술 하시던 기억이..
살아계실때 그 즈음의 일은 기억 못하시면서..
나두 그러지 않나..싶네요~ㅎ
지난시간들 그리움이죠
그사람 내가 한때는 좋아했던 노래
다시한번 들어보네요 다봄님 덕분에 ㅎㅎ
"그사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