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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바보]
'우리,헤어지자'고 전해주세요.
' 방금 들어 온 의뢰인. K대학교 앞 커피숍. 010-64XX-93XX, 오태영. '
문자가왔다.
따듯한 햇살이 느껴진다.
그래, 아마도 오늘은 웬지 이별하기 좋은 날 같았다.
창가에 앉아서 연신 눈물을 흘리는 한 여자가 보인다. 나는 한눈에 그여자가 문자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 딸랑.
커피숍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 여자가 나를 바라본다.
주춤, 망설임 끝에 내가 먼저 그 여자의 앞에 멈춰섰다.
" 저.. 안녕하세요? 오.태.영.씨 맞으시죠? "
" 예. 전데요. "
" 의뢰하셨죠? "
" 여자분, 이네요. 마음이 놓여요. "
" 그럼 사연을 좀 들어 볼 수 있을까요 ? "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창가, 따사로운 햇살이 점점 숨박꼭질을 하듯이 숨어버리고 노을이 지고 있었다.
가만히 핫초코만 마시고 있던 그 여자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나이가 좀 많아요. 서른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7살이나 어린 연하랍니다.
연상연하 커플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자신이 없어요.
부모님께 그 어린 녀석을 보여드리고 결혼하겠다고 할 자신도 없고요.
그리고 그 어린 녀석과 결혼해서 살아갈 자신도 없어요.
엄마는 선을 보라고 하세요. 지금 제 나이엔 능력좋은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게 좋은거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녀석과 헤어지려고 해요. 그런데 녀석을 보면 자꾸 말을 할 수가 없어요.
녀석의 빛나는 눈동자를 보고 어떻게 이별을 말합니까. 흐흑'
'우리,헤어지자'고 전해주세요.
part 1 - 헤어지자고.
" 오후 3시.
내일 이 커피숍으로 와주세요. 녀석이 이 자리에 앉아있을꺼에요.
늘 저희가 앉는 자리거든요. 잘 부탁 드립니다, 아가씨. "
" 네. "
전해들은 사연을 적어 둔 노트.
이별 대행을 시작한지도 5개월이 지났다. 같은과 선배의 추천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의뢰인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만 흘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별을 전해듣는 상대방은 잔뜩 화만 낸다.
의뢰인들의 아픈 마음도 모른채.
이별을 받아 드릴 수 없다고 나를 때리겠다고 달려드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난 이 일이 마음에 든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랑을 할 순 없지만, 이 세상에 이별을 대신 해줄 수 있는게 난 참 뿌듯했었다.
그사람을 만나기 전 까지는.
*
\ K커피숍, 조용한 분위기.
내가 즐겨 듣는 Kelly Clarkson(켈리 클락슨)의 < Because Of You >.
커피숍 안에 흘러나오는 그 노래가 나의 가슴을 순간 철렁이게 만들었다.
그 여자가 앉아있었던 창가.
거기엔 그 여자의 남자친구, 아니 내가 대신 이별을 전해주어야 하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이상하다.
5개월동안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두려움이 느껴졌다.
이별을 전해받으면 저 남자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떤 말을 나에게 건낼까.
순간 두려워졌다. 처음 맛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 내가 의뢰받은 일이니까.
" 이기웅씨. 맞으신가요?"
" 네. 맞는데, 누구시죠?"
그는 23살, 나와 같은 동갑내기였다.
하지만 훨씬 어른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보다 7살이나 많은 연상을 만나면서도 당당 할 수 있었겠지 ?
나는 다짜고짜 그의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그가 조금은 불쾌한 듯 인상을 찌푸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제 이 자리에, 그의 맞은 편 의자에 그 여자는 다신 앉을 수 없을테니까.
"오태영씨, 아시죠?"
"네. 제 여자친구인걸요. 그런데 죄송한데, 그 자리는 태영이 자리에요.
그러니까 불쾌하시더라도 그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어요 ?"
" 아-... 이기웅씨. 이제, 두번 다시 이 자리에 오태영씨는 앉으실 수 없습니다.
그 말씀 전해드리러 제가 대신 이 자리에 앉은겁니다. "
"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죠? 어떻게 이렇게 무례할 수 있습니까 ? "
그는 태연했다.
하지만 매우 불쾌하다는 듯, 내가 건낸 모든 말들을 장난이라고 받아드리는 눈치였다.
뭐, 대부분의 이런 상황이 오면, 상대방은 어리둥절하니까.
그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곤 빠르게 핸드폰을 꺼내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눈치였다.
하지만 분명 받지 않을 것이다.
그는 분명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고 있을테고, 그 여자는 지금 선을 보고 있을 시간이니까.
"받지않으실겁니다,그만하시죠.이기웅씨."
"당신이뭔데,태영이와 무슨 사이인데 저한테 그런 말을 전하는거죠?"
"저는 단지 의뢰를 받았을 뿐 입니다. "
" 그럼 전해주세요. 나는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장난하지 말라고.
그리고 이 건 수고비에요. "
그는 짧은 말을 건내고 일어서면서 테이블 위에 수표 한장을 던지 듯 나에게 건냈다.
불쾌했다.
이런 상황도 처음이지만, 나를 비꼬는 듯 말하는 그가 아주 기분 나쁘다.
나는 수표를 빠르게 집어들어서 그의 앞을 막아 세웠다.
그리고는 그의 손에 우왁스럽게 수표를 건내주었다.
" 이게 무슨 짓이죠 ? 절 뭘로 보신 줄 모르겠지만 이 돈, 받을 마음 없습니다. "
" 훗. 돈이면 무슨 일이든 하는 것 같은데, 왜 싫어 ?
이별을 대신 전해주는 싸구려 일 따위 하면서, 헤어질 수 없다는 말. 구질 구질하다고
대신 전해 주기 싫다는 건가? "
" 이기웅씨. 말이 지나친거 모르시겠어요?"
" 당신같은 사람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이해가 안가.
남에 일에 참견하지 말고, 자기 일이나 똑바로 처리해. "
part 2 - 남에 일, 아니. 난 의뢰받은 일이다.
" 이거요."
다시 의뢰인을 만났다.
그가 나의 손에 다시 전해 준 수표를 그녀에게 건냈다.
그녀는 결국엔 또 다시 눈물을 쏟아냈다.
" 결국, 기웅이가-...흑"
" 다시 만나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원래 처음엔 이별을 쉽게 받아드리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확실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사실-.. 기웅이의 집안이 조금 잘 살아요.
아가씨에게 백만원짜리 수표를 건냈을 때, 아마 알아차렸을꺼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더 전 자신이 없어요. 처음엔 조금 품족하게 사는 집안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
" 그렇군요."
" 헤어지고 싶지 않은 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
그녀가 자리를 떠나기 전에 나에게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전해줬다.
수업이 끝난 오후.
한참을 망설임 끝에 내가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눌렀다. 그가 전화를 받았다.
"이기웅씨, 전화맞나요?"
"s호텔 빠(Bar)로 와."
그가 금새 전화를 끊었다.
나라는 것을 목소리로 금새 알아차린 듯 했다.
기분 나쁘지만 의뢰받은 일이니까, 난 어쩔 수 없이 s호텔로 향했다.
지하로 들어서자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그가 있었다.
나는 망설임없이 그의 옆 자리에 앉았다.
" 오태영씨가"
" 여기 한 잔 더 주세요. "
" 네 "
내 말을 무시하는 듯, 그는 술을 한잔 더 주문했다.
내 앞에 꽤 독한 양주가 한잔 놓여졌다.
술을 많이 마신 그가 나에게 시선을 건냈다. 그의 스킨냄새가 코 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기웅씨."
" 당신이 여기 왜 왔는지 알아. 그러니까 더이상 그 얘긴 하지마.
알고있어. 태영이가 헤어지길 바란다는 건.
그런데 나는 그 사실 받아드리기가 많이 힘들어."
" 알고있습니다. 누구나 이별을 받아들이는 건 힘든거니까요."
" 그런데 왜 당신은 그런 일을 구지 하겠다고 나서는지 난 모르겠어. "
" .......... "
그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독한 말보루 레드. 지금 그의 마음이 참 많이 아프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런 느낌, 나는 싫다.
지금 나는 순전히 의뢰받은 일을 처리해주는 제3차의 입장이니까.
"전 위로는 못 해 드립니다.
이런 상황엔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세상엔 많은 이별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별이 휠씬 많은 세상이죠."
" 훗. 그건 나도 알아. "
" 이기웅씨의 이별은 그런대로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태영씨도 지금 많이 힘들어 하지만, 인연이 아니라면 헤어지는 건 당연한거겠죠. "
" 남에 일이라고 함부로 떠드는군. "
그는 나를 매우 못 마땅하게 바라보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웬 여자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멋대로 이별의 말을 대신 전해주고 있으니 충분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많이 겪은 나로 썬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그의 눈빛이 내 심장을 후벼파는 것 일까 ?
"이기웅씨가 절 뭐라고 말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오태영씨가 헤어지길바란다는 것, 그것 하나만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안된다고, 쉽지가 않다고 분명 말했을텐데?"
"이기웅씨가 그렇게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매일 매일 이기웅씨를 찾아와서, 이기웅씨가 그 이별을 받아드릴 때 까지
귀찮게 따라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전에 당신이 먼저 지칠텐데?"
"전 의뢰를 받았습니다. 지친다고 해도 전해드릴 수 밖에 없죠."
"훗,그럼 당신 마음대로 해. 누가 먼저 지치는지 두고 보자고."
그는 이기적였다.
내 기분을 전혀 생각해주지않고 떠들었고,
내 입장을 단 한번도 생각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만약에 그의 상황이였어도 내 생각만, 내 기분만, 내 입장만 생각하기 바빴을테니까.
"그 의뢰인, 조금 까다롭네요."
"하지만 그 만큼 더 많은 돈을 지불할테니까, 진소씨가 조금만 참아줘."
"후. 알겠어요.오빠"
이별대행의 총 책임자. 그는 대학교 과 선배의 친구였다.
처음엔 사람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이별대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나처럼 이별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지원자들이 많았지만,
이별대행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대신 이별을 전해주는 일이 어찌 쉬울 수 있겠는가 ?
"진소야. 오늘 우리 나이트가자,응?"
"안되. 오늘도 바빠."
"또 그 개싸가지한테 가봐야 되? 야. 그만두라니까?
그런 미친 싸이코는 끝까지 받아드리지 못해. 그냥 지칠때까지 냅두는게 상책이라니까."
"돈 받고 하는 일이니까 그렇지."
" 오늘 하루 안 간다고, 돈이 줄어들어? 아니잖아.
너무 많이 찾아가면 그 새끼, 완전 미친다니까?"
\ S 나이트 클럽
음악과 춤을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썬 술만 마시고 있을 뿐이다.
"오늘,영-... 물이 안 좋다? 그치?"
"뭐, 난 별로 모르겠는데."
"재미없어.야야! 우리 춤 추자,응?"
" 됐어. 너나 나가서 추고 있어."
"으이구,기집애. 재미없다니까"
미진이는 핀잔섞인 말을 건내고는 춤을 추러 가버렸다.
하지만 난 계속 그와 그녀의 일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차라리 화라고 내고, 소리라도 지르고.
나를 때리겠다고 달려들면서 이별을 받아 드릴 수 없다고 말한다면 마음이 편할텐데.
왜냐하면 나도 같이 소리지를 수 있을테니까. 그러면 답답하지 않을테니까.
"너도 이런데 다니는 구나, 풋."
이젠 환청까지 들리는건가 ?
내가 고개를 들자, 거기엔 이기웅. 그가 서있었다.
시끄러운 클럽 안. 멋드러지게 옷을 빼입고 서있는 그가 훨씬 멋있었다.
아니,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거야.
"뭐라고요?"
"혹시 나를 따라서 여기까지 온건가? 대단한 아가씨네."
"신경끄시죠?"
"그러는 당신이나 남에 일에 신경끄라니까?"
그는 한마디도 지려고 하지 않고 달려들었다. 기가 찬다.
내가 막 자리에서 일어나자 어느새 왔는지 미진이가 서있었다.
나와 그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미진이가 웃음을 터트렸다.
"부킹이야? 헤헤-.. 가자.가자. 몇명이에요 오빠?"
"야, 그런거 아니"
"똑같애. 두명. 그럼 자리 옮길까?"
" 그래요. 야야, 진소야. 빨리 일어나. 오빠 진짜 잘생겼다."
" 미진아,그런거 아닌데"
"어이. 시끄럽고 따라오지? 이런데왔으면 놀아주는게 예의잖아?"
불쾌하다.
하지만 미진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미진이가 남자를 밝히는 건 여전하니까.
역시 잘사는 집 아들은 다른건가? 그는 VIP 룸으로 들어갔다.
얼떨결에 따라 들어 간 룸 안에는 그의 친구로 보이는 한 남자도 있었다.
" 이기웅. 니가 웬일이냐 ?
여자친구 있다고 부킹도 잘 안하는 새끼가-.. "
"헤어지는중이다."
"헤어진것도 아니고, 헤어지는 중이라니? 새끼가 양주 몇잔에 벌써 맛이 갔냐?"
"시끄럽고,헤이. 아가씨. 내 옆으로 와서 앉지?"
"오빠>< 내가 앉으면 안되요?"
"나 오빠 아니야. 동갑일껄?"
가만히 서있던 내가 결국 참지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를 보고 있는데 뛰는 심장도,
그를 보고 있는데 붉어지는 얼굴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막 룸을 벗어났을 때 나를 잡은 건 그였다.
뿌리치려고 해도 그의 힘은 역시나 세다. 내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그를 노려봤다.
"재미없게 왜그럴까?"
"우습니?재밌어? 내가 그런 아르바이트 하니까 쉽게 보이니?
나 너한테 짖밟힐정도로 바닥으로 떨어진 년 아니거든? 그러니까 이 손 놔."
"난 너 쉽게 본 적 없는데?
그냥 친구로써, 잘 지내보자는 건데. 왜 이러냐?"
"하-...어이가 없다."
"과민반응하지마. 니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는 더욱 더 태영이와의 이별 받아드리기 힘들어질텐데."
"뭐하자는건데?"
"내옆에서 위로라도 해봐. 잊을 수 있게. 니가 의뢰받은 일이니까. 안그래?"
친구라니,위로라니.
나는 더욱 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잘산다고, 잘났다고 나를 가지고 놀고 싶은건가.
하지만 나는 그의 손에 이끌려 룸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미진이는 어느새 그의 친구 옆에서
떠들고 있었다.
나와 그는 말 없이 술만 마실 뿐.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
"우린 자리옮길게. 너희는 더 술 먹다가 나와."
"진소야><나 서호랑 나갈테니까 재미있게 놀다가와."
"야!김미진"
붙잡기도 전에 두사람은 어느새 많이 친해진 듯 룸을 나가고 없었다.
어색한 분위기가 맴도는 룸 안.
도대체 내가 여기에서 왜 이러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맴돈다.
"난 태영이가 참 좋다.
친구들은 7살이나 많은 여자, 아줌마 같다고. 왜 만나냐고 핀잔을 주는대도.
나는 그 따듯한 마음, 내가 기댈 수 있는 그 어깨. 환하게 웃는 그 미소를 보면 차가운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그래서 싫어. 그래서 견딜 수가 없어.
태영이 없이 사는 건,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사람들은 늘 그래.
그사람 없이 못산다고, 그사람 없으면 죽는다고.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하지만 그건 말도 안되. 그사람 없으면 진짜 이 세상이 멈춰버릴 것 처럼 느껴져도,
결국엔 나도 모르게 잊어버린 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더라고. 사랑은 그런거야."
"훗.진짜 위로 못하네. 사람 속을 박박 긁는구나
"그래서 내가 위로 못한다고 말했잖아."
그가 결국엔 웃음을 터트렸다.
그를 만나고 처음으로 보는 웃음이었다.
거짓없이, 비웃음없이. 정말 웃기다는 듯이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처음으로 그가 나와 같은 동갑내기라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그렇겠지.
지금은 이렇게 죽을 것 처럼 아파도 살아갈 수 있겠지?"
"응.똑똑하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이별을 받아드린 건 아니다. 알았냐?"
"후-.. 귀찮게 하네, 진짜 ?"
part 3 - 그가 이별을 받아드리는 순간, 나도 그와 이별이다.
"받아드리고 있어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태영씨 얼굴빛이 너무 좋지 않네요."
"조금힘드네요. 기웅이 없이 하루 하루 버티는게,하하. 견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아요."
"하지만 어느순간 전부 잊혀지는 날이 올꺼에요."
"진소씨-
기웅이는-..마음이 참 여린 녀석이에요.
겉으론 강해보여도 속은 어린아이에요. 그러니까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상처나지 않게
보듬어주세요."
"태영씨가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기웅씨보다 더 힘들어보이세요."
"전 괜찮아요. 전 벌을 받고 있는 걸요."
일주일만에 다시 만난 의뢰인은 많이 야위었다.
그녀는 오히려 그를 더 걱정하고 있었고,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는 걸까.
나 자신에게 질문을 건냈다.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 그 질문이 내 머릿속을. 가슴속을 어지럽혔다.
"또 술이야?"
"지금왔냐? 왜 이렇게 늦게오냐.혼자 마시느라 죽는 줄 알았네"
며칠내내, 그의 술 친구가 되어주고 있었다.
지친듯.
그는 나를 자신의 옆에 앉히고,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이들었다.
점점 나도 모르게 그에게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겁도 없이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가 그녀와의 이별을 받아드리는 순간, 그와 나도 이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니가 태영씨와의 이별을 받아드리는 순간.
나도 너를 다시는 만날 수 없겠지 ? 그래서 차라리 니가 평생 그여자를 잊지 못 해서,
내가 니 곁에 평생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런데 말이야 그러면 니 마음이 너무 아프겠지?
그래서 생각했어. 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모르겠는데, 난 니가 안 아팠으면 좋겠어. 기웅아"
그녀에게 받은 돈은 어느덧 오십만원이 넘어섰다.
그에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위로를 해준지 어느덧 3주가 흘렀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 돈을 전부 챙겨들었다.
그러는 나를 미진이가 막아세웠다.
"어쩌려고 그래? 너 그 돈 벌겠다고, 3주를 고생했잖아."
"못보겠어."
"병신아!!! 니가 무슨상관이야. 그사람들이 헤어지던, 다시 만나던.
너 그런 거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잖아. 그 어떤 사람에게도 끝까지 이별을 전하던 년이.
왜 갑자기 와서 이러는 건데?"
"사랑해!!!!내가 그사람을 사랑해. 사랑해버렸다고."
"진소야-...."
"처음엔 뺏고 싶었어.미치도록 갖고 싶었어.
혹시나 내가 기웅이 곁에 있으면, 기웅이가 내 어깨에 기대고 내 품에서 울면서.
그 여자처럼 혹시나 내가 좋아질까봐. 혹시나 내 어깨에 늘 기대고 싶고, 내 미소에 굳어버렸던
심장이 녹아버리진 않을까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아니야. 난 기웅이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걸 볼때마다,
내가 더 아팠어. 내 심장이 더 아팠어. 그래서 이러는거야. 너무 사랑해서. "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주 급한일이라고.
그녀는 기웅이 일 이냐고, 알았다면서 매일 만나는 커피숍으로 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나는 그녀와 전화를 끊고 어제 술에 취해서 한참을 내 품에서 눈물을 쏟아냈던
기웅을 떠올리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젠 그가 환하게 웃는 것을 볼 수 있겠지.
"기웅아."
"무슨일인데."
"내말만 들어."
"도대체 무슨일인데"
"태영씨는 니가 싫은게 아니야."
"그런얘기라면 됐어.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 날 버리겠다는 여자, 나도 싫어."
차갑게 굳은 그의 눈동자가 내 심장을 아프게 했지만,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막 돌아서서 공원을 벗어나려는 그를 잡았다.
나는 쉬지 않고 떠들었다.
"겁이났대.
7살이나 어린 너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욕심쟁이라고, 사람들이 염치도 없다고 손가락 질 할까봐.
집안좋은 너와 비교도 안될까봐.
결국엔 둘 다 아플테니까, 그래서 그래서 헤어지려고 결심했대."
"정진소."
"니가 잡아. 이런 말 처음하는건데, 하하.
이별대행 해주는 내가, 이별을 말하지 않고 다시 사랑해보라고 권유하는 건 처음이지만.
너한테 이말 해주고 싶었어. 꼭 잡아.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을꺼야."
"진소야-..."
"잠시나마 친구였잖아. 친구로써, 친구이기 때문에 해주는 조언이야. 고맙게 생각해라.짜식."
"그래.진짜 고맙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래서 아마 볼 수 없었을테지.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내 눈동자를.
그래.잘했어. 아주 잘한거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별대행을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친 짓 한거야. 그런거야.
다신 이런 실수하지말자.
"기웅아."
"그런거였어?바보처럼?오태영.겁쟁이다,진짜."
"기웅아-...나는"
"자신이없어? 내가 당신 곁에 있는데 왜 자신이 없어?
당신이 뭐가 못났어? 부모님 두분 다 살아계시고, 아버지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이고.
어머니는 평범한 가정주부이고. 당신은 대기업의 회사원인데. 뭐가 어떻다고 자신이 없어?"
"흑...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이젠 다신 떠나지 않겠다고, 다시는 겁먹지 않겠다고 약속해."
"응.응."
"그래. 그럼 이제 절대 헤어지지말자. 응?"
행복해보이는 두사람이 보였다.
나는 커피숍 직원에게 봉투를 건냈다. 그리고 빠르게 커피숍을 나왔다.
아마 지금 쯤이면 그 봉투가 그사람 앞에 놓여졌겠지.
"정진소씨가 전해주시라고 했는데."
"진소가요? 이게 뭔데요?"
"전해드리면 알꺼라고. 절대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기웅이 건내 받은 건,
그녀가 태영에게 받은 돈이었다.
3주동안 그의 곁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말동무가 되어준 그녀에게 건내준 오십만원.
거기엔 작은 쪽지가 있었다.
'고마웠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걸.
이렇게 헤어졌지만,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친구 이기웅. 행복해. - 진소가 '
눈물로 번지고 번진 쪽지 한장.
part 4 - '마지막'으로 안녕
"전화오잖아. 진짜 안 받을꺼야?"
"안받는다니까?"
"정진소"
그에게 하루에 몇번씩 전화와 문자가 쏟아졌지만 난 그와 그날, 이별을 했다.
혼자만 결정한 이별이었지만.
아니 어쩌면 이별이라는 표현이 매우 우습겠지만 나는 그와 이별 한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그의 전화와 문자는 나를 매우 아프게 할 뿐.
'진짜 나랑 친구 안할꺼냐.-기웅'
'진소야.-기웅'
'잘지내냐?죽었냐?야임마-기웅'
미진이는 안쓰럽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몇달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의 전화와 문자는 뜸해졌고 어느새 이젠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역시나 나는 그에게서 잊혀졌겠지.
그게 당연한거니까.
나는 그저 그렇게 잊혀질 사람이었을테니까.
미진이와 만나기위해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미진이는 그때 기웅이와 같이 있었던 친구, 서호와 사귀고 있었다.
자주 자주 기웅이의 소식을 들고 찾아오는 미진이었는데.
"이게-..뭐야?"
"오늘 어쩌다가 기웅이 만났어."
"근데 이게 뭐냐고"
"안보여? 글씨 못읽어? 청첩장이잖아."
".......하."
" 왜? 마음아프냐? 니가 이어줘놓고 왜? 미치겠어?"
" 그만해."
"고맙다고, 보고싶다고. 그리고 꼭-.. 와 달라고 전해달래."
그는 눈치가 없다.
그리고 참 이기적이다.
자기밖에 생각 할 줄 모르니까 꼭 이렇게 나를 아프게 한다.
하얗고 고운 그와 그녀를 닮은 카드 청첩장.
"후회해도 늦었잖아.
결국엔 니가 그 두사람 결혼까지 갈 수 있게 한거야."
"하하-....
기분 참 더럽다,미진아. 난 기웅이가 웃었으면, 행복했으면 했는데.
그러니까, 녀석이 행복하다니까 그게 더 미치도록 아프다."
"진소야"
"나....난-..
내가 그녀석을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었어.
내가 그녀석을 갖으려고 하면 할 수록 힘들 것 을 알았거든."
그날, 밤이 새도록 한참동안 내가 청첩장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눈이 퉁퉁 부을 때까지.
"진짜 안갈꺼야?"
"안가."
"너도 참 징그럽다,이년아."
"가서 뭐라고 말하니? 축하한다고, 잘 지내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에 내키지도 않은 말 하는 거짓말쟁이 되고 싶지 않다."
가방을 챙겨들고 나왔다.
의뢰인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점점 더 아르바이트에 바빠지기 시작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의뢰를 받았고, 쉴틈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를 잊기 위해서.
"이상아씨죠?"
"네. 이별대행인가요?"
"네.의뢰하셨죠? 사연을 들을 수 있을까요?"
"저희는 10년지기 친구에요.
그런데 어느덧 그녀석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녀석도 저를 여자로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사귀게 되었고, 그 누구보다 행복했고.
대학교에서도 유명세를 탈 정도로 잉꼬커플이었죠."
"그런데 왜?"
"결국엔 헤어질 수 밖에 없더라고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점점 더 집착하고, 남자들과 말 만 섞어도 난리를 치고.
견딜 수 있었는데, 제가 B형이라서 그런건지 더이상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점점 그녀석이 싫어졌어요. 더이상 싫어지기전에 이별을 하고 다시-..친구로 돌아가고 싶어요."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그후에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이봐요."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의뢰, 다른 분에게 다시 의뢰해 주세요. "
시간이 벌써 3시를 벗어나고 있었다.
2시.
2시에 결혼식이 시작된다고 했었다. 나는 의뢰인을 두고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보고싶다. 마지막 그 모습이라도, 멀리서 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겠다는 생각으로 택시를 잡아탔다. 용기를 내서.
" S예식장이요."
" 네."
초조하게 시계를 바라봤다.
나는 택시 안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택시기사가 나를 바라본다.
예식장 앞. 식이 끝났는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돈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 축하해. 진짜 잘 살아야된다 ? "
"태영누나>< 기웅이 저희가 바람 안 피나 감시 잘 할테니까, 걱정마시고요 !"
"헤헤.그래. 서호는 여전하구나."
"야! 이서호. 나 바람 안펴! 태영이밖에없거든. "
행복한 듯 웃어보이는 두사람이 눈에 들어섰다.
나는 사람들 틈 속에서 몸을 숨긴 채. 기웅이를 바라봤다. 자꾸만 눈물이 세어나왔다.
그가 울 땐, 그가 심장이 아프다고 내 품에서 눈물을 흘릴 때.
내가 그보다 더 아팠었다.
그래서 그가 웃었으면,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웃으면, 그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할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때보다.
그날보다 웃고 있는 그를 보니까 더 심장이 아팠다.
"진소야."
"미진아-.."
"너 안온다면서. 나는 서호씨랑 같이 왔는데."
"나-..나 그만 가볼게."
나는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화들짝 놀라서 돌아섰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나의 손목을 잡아세웠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대로 몸이 돌아갔다. 내 앞엔 그가, 기웅이가 서있었다.
"올 줄 알았다."
"..........."
"그런데 왜 이렇게 얼굴이 안 좋냐? 누가 괴롭히냐?"
"이기웅,이거 놔."
"진소야-...."
"알잖아. 너도 내가 왜 니 연락 피하고, 니 앞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 알꺼라고 생각해."
일순간 기웅이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나와 기웅은, 말없이 서로만 바라보고 서있었다.
불편하고,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모르는 이 상황.
내가 참 비참하다.
"니가 그러면 그럴 수록 내가 더 힘들어."
"진소야-..."
"난 너랑 친구 못해. 그건 내가 힘들어서 안되거든. 니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고맙다는 말, 꼭 전해주고 싶었어.
니 덕분에, 너처럼 좋은 사람 만나서 나랑 태영이가 이렇게 결혼까지 할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너를 잃고 싶지 않았는데, 니가 그렇다니까. 니가 원한다니까. 잡지는 않을게."
"....고맙다."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돌아섰다. 눈물을 흘리는 초라한 모습,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때였다.
" 친구로써, 나도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처음엔 어떤 계집애 하나가 다짜고짜, 이별을 대신 전해준다고 해서 되게 많이 어이없었는데.
보면 볼 수록 착한 니 마음, 니 눈빛.
니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정말 마음이 편해졌었어. 고마웠어. 정말 나한테 좋은 친구로 남아줬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평생 기억할게.진소야."
"행복해. 내가 미치도록 샘이나서, 내가 너를 다시 그녀에게 보내준 걸 후회하고 또 후회할 수 있게.
너무 너무 미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어, 기웅아. "
난 그와 이별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까지 그에게 전하지 못한 그 말을,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되뇌이고 또 되뇌였는지,그는 몰랐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정말 사랑해.사랑해,사랑해.정말 많이 사랑해.기웅아. '
'우리헤어지자고',전해주세요 - THE END
Hi,안녕하세요. 사랑하는바보가 돌아왔습니다. 히히
너무 늦은 건 아니겠죠 ?
이번 소설은 조금은 독특한 소재로 찾아오려고 많이 애를 섰습니다.
흔하지 않은 이별 대행이라는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선택한 건, 조금 힘들었지만 너무 흔한 결말이 나오지 않았나
걱정스럽지만 재밌게 봐주셨다면 다행이고요 ㅠ_- 아니라면 속상합니다.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
다 제가 웃을 수 있고, 소설 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아시죠.
사랑합니다, 여러분. 늘 행복하시고 좋은하루보내세요.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시큼새큼세희님.안녕하셨어요?잘지내셨죠?헤헤...오랜만에 찾아왔답니다. 아! 아쉽게도 이번 소설은 번외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웅이와 태영이가 마지막에 결혼식까지 치룬뒤라, 딱히 번외를 만들 소재가 없어서 이렇게 끝을 냈거든요. >< 저는 단편이 참 좋답니다. 긴 소설도언제 한번 도전해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하하
허허 댓글이 괜히 많은게 아니였어 정말로 대단하심^^~!
★감자도너츠님.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ㅠ_- 이번 소설은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댓글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작가도 더 힘이 불끈 불끈 생겼고요, 더 노력해서 더 재밌고 알 찬 소설을 들고 찾아와야 할 것 같아 어깨가 무겁지만. 다음 소설로 찾아오겠습니다 아자아자
아..완전 영화를 본 기분이에요.흔한 결말이라니요,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전개에 보는 내내 두근거렸어요ㅋㅋ태영이 입장에서는 기웅이가 멋진남자겠지만 진소에게는 정말 나쁜남자네요.잘 보고 갑니다.다음편도 기대할께요
★풀잎한조각님.안녕하셨어요?헤헤>< 영화라... 과찬이세요. 흔한 결말일까 걱정했는데,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다니. 뿌듯합니다. 흔한결말이라면 아마 진소와 기웅이가 사랑을 하고 막을 내렸겠죠. 모두들 바란 결말이 아니라, 결국엔 태영이와 기웅이지만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설, 금방 들고 오겠습니다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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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빛나는만큼...님.안녕하셨어요?그렇겠죠. 너무 아름답지만,때론 너무 잔인한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사람을 무참히 , 마음을 무참히 짖밟으니깐요. 진소가 가엾지만, 결국엔 자신이 아프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줬으니까, 정말 착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꺄!!!!!!!!!!오랜만이에요 사랑하는바보님 제가 좀 뜸햇죠? ㅠㅠㅠ 이히히히 여전하시네요 글실력은!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그런 속이 알찬 내용의 소설을 보고갑니당~ 사랑이란건.............정말 답이없는거같애요. 알만하면 또 미궁속으로 빠져버리니 에혀 ~ 언제쯤 사랑의 답이란걸 알수잇을려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히? 아무쪼록 건강하시구요 다음작품도 기대할게영!!
★뽀뽀뽀오님.안녕하셨어요!!!!!저도 오랜만이에요><헤헤! 아니에요. 뜸하시긴요. 변함없이 제 소설 사랑해주셔서, 그리고 변함없다고 해주신 것 감사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점점 더 발전하는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음 소설로 후다닥 찾아올테니까 그때까지 건강하셔야되요 ><
꽤긴글인데도 전혀질리지않고 봤습니다!너무재밌어요!!
★Ring..♡님.안녕하세요?하하 감사합니다. 단편인데,조금 제 소설이 없지않아 긴 내용인가봐요ㅠ_- 짧게 쓰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하하 !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다니다행이고요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아아자자자
잘봤어요 사랑하는바보님! ㅎㅎ 글을읽느라시간가는줄몰랐어요!ㅎㅎ 잘보고갑니다!
★SP:) 초롱님.안녕하셨어요?하하! 이소설도 찾아주셨군요. 글이 조금 길고 지루하지 않을까,늘 걱정하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늘 감기 조심히시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하 ! 옷 따듯하게챙겨입으세요
꺅정말재밌어요 ><!!
★킴보리님.꺅!안녕하세요?하하>< 저도 너무 감사해요~~헤헤! 제 소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기대해주시고요 다음 소설로 찾아올게요
우와 너무 재밌었어요... 진짜 무슨 영화감상한것같아요 ㅠㅠ 오늘부터 사랑하는바보님 팬할래요~!^^
★넨콧님.안녕하세요?헤헤!영화감상이라뇨! 과찬이세요 < 헤헤! 제 팬이요? 저 팬이 늘어나는 건가요? 헤헤 ~ 여러분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랑하는 바보, 여러분이 이렇게 사랑해준다면 평생 할 것 같아요. 히히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이야.. 4편째 사랑님 소설 읽고잇어요.. 너무 감동이라해야하나.. 딱딱 찝어내는.. 그런게 잇어요..단편이지만.. 아주 재밋는 기나긴 장편하나 읽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야간 발라드나 잔잔한 음악과 함께 보니까 감정에 푹 젓어드는 그런느낌이네요 재밋었습니다..
★소설광입니다님.안녕하세요?하하! 저는 늘 소설을 쓸 땐, 슬픈 발라드를 듣거나 잔잔한 음악이 필요해요. 그래야 더욱 더 감정이 잘 살아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게 새드의 매력이자 장점같아요. 히히! 그럼 좋은하루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