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폴더블폰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더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폼팩터를 개발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슬라이드' 기술에 대한특허를 지난 5월 중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했고, 지난 달 11월 25일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특허에 대한 문서는 60페이지에 달한다.
이번 특허 기기의 외형은 갤럭시Z폴더3와 흡사하다. 대형 플렉서블 화면이 적용됐고, 커버 디스플레이도 포함된다. 더 큰 디스플레이 표면이 필요한 경우 버튼을 터치하면 화면이 펼쳐지면서 크기가 약 25% 확대된다. 펼쳐진 화면은 약 7.6인치의 태블릿 크기 정도다.
이번 특허는 디스플레이가 접힌상태에서도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시간, 배터리 잔량, 앱 관련 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또 '갤럭시Z폴드 & 슬라이드'에는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도 적용된다.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5개 잠망경·망원 줌 카메라를 포함한 '펜타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또 LED 플래시 디자인도 포함된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WIPO로부터 이달 특허 승인을 받은 '역방향 무선 충전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역방향 무선 충전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다른 기기에게 무선충전으로 나눠줄 수 있는 기술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이 지난 5월 '갤럭시Z슬라이드'와 '갤럭시Z롤' 브랜드명을 상표 등록했고, 같은 시기에 삼성디스플레이도 특수 슬라이드형 스마트폰을 선보였다"고 언급하며 "내년에 더 구체적인 기술 정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TCL 또한 지난 4월 디스플레이를 접거나 말 수 있는 스마트폰 '폴드앤롤' 콘셉트를 공개, 시연한 바 있다. 그러나 '폴드앤롤' 양산은 당분간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TCL은 올 4분기 예정이던 삼성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폴더블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롤러블폰 출시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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