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생각할 때 당신도 내 생각을 할까
아니겠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경린,나비 中
길 위에서면 나는 서러워졌다.
갈 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위에서,이정하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 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는 차가움
에우로파,한강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가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그러다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그러나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오늘도 말 안하고 달빛 아래로 돌아와요.
어쩌면 두고두고 한번도 말 안하고
이렇게 살게되지 생각하며 혼자 돌아와요
혼자 사랑,도종환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치유,김재진
어쨌든 나는 너를 사랑해
너는 내 몸 전체에 박혔어
그리고 이건
너와 상관 없는 일일 거야, 아마
김혜순,겨울나무 中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였다.
다음에 또 너를 보았을 때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를 깨닫고 한숨지었다.
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내 마음엔 자꾸만 욕심이 생겨나고 있었던 거다
그런다고 뭐 달라질 게 있으랴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
너는 그 자리 그대로 냉랭하게 나를 내려다 볼 뿐
내 어둔 마음에 뜬 별 하나
너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가장 큰 아픔이기도 했다
저녁 별,이정하
왜 네 빛은 나만 비추지 않는 거야
왜 나만 사랑하지 않는 거야
왜 외간 것들에게도 웃어주는 거야
왜 따뜻한 거야
왜 모두에게 다정한 거야
김선우,해괴한 달밤 中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어떤 것이 그리울 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만 봐야 한다는 걸
류시화,첫사랑 中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 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문제시 수정
첫댓글 혹시 브금정보좀 알수잇을까ㅠ
@Antique rose 고마워 ㅎㅎ
제목은 어떤작품인가여 ?
글도 좋고 브금도 좋다 잘보고갑니당
진짜좋다...
ㅠㅠ제목의 글은 어디서 나온거야???
와 브금도 ...
좋다진짜ㅠㅠ
좋다ㅠㅠ
와 너무 좋아 그냥 ....되게 좋다
시너무좋아 ㅠㅠ
제목좋다ㅜ글쓴이가지은거라니ㅜ잘보고가요!
아으아아ㅏㅏ너무슬퍼 ㅜㅜㅜ내마음이다
넘좋아
와 너무 슬퍼...
왕 이글에서 못나가겠당..ㅠㅠ오늘 되게 센치한 기모찌....혹시 잠깐이라도 스크랩 풀어줄 수 있을까 게녀얌..!
넘나 좋은 것..ㅠㅠㅠㅠㅠㅠ제목ㅠㅠㅠㅠㅠㅠ
와 제목이며 브금이며 다좋아요 ㅠㅠ
ㅠㅠㅠ아 슾퍼...ㅠㅠ
너무좋아너무너무 ㅠㅠㅠ
좋다 슬퍼ㅠㅠㅠ
제목너무 좋다. 제목 진짜 제목은 덕후마음이입하면 진짜 개쩔
bgm 정보좀 주실수 있나요..ㅠㅠ
아진짜좋다ㅠㅠ
진짜 너무 좋다 더올려주라 !
하ㅠㅠ눈물나ㅠ
너무좋다 글 ㅜㅜ
가능성없는 짝사랑중인데 마음에 폭폭 박힌다
아진ㅁ짜.. 너무좋다... 글들..괜히 이새벽에 들으니까.. ㅠㅠ
하나하나 다 너무 좋아 몇번을 읽었어 읊조리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지금 흐르는 눈물이 별이 되었으면, 별이 되어 그 아이의 눈에 박혔으면 ㅎ
너무좋아
워..
좋다
좋다
가망없는 짝사랑 하고있는데 너무 공감된다.
아 진짜 브금 이랑 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