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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자유게시판 스크랩 함박눈-대설(大雪)
재휘애비 추천 1 조회 161 14.12.07 13:3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24절기 이야기

    함박눈-대설(大雪)

 

 

12월 7일(음력10월16일) 24절기의 대설 날인데,

날씨로는 어제가 대설이고, 절기로는 내일이 대설이다.

 

대설은 ‘소설’ 과 ‘동지’ 사이에 드는 음력 11월의 절기로

이때가 되면 눈이 많이 내리는 때라하여

큰 대(大)자에 눈 설(雪)자를 넣어

절기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닐까 짐작된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올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고

어제는 중부이북지방에 이미 큰 눈이 내렸다.

서울경기지방의 이때 적설량은 30년 이래 최고라는 보도도 있었다.

교통대란에 교통체증으로 고달픈 백성들의 생활에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삶의 무게를 더했다.

하늘도 계절도 세상인심 따라

철부지가 되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2013년도 글이라 2014년도와는 맞지않지만...옛그림을 보듯이]

 

봄은 새싹과 꽃이 피어 새로운 아름다움을 펼치고

여름은 싱그러움과 새소리로 정열을 넘치게 하고

가을은 단풍과 열매가 익어 곱고 풍성함을 선사하지만,

겨울은 삭막하고 몹시 추워 삶을 더욱 괴롭게 한다.

 

 

가끔씩 내리는 눈마저 없다면

겨울을 참아 넘기기는 더욱더 힘들 것이다.

그렇기에 눈은 꽃도 잎도 열매도 품어 안는

고향의 품속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겨울을 겨울이게 한 주인공은 역시 눈일 게다.

비가 추위를 만나면 눈이 되는 것이니

비와 눈은 그 성정도 엇비슷하다.

비는 만 생명을 키워내며 더러움을 씻어주지만

눈은 알맹이를 잘 갈무리하며 부끄러움과 아픔을 따습게 덮어준다.

딸이 자라 어머니가 되는 과정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대설의 큰 대(大)자는 크다는 의미도 있지만,

“누구나‘ ’모든 사람‘ 이라는 속뜻도 품고 있다.

‘큰 정치’라 하면 모든 사람들을 잘 살게 하는 정치이고,

‘큰 사람’이라 함은 누구든지 존경할만한 사람을 이르는 것이 그 예(例)이다.

큰 대자는 한 일(一)자에 사람 인(人)자가 합해 된 회의문자이기 때문이다.

대설의 ‘큰 눈’에도 깊은 뜻이 스며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봄직하다.

 

사람은 겨울나기를 모아들이는 것으로 시작하고

나무들은 가진 것을 모두 털어버리는 버림으로 준비한다.

탐욕과 어리석음을 훌훌 털어버릴 수만 있다면

아무리 매섭고 무거운 겨우살이도

눈송이처럼 가볍고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어주는 것‘ 이란

어느 시인(詩人)의 시구(詩句)가 스친다.

                                                                                              글 : 사공 , 사진 : 일공 인터넷인용

                        

소설() 15일 후, 동지()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이 대설이 시작되는 날이다.

음력으로는 10월 중이다.

태양이 대략 황경() 255°에 도달한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도 이 시기에 반드시 적설량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옛 중국에서는 대설 기간을 5일씩 3후()로 나눴는데,

① 제1후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②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③ 여지(?)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까지를 겨울이라 보지만,

서양에서는 추분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고 본다

 

 

 

      -고은-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사이로

귀 기울여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告白)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寂寞)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대설(大雪)-신흠(申欽)

 

-신흠(申欽)

塡壑埋山極目同

(전학매산극목동)

골 메우고 산을 덮어, 천지가 한 세계


瓊瑤世界水晶宮

(경요세계수정궁)

영롱한 옥빛세상, 반짝이는 수정궁궐이로다


人間畵史知無數

(인간화사지무수)

인간 세상 화가들이 무수히 많겠지만


難寫陰陽變化功

(난사음양변화공)

음양 변화 그 공덕을 그려내기 어려우리라

 

 

 

 

 

 

대설 강추위 계속…밤부터 전국적으로 눈, 대설경보+한파 특보

특보소식이 있습니다.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해야될것 같습니다.

겨울 건강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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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2.07 14:15

    첫댓글 대설 하나로도 이리 멋진 글과 귀한 사진을 볼수 있군요
    이러한 좋은 글과 사진 올려 주셔서 늘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 14.12.07 21:22

    잘읽고 잘보았습니다.

  • 14.12.07 22:04

    가고싶네요

  • 14.12.08 07:26

    눈이 귀한 경남진주에도 오늘 새벽하고 아침에 눈이 많이 왓어요

  • 14.12.08 17:25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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