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 네!
민혁: 이 포트폴리오 얼마 걸려 만든거에요?
진아: 몇년동안 틈틈이 만들었습니다
민혁: 제일여고 졸업..다른거 뭐 잘하는거 없어요?
진아: 네? 뭐든 잘 받아먹습니다
민혁: 뭘 받아먹어요
진아: 뭐든 던지면 다 입으로 (앙) 이렇게 다 받아먹습니다
민혁: 보여줘봐
냠
냠
던지는 족족
냠
민혁: 수고했어요
(오이사 절레절레)
민혁: 이 포트폴리오 끝에있는거 이건 뭐에요?
동력글라이더
진아: 아, 그건 등에 매고 하늘을 나는 비행체인데요.
제가 콩콩에 취직되면 혹시라도요 그때 만들어보려고..
민혁: 어떻게?
진아: 네?
민혁: 어떻게 만들거냐고 그 비행체
무슨 원리로, 무슨 재질로, 무슨 기술로
진아: 그건.. 아직 생각 못해봤지만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배워서..
민혁: 회사는 학교가 아니에요!
배우는 곳이 아니라고
민혁: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들어요
여러분들 다 면접번호 100번 넘어가는 사람들이지
민혁: 여러분들은 소위 스펙이 달리는 사람들이야
100미터 달라기로 치면 이미 남들보다 20미터쯤 뒤처진채 출발하는 셈이지
오이사 귀 후비적
민혁: 그래. 나 하버드대 출신이야.
굳이 말하자면 경쟁사슬 맨꼭대기 위에 있는 사람이지.
최고 스펙! 그래서 이런 말 할 자격 있다고 생각해서 하는건데
기죽지마
민혁: 자꾸 내 자랑 같지만 하버드 정도 안나오면서 스펙?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
그러니까 스펙딸린다고 스스로 한심한 인간되지 말란 말이야
민혁: 어차피 안될거 알면서 자포자기해서 뭔 비행체를 만들겠다느니
그런 황당한 헛소리나 찍찍해대고 그럼 더 무시당한다고. 내 말 알겠어요?
꾹꾹 참는중
민혁: 모두 수고했어요. 다음.
다들 가려는데
진아: 잠깐만요
민혁: 어?
진아: 제가 열아홉살때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하는데요
5년동안 아무리 아파도 조퇴 한 번 한적 없고
아무리 멀어도 지각 한 번 한 적 없었습니다
고객과 회사와 저 자신과의 약속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오전 결근을 했습니다.
콩콩 면접 오려구요
진아: 대표님 말대로 저는 스펙도 없고 황당한 헛소리나 하는 한심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약속은 어떤것도 어겨본적 없습니다
콩콩에 입사해서 장난감 만드는게 제 꿈인것도
처음엔 누군가와의 약속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진아: 고맙습니다
민혁..자 다음
그날 밤
아픈 선자
홍버그: 호박죽 좀 드세요
몸살엔 뭐라도 좀 드셔야 돼요
선자: 아유 왠 호박죽을..
홍버그: 아 부엌에 단호박있길래 만들어 봤어요
선자: 고마워 아 근데 미안한데 죽쑨김에
진아 이 기집애 마중 좀 나가줘 올 시간 됐어
홍버그: 아유 뭐 어린 앤가요 알아서 오겠죠
선자: 아유 알잖아 총각 걔 어두운거 무서워 하는거
홍버그: 고쳐야죠! 어린 애도 아니고 어두운게 무섭다는게
선자: 아휴 그게 아니라 걔가 어두운데 질겁하는 이유가 있어
홍버그: 무슨?
선자: 내가 진아 아빠랑 이혼할 때 걔가 혼자 어두운데 버려진 적이 있거든
좀 오래
서럽게 움ㅠㅠ
어린 진아
지도위에 연쇄살인범이 살해한 장소를 표시하면
카시오페아자리가 나온다면서 다음 살인장소를 안다는 규영
보영이 헛소리한다면서 레드썬시키지만
규호에게 몰래 다음 살인장소를 알려준다
바로 고창동
고창동은 진아네 종네.
계속
첫댓글 고마워ㅠㅠ존잼이여서잠도안잔다
재밋다 여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