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
민혁비서: 약 여기..
진아: 괜찮아요 저 좀만 이러고 있을게요
민혁비서: 먹고 누워있어요. 대표님이 꼭 먹이라 그러셨어요. 약.
...
진아: 어 괜찮아 안아파
그냥 힘이 없어서 그래.. 이따 봐..
싸우는 소리가 들림
팽개쳐지는 의문의 남자
발동동구름
진아: 홍버그!!
진아: 뭐하냐? 왜 길바닥에 나뒹굴고있어?
홍버그: 어? 아니 뭐 그냥
홍버그: 뒹굴고싶은 밤이라서
홍버그: 같이 할래?
진아: 곧 대박난다더니 이거였어? 헐
진아: 앱 개발 투자해달랬더니 아이디어 다 훔쳐간거야?
엎어버려야지!!!
진아: 그걸 가만놔둬?? 뒤집어 엎어버려야지!!!
홍버그: 뒤집어 엎어버렸지
진아: 니가 뒤집어엎어지던데?
홍버그:..오늘 첫 출근은 어땠어?
진아: 끝내줬지
..
진아: 조금 엉망이었어
아침에 떡을 떨어뜨려서 그런가..
(우울)
홍버그: 내가 웃겨 뒤지게 해줄까?
진아: 뭔데 웃겨 뒤져?
홍버그: 내가 만든 최신 앱
홍버그: 웃어봐
진아: 왜??
홍버그: 아 그냥 빨리 웃어봐 활짝
방긋
진아: 됐어?
홍버그: 응
큭큭큭ㅋ긐ㅋㅋㅋ 어때?
스노우어플??!?!
진아: 이게 웃겨 뒤지는거야? 화가 나 뒤지겠는데?
빨리 지우라며 투닥투닥
다음 날
민혁: 자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오이사: 그래도 어제 일은 공식적으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되지 않을까요?
민혁: 일단 주거래 은행 변경건은 당분간 보류하고록 하죠
오이사: 뭐 학벌에 능력차는 하나도 없다고 그렇게 장담하시더니
(먹금)
민혁: 세한은행에서 부채상환기간을 10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그래서요
오이사: 그래도 3대 0이 뭡니까~어떻게 한 판을 못이깁니까~
(먹금)
민혁: 금융권 관례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중입니다
오이사: 회사도 관례라는게 있는건데..
민혁: 뭐 다른 하실 말씀 있으신분?
오이사: 제가 말씀 드리고 있잖아요!
그거 관례라는걸 무조건 다 바꾼다고 혁신이 아닙니다
무시
민혁: 없으시면 이만 회의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이사: 아니 내가 무슨 투명인간입니까? 뭔가 코멘트라도..
민혁: 아, 참 오이사님
오이사: 네?
민혁: 오늘 그 넥타이 직접 고르셨습니까?
오이사: 아니요 우리 집사람이 골랐습니다. 왜요?
민혁: 사모님 안목이 좋으시네요 보색관계를 현명하게 활용했어요
자 그럼 점심들 맛있게 드세요
오이사: 뭐야? 와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쌩을 깔 수가 있지?
어? 하버드에서 쌩까기를 전공했나?
진아: 어! 엘리베이터왔다 잠깐만요!!
아 감사합니다!
안에는 민혁이..
민혁: 안타?
민혁: 몇층이야?
진아: 9층인데 제가 누를게요
(9층 대신 눌러준 민혁)
진아: (꾸벅)
민혁: 몸은 좀 어때?
진아: 네.. 덕분에
민혁: 이 엘리베이터라는거말이야 건물들이 높아지면서 엘리베이터가 생겼을까?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지면서 건물들이 높아졌을까?
진아: 네?
민혁: 살다보면 인생에 선후가 분명치않은 일들이 참 많아
조지 말로리였나? 에베레스트에 왜 오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지
"Because it is there" 산이 거기 있으니까.
누가 나한테 왜 하필 하버드에 갔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도 똑같을거 같애
Becase Harvard was there
sibal...
민혁: 하버드 시절에 내가 풀스탈라쉽 제안을 두번 받은 적이 있어. 얘기했나?
근데 그 두번 다 내가 거절했어 그거 왜인지도 얘기했나?
민혁: 내가 내 스코어에 만족을 못했거든 올A가 아니었어
(브로셔를 고깔로 마는 진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