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30대인 회원입니다.
이제 한 2년뒤면 40대에 접어들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한해한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40대의 인생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와 직장이나 가정에서
만랩을 찍은뒤 찾아오는 여유인거 같습니다.
경제적 여유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40대정도 되면 자기집과 차 정도는
장만한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서울은 집값이 비싸 제외..ㄷㄷ)
지역에 연고가 오래된 어르신들을 보면
맛집 멋집을 알고 계십니다.
젊은이들이 가는 트렌트 맛집을 모르셔도
지역에 오래된 가성비 좋은 식당과
지역마다 멋진 뷰를 가진 숨은 명소를
봄이 올때 여름일때 단풍이 질때
찾아가면 사람도 없고 조용한 그런곳들을
알고 계시며 은퇴 후 사람없는 평일에
소소하게 일상을 체울줄 아십니다.
40대부터는 그런곳을 발견하고 즐길줄 아는
여유와 지혜가 있는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멀리나가지 않아도 동내 뒷산에 멋진 단풍이 있고
소소하게 떨어진 밤을 한주먹 가져올 수 있고
울산 시청앞에도 가로수와 어울리는
멋진 조경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학교안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벤치가 있어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에
산책겸 나가서 올려다 볼 수 있습니다.
20대는 젊지만 불안하고
30대는 욕심이 많고 바쁩니다.
40대부터는 좀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정상을 향한 노력은 지속하겠지만
정상을 오르는 길에서 앞만보는게 아니라
간간히 뒤를 돌아보며 절경을 감상하고
저만치 앞서가는 동년배에게 질투어린 시선을 거두고
오히려 등을 밀어줄 수 도 있고
먼져가시게.. 하며 나무그루터기에 앉아
쉬면서 쉬엄 쉬엄 올라가는
그런 마음에 여유가 있을 수 있는게
40대가 아닐까 합니다.
가끔 70대이상 어르신에게 보이는
누가 봐도 서민이지만
부부애가 넘치는 그런분들을 보면
푸르르를때 푸른곳을 처다보시고
하늘 높을때 하늘을 가슴에 담으시고
꽃이 핀곳을 지날때는 연신 향기를 맡아오신
그렇게 평생 차곡차곡 쌓아오신
어르신들의 삶에 흔적인거 같습니다.
우린 그분들에게 그렇게 살아오신
그 삶 너머를 느낀거겠지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에
하얀 도화지같은 인생의 여백에
무엇을 채우며 살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채웠냐에 따라서
우리에 얼굴과 행동과 언어는 달라질것이며
추함은 외제차로 성형, 명품으로 감출 수 없을 겁니다.
얼굴에 평온과 여유, 언어의 품격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열심히 살되 바르게, 또 아우르면서
그리고 여유를 가지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셨으면 좋겠고
저또한 그런 삶을 살길 바래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첫댓글 멋진 40대가 꼭 되시길 기원드려요~
크.. 멋진 삶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따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