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예술가2018-안산편
(내년엔 김포편이 기다립니다^^)
4회차/ 김세중,양쿠라,이연실 작가편 뒤늦게 올립니다.
경기문화재단과 안산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10월 13일 포근한 가을날 ~ 작업실의 문을 두드렸어요.
맨 먼저 찾아 뵌 분은 김세중 작가님이셨어요. 평소 전시장에서만 봤던 '영원을 꿈꾸다'를 발견하고 반가워하고있는데, 파도소리를 들려주셨죠. 조약돌에 부딪쳐 잦아드는 바다의 소리, 백년 전에도 천년 전에도 있었을 자연의 소리가, 작가님으로 하여금 붓 들게 하셨나보다 싶어서 뭉클했어요.
아쉬움을 부여잡고 버스는 대부도로 향했습니다.
금빛억새와 집집마다 풍성하게 익어가는 감을 구경하며 걷고있는데, 마중 나오신 이연실 작가님을 뵈었어요. 햇빛 따스한 작업실 정원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물레와 가마가 있는 도자기 작업실을 지나, 근래 새롭게 시작하신 악기연주까지 들려주셨습니다. 지치지않고 도전하시는 모습에 제 마음까지 설레었죠.
오후햇살에 노곤해질무렵, 양쿠라 작가님을 만나 함께
대부도 바닷가로 갔어요. 작가님은 해양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수거해서 작업의 재료로 쓰고계셨어요. 얼핏보면 무시무시한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고 귀엽기까지 한 작품들은, 공연무대에 설치되기도 하고, 길고양이들의 안식처로 쓰인다고 해요. 차마 들여다보고 싶지않은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면서 다시금 떠올릴수 있었어요.
마음이 가득해져서 돌아왔음은 물론입니다. 아름다움을 버티게 하는 힘을 보여주신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려요 .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애써주신 관계자분들께도 박수 보냅니다^^♡
첫댓글 축제 오픈으로 함께 나서지 못했는데 아쉬움을 보게되어 참 좋습니다
좋은시간을 놓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