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꽃
산수국은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크고 화려한 가짜 꽃을 피워서 곤충들을 유인한 다음, 가짜 꽃 가운데 숨어있는 진짜 꽃에 씨받이를 하는 식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자생하고, 일본, 대만에도 분포한다. 수형은 반구형으로 키는 1m 내외로 자란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끝이 꼬리처럼 길다. 길이 5~15cm, 폭 2~10cm로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측맥과 뒷면 맥위에 털이 나 있다.
6~8월에 걸쳐 줄기 끝에서 '산방(繖房) 꽃차례'로 피는 꽃은 하얀색, 붉은색, 하늘색 등으로 색이 다양하다. 가운데 수술과 암술이 밀집한 수많은 작은 꽃(진짜 꽃)이 있고, 주변으로 지름 2~3cm 가량의 무성화(가짜 꽃)가 있다. 전체 꽃의 크기는 5~12cm 정도이다.
산수국의 꽃말은 '변심', '변하기 쉬운 사랑' 등이 있다. 산수국은 개화 과정에서 색깔이 다양하게 변한다. 하얗게 피다가는 연분홍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파란색이었던 것이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토양이나 주변의 상황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고 하여 그런 꽃말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가짜 꽃들의 아름다움에 혹하여 달려든 곤충들이 꽃가루받이를 해주게 되는데, 꽃가루받이가 끝나게 되면 이 가짜 꽃들은 거꾸로 뒤집어진다. 학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수많은 진짜 꽃들을 아름답게 피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아껴서 수많은 씨앗을 만들어내기 위한 산수국의 전략적 선택이라고도 말한다.
산골짜기나 전석지(轉石地)에서 자란다. 그늘진 계곡에서 다수가 군집을 이루고 건조한 바위틈이나 습한 계곡에서도 잘 자란다. 내음성과 내한성, 내공해성이 강하다. 비옥하고 보습성이 충분한 사질양토를 좋아한다.
번식방법은 실생 및 삽목으로 번식한다. 실생번식의 파종시에는 파종상자를 준비하여 수태 위에 고른 밀도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삽목번식도 잘되는 수종으로 녹지삽목, 숙지삽목 모두가 잘 된다.
상록성 교목의 하부식재용으로 군식하여도 좋다. 도시 조경용수, 경계용수로 식재할 수 있다. 뿌리, 잎, 꽃을 팔선화라고 하여 생약재로 이용한다.
유사종으로는 탐라산수국(둘레에 있는 꽃이 무성꽃이 아닌 양성꽃을 갖는다), 꽃산수국(무성꽃의 꽃받침에 거치가 있다), 떡잎산수국(잎이 특히 두껍고, 제주도에서 자란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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