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지만 정영진 군은 쉬지만 엄마는 오전 출근이다.
출근하며 바쁘게 더숨까지 정영진 군을 데려다 준 엄마는 바빴다.
집에 가는 길에 정영진 군에게 효도 할 기회라며 떡국 끓이기를 하면 어떤지 물었다.
정영진 군은 좋다 한다.
기사님께 부탁드려 혼자 버스타고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영진아, 마트 들러서 떡국 끓일 재료 사갈까?"
"네."
스스로 떡국 떡과 사골곰탕을 샀다.
덤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떡도 샀다.
장보고 돌아가는 길,
효도 할 기회를 얻은 아들의 뒷모습은 무척 씩씩했다.
떡국을 끓이며 정영진 군과 올 해 엄마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영진아! 엄마가 바쁘잖아. 방학 때 엄마 일을 줄여주면 어떨까? 예를 들면 원래 하는 방청소에 거실 청소를 한다던가"
"네."
"오. 엄마가 알면 좋아하겠다. 또 오늘처럼 가끔 간단한 요리 해서 엄마를 기다린다거나."
"네."
"영진이는 엄마랑 또 뭐하고 싶어?"
"야옹!"
"야옹이 보러가고 싶어? 그럼 동물원도 될 수 있고, 공원 산책 가도 야옹이 많거든. 그럴 수도 있고
고양이들만 있는 카페 같은데 엄마랑 같이 가도 좋겠다."
"네."
"혹시 엄마랑 놀러 가고 싶은 곳 또 있을까? 우리 작년에는 이 사진 봐봐. 비행기 타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영진이가 오메기떡 가지고 도망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가요."
"어디든 영진이는 엄마랑 가는 곳은 다 좋은거지?"
"네."
"영진이랑 엄마는 생일 날이면 함께 늘 놀러 갔는데 올해도 그럴까?"
"네."
"그래 원래 했던 엄마 생신 날 선물 챙기고 엄마에게 늘 부탁드리고 고맙다 인사 하는 것도."
"네."
"그래 2024년에도 효자 정영진으로 살아보자."
"네."
"집에 왔는데 영진이가 끓인 떡국 보면 엄마 깜짝 놀라겠다. 와"
엄지척하며 좋아하는 정영진 군이다.
벌써 고1학년이 되는 정영진 군이다.
엄마의 그늘 밑에서 점점 스스로 해야할 것들이 늘어야 하는 시기이다.
엄마와 일상을 함께 하지만 정영진 군 만의 삶이 조금씩 늘어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것이 자연스러울것이기 때문이다.
가족으로 아들로 함께 해야할 때와 정영진 이라는 한 사람으로 조금씩 혼자 서는 것을 배워 가야하는 시기이다.
엄마와 아들과 삶을 위해 이야기 나눠야겠다.
2024년 1월 1일 월요일, 김주희
엄마를 위한 떡국을 끓이며, 사진을 보며 추억하며 의지와 희망을 품습니다. 아들로 아들답게 엄마와 지내길 바랍니다. 더숨
첫댓글 올해도 아들 노릇 잘해서 어머니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