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술자리, 숙취해소에 최고!
제철 맞은 꼬막, 맛과 영양이 꽉 차다.
별 양념하지 않고도 바다의 맛을 머금고 있는 쫄깃한 맛이 일품인 꼬막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입니다. 봄철 산란기 전인 이 시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꼬막은 필수 아미노산과 아연 등이 풍부해 어린이나 노약자 그리고 잦은 술자리로 인해 지친 남성들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꼬막은 10월~3월에 가장 맛이 좋은 제철식품입니다. 또, 전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꼬막을 좋아할 만큼 전라도 고흥반도에서 많이 나고, 특히 벌교 꼬막이 유명합니다. 껍데기에 주름이 많아 손질하기도 쉽지 않고, 먹고 난 후 껍데기를 처리하는 것도 큰일의 하나이지만 꼬막은 어김없는 인기품목 중 하나입니다.
1. 꼬막 손질법
꼬막은 수심이 얕은 진흙 바닥에서 살기 때문에 꼬막 껍질 사이사이에 낀 진흙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그릇에 꼬막을 넣고 굵은 소금을 넣어 2~3시간 햇감을 빼 줍니다. 그리고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바락바락 주물러 진흙을 완전히 씻어내야 합니다. 꼬막은 껍질이 단단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고무장갑을 끼고 힘 있게 문지르는 것이 좋습니다.
2. 꼬막 맛있게 삶는 법
양파 껍질, 청주 넣고 잡냄새 없이 삶기
꼬막 요리는 대부분 꼬막 살을 발라 사용하기 때문에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짧은 시간에 단백질을 응고시켜 맛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삶아야 합니다. 물을 끓일 때 양파 껍질과 청주 한 숟가락을 넣어 잡냄새 없이 삶아냅니다.
㉠ 꼬막 껍질에 흙이나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잘 손질합니다.
㉡ 꼬막이 다 잠길 정도의 물을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 기포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는 미지근한 물에 꼬막을 넣습니다.
㉣ 한쪽 방향으로 계속 저어주며 2~3분간만 끓입니다.
㉤ 건져낸 꼬막을 차가운 물에 넣어 주면 쫄깃쫄깃하고 탱탱한 속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꼬막의 맛을 보려면 삶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삶을수록 맛과 영양이 떨어지므로 끓는 물에 꼬막을 담가 입이 벌어지기 전에 불을 끈 후 서서히 익혀야 제맛을 볼 수 있습니다.
꼬막은 그냥 삶아서 먹기도 하고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먹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조리법이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꼬막은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영양소가 파괴되고 맛도 떨어지며 질겨지기 때문에 약간 덜 익힌 듯한 느낌으로 끓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맛있는 꼬막 고르는 법
꼬막을 고를 때는 가능한 입이 열리지 않는 것을 고른다.
일반적으로 껍데기가 단단하면서 광택이 있고 열어봤을 때 속살의 붉은색이 진한 것일수록 신선한 것입니다.
㉠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물결무늬가 있는 것.
㉡ 윤기가 나는 것.
㉢ 살아 있는 것.
㉣ 입이 살짝 벌어져 있는 것.
★ 이런 꼬막은 NO~
㉠ 껍질이 깨진 것
㉡ 냄새가 나는 것
㉢ 잡내가 있으며 이물질이 흡입된 것
4. 꼬막의 효능
꼬막은 찬바람이 불면서부터 맛이 들기 시작하여 봄철 알을 품기 전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단백,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간의 해독작용, 숙취 해소, 지방간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동맥경화 예방, 해독작용, 혈압 안정, 심장 기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5. 꼬막요리
1) 꼬막전
▶ 재료 : 꼬막 100g, 부추 한 줌, 밀가루 1/2컵, 멸치육수 1/2컵, 붉은 고추 2개, 당근, 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법
㉠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썰어 둔 채소와 밀가루, 꼬막을 넣고 반죽을 해 준다.
㉢ 프라이팬을 달구고 노릇노긋 구워주면 완성된ㄷ.
2) 꼬막초무침
▶ 재료 : 꼬막 200g, 무 1/4쪽, 오이 1/2개, 미나리 마늘 약간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현미식초 3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법
㉠ 무와 오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먼저 한다.
㉡ 맛이 들면 꼬막을 넣고 살살 버무려내면 완성된다.
3) 꼬막 양념
▶ 재료 : 꼬막 150g, 진간장 3숟가락, 멸치 육수 2숟가락, 부추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법
㉠ 부추는 곱게 다져 양념장에 넣어준다.
㉡ 반만 깐 꼬막에 끼얹으면 완성된다.
▶ 완성된 꼬막요리
꼬막의 맛은 소설가 조정래 씨가 <태백산맥>에서 묘사한 것처럼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비릿하기도 한 복합적인 맛이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꼬막 특유의 맛 덕분에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珍味)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전라도 지방에서는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꼬막과 같은 조개들은 그 성질이 차면서 맛은 달고, 짠맛이 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음기를 자양하고 열을 내려주며 해독하고 혈액을 보충해주므로 당뇨나 대하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꼬막에 함유되어 있는 베타인은 과음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간 속의 지방축적을 막아주고 혈관 속의 노폐물이나 독성을 배출, 해독하는 역할을 하며 혈압을 안정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연말의 잦은 술자리로 인한 숙취로 고생하고 있다면 꼬막을 건강식으로 챙겨먹는 것도 좋습니다.
고단백 저지방의 알칼리 식품인 꼬막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히스티딘과 나이아신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 덩어리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꼬막에는 철분과 천연 헤모글로빈이 풍부해 출산이나 생리로 인해 빈혈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저지방,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소화흡수가 잘 되어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에게는 영양식으로도 그만입니다. 아이들의 성장발육을 좌우하는 칼슘도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웰빙 식품입니다.
무슨 음식이든 제철에 나는 것이 최고의 식품입니다.
오늘 저녁 꼬막 요리 어때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