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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체생활에서의 룰을 잘 지키는 것이 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기에
말 그대로 초 슈퍼스타이면서도 항상 애들이랑 섞이려고 노력했음.
특히 그랜트라던가 피펜 이런 애들부터
지 대학 후배인 스콧 윌리엄스인가 이런 애들까지. 그리고 잭슨의 정책에도 전적으로 동의했고.
2.
잭슨이 코치였던 시절에 덕콜린스랑 얘기하다가 뭐 조던이 다른 선수를 살려야 한다고 얘기하자
콜린스가 '오 그럼 그거 가서 걔한테 얘기 좀 해줘' 라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잭슨이 아...또 개무시당할텐데 이러면서 가서 얘기하니까(당시 헬스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조던이 잡담하던 상황)
조던이 개진지하게 듣더니 고맙다고 하고, 잭슨이 선수시절 챔피언 됐을 때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봤다고 함.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면 열린 귀라고.
3.
그러면서도 역시 자존심 같은 거나 자의식 끝내준 건 사실이라, 잭슨 처음 왔을 때 서로 간보기 하느라고 바빳음.
잭슨은 일종의 경외심으로, 조던은 자신이 특별취급 받는 거를 꺼려해서(1번항목과도 연결됨)
4.
더불어 잭슨은 조던의 천재성이 언론다루기라고 묘사하기도 하더라. 그러니까 정치질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듯 했음.
실제로 조던은 잭슨을 싫어하지 않지만, 다른 선수들을 잘 다루기 위해 잭슨 뒷담도 까고 그랬음.
잭슨도 그런 걸 다 알고 있지만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걍 넘어갔고
가령 조던의 대학후배인 스콧 윌리엄스란 애는 되게 잭슨한테 불만이 많았는데, 이를 다루기 위해 잭슨은 조던을 걔한테 붙이고
조던은 걔를 다독거릴 때는
"야 잭슨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쟨 게임 안 뛰어. 게임 뛰는 건 우리라고. 우리한테 집중해. 게임에만 집중하자고. 네가 좀 더 잘하게 해줄테니까"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걔가 무리한 공격하면
"니x 누가 너한테 공격하래?? 장난쳐????? 와이드 오픈 아니면 던지지마 새x!"
이런식으로 갈굼
5.
잭슨은 팀원 전부가 '단호한 결의'(슬덩의 그거 맞다. 슬덩이 이 자서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를 가지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는데
조던은 처음부터 그걸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고 술회함.
가령 디트의 육탄공세가 사실, 우리야 말 그대로 배드보이즈 수준으로 생각하지만
같이 뛰던 선수들한텐 거의 생명의 위협수준이어서 조던 빼곤 다 쫄았다고 함.
한 번은 시합 뛰다가 개심한 파울 당해서 조던이 뒹굴었는데, 착지 잘못했으면 큰 부상 당할 상황이라서
굉장히 화낼 줄 알았는데
걍 탁탁 털어서 일어나더니 자유투 준비하러 가더라 캤다.
왜 그럴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쟤들이 처음부터 저럴 줄 알았다고.
응 그러니까, 쟤들이 저래도 난 쟤들 농구로 이기겠다고.
6.
조던이 1차쓰리핏할 때 팀에 공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그 전엔 더블팀 트리플팀을 붙어도 효유성 개쩌는 본인과 오픈에서 미들도 못넣는 잡것들이 똑같이 취급받는 게 말이 안되었다고 생각했다 함) 감언이설로 설득해야했는데 2차 쓰리핏 땐 55점 쳐넣고 잭슨한테 와서 다른 팀원들도 뭘 좀 하라고, 내가 언제나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함.
7.
대부분의 선수가 경쟁의식만으로는 자기 자신의 극한을 끌어올릴 수 없기 마련이지만
조던은 예외였다고 함. 물론 이건 너무나 유명한 사실이라...
미켈란젤로를 코치하다
내가 불스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내 아들 벤보다 더 흥분하여 좋아했던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는 조던을 존경했다. 그의 방에는 엄청나게 큰 조던의 포스터가 걸려 있었으며, 그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은 거의 다 섭렵했을 정도였다. 그는 식탁에서도 조던에 대한 이야기만 끝없이 늘어놓았다. 벤의 꿈은 그가 존경해왔던 영웅을 직접 만나보는 것이었다.
내가 일을 시작하던 첫날, 나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던에게 살짝 귀뜸해주었다. 그러자 그는 어떻게든 틈을 내어 당시에 아홉 살이었던 벤을 만나주겠다고 했다. 그들은 연습장에서 만났다. 처음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자, 벤은 갑자기 혼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직 어린 벤은 이렇게 중얼거렸던 것이다. “앞으로 난 무얼해야 하지? 나는 이미 내 삶의 목표를 달성했는데...”
조던에 대해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아마 벤뿐만이 아닐 것이다. 조던은 전세계를 들뜨게 한 하나의 현상이었다. 심지어는 팀동료들까지도 신비한 그의 마력에 사로잡힐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가 훌륭한 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존슨이나 래리 버드만큼 뛰어나지는 않다는 말을 그는 가장 듣기 싫어했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그의 추진력이 전체조직에는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했다. 선수들은 그들이 아무리 잘 해도 조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항상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수석코치로 취임하면서 바로 이러한 점이 나에게는 흥미있는 도전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역시 조던이 농구장에서 펼치는 묘기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그는 헐렁한 반바지를 입은 미켈란젤로였다. 그러나 축복받은 그의 재능이 그를 팀의 다른 동료들과 격리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었으며, 그로 하여금 불스가 성공하기 위해 팀내에서 꼭 필요로 하는 정신적인 지도자가 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홀츠먼이 한번은 말하기를, 진정한 스타를 가늠하는 척도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훌륭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재능이라고 했다. 그 교훈이 조던에게는 앞으로 배워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성공의 누에고치
조던과 나의 첫 만남은 서로 두고 보자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여느 코치들이 그랬듯이 그와 너무 가까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었다. 그와 너무 가깝이 지냈다가는 그에 대한 존경심을 극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활짝 열고 상호간에 강력한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은 우리 팀이 처음으로 챔피언이 된 뒤에야 가능했다. 그도 역시 내가 시도했던 변화가 자신에게 실제로 먹혀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조던은 시합에 임하는 나의 접근방법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농구팀에 있을 때 그의 스승이었던 딘 스미스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런 점 때문에 우리들이 더 잘 어울릴 수 있었는지도 몰랐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난느 조던에게 연습때에는 그를 여느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가 만약 실수라도 저지른다면 그도 역시 질책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는 나의 방침을 수용했다. 다fms 선수들과 똑같은 취급을 당한다는 사실은 조던으로 하여금 그가 속한 집단과의 유대감을 공고히 해주었다. 그리고 선수들도 그렇게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원하기만 했다면 충분히 특별대우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생겨먹은 사람이 아니었다. 연습장은 그가 슈퍼스타 조던이 아니라 평범한 일개의 농구선수로 돌아갈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중 하나였을 것이다. “나는 팀의 다른 선수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생활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의 당면과젠느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육체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느꼈다. 스킨십이 필요했던 것이다. 나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고자 했으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들에게 말해주었다. 나는 그들이 ‘젠장, 그 친구는 너무 대단한 녀석이야. 그 친구가까이는 갈수가 없다니까. 손을 댈 수도 없을 정도야.’ 하는 식으로 나를 생각하기 않기를 원했다.”
불행하게도 1995년에는 조던으로서도 그렇게 할 시작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의 복귀를 둘러싼 거의 발광적인 분위기가 조던이나 그의 동료들이 서로 비공식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거의 빼앗다시피 했다. 대부분의 동료들도 경기장에서 그를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밖의 시간에는 주로 집이나 호텔 방에 격리되어 있었다. 그가 떠난 뒤 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재구성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러한 고립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는지도 몰랐다. 피펜, 암스트론, 그리고 퍼듀 등만이 조던과 전에 뛰어본 경험이 있었을 뿐, 다른 선수들과는 간단한 수인사 정도를 나무 초면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실제의 조던보다 훨씬 더 크고 신비한 그들과는 동떨어진 존재로 비쳐졌다.
선의 경지에 오른 에어 조던
명상훈련을 시작하겠다고 처음으로 조던은 내가 선수들을 골탕먹이려고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명상을 한참 진행하던 도중에 그는 한쪽 눈을 살며시 뜨고는 동료들이 실제로 명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방안을 둘러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이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있더라도 술회했다. 조던은 ‘선 따위의 훈련’이 자신에게는 전혀 필요치 않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은 이미 인생의 긍정적인 원리를 관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누군데 내가 감히 논쟁을 벌이겠는가? 사실 위대한 운동선수가 되는 과정에서, 조던은 이미 일부 선수련생들이 이루었음직한 마음의 상태를 얻고 있었다. 혼란의 한 가운데서도 평정심을 갖고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일반 선수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만큼 탁월했다. 그는 폭풍우 한 가운데로 뛰어들기를 좋아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제력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 마당에, 그는 별로 흥분한 기색도 없이 유유자적 코트를 활보했던 것이다. 아니, 그의 주위에는 엄청난 정적이 감돌기까지 했다.
조던은 이미지 영상훈련을 규칙적으로 실실한 적이 없었지만, 극도로 긴장된 상황하에서도 과거에 성공했었던 이미지를 마음속에 떠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그가 자주 되새기는 장면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1학년 때인 1982년, NCAA챔피언 결정전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던 장면이라고 했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어둡게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좋아, 이건 내가 전에 해본거야.” 그러고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나올 수 있도록 마음을 충분히 가라앉히는 것이었다. 조던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영상화해야 한다는데는 별로 공감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결과를 바라고 있는지는 저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전에 특정한 제 모습을 그려보는 짓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요. 1982년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도 바로 그런 슛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위치에서 어떤 식으로 슛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제가 믿고 있었던 것은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마침내 해냈구요.”
1993년 NBA 결승 6차전에서 조던이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사고의 흐름은 참으로 특이했다. 우리는 6점을 뒤지고 있었으며, 피닉스의 관중들은 광분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게임에서 진다는 것은 선스의 홈구장에서 최종전인 7차전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나는 마지막 작전시간을 부르고는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세트 플레이를 지시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여 정신집중을 못하고 있었으나, 오직 조던만이 놀라울 정도로 차분히 내 지시를 듣고 있었다. 그는 나중에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내 귀에도 그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렸다. 그렇지만 난 생각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 게임은 고작 6차전일 뿐이야. 우리에게는 아직도 7차전이 남아 있다.’ 나는 주위에서 고함을 지르며 떠들어대는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나는 오직 ‘좋아, 우리에게는 아직도 이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용기를 북돋아주는 북소리이며, 그 일을 할 사람은 바로 나밖에 없어.’ 나는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코트위의 상황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는 한편 7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을 했다. 다시 말해 나에게는 물러설 자리가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위축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조던은 어지러운 수비진을 헤집고 눈 깜짝하 f사이에 치고 들어가더니 멋진 레이업슛을 작렬시켰다. 그러고 나서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낚아채 우리팀이 그 게임을 승리로 장식하도록 만들었다. 드디어 챔피언이 된 것이다.
라코타의 조던
내 마음속에는, 마이클이 평화로운 전사의 전형적인 인물로 새겨져 있었다. 하루가 가고 또 다음날이 오는 동안에도, 그는 리그에 속해있는 여느 선수들보다다 더 많은 형벌을 감내하고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분노의 흔적을 나타냈던 적은 거의 없었다. 한번은 그가 골대를 향해 돌진하다가 디트로이트의 수비라인에 저지당한 적이 있었는데, 상대방이 어찌나 세게 밀었던지 마룻바닥에 나뒹굴었다. 자칫하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을 만큼 악의적인 반칙이었다. 그 광경을 본 나는 조던이 화를 내겠구나 하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툭툭 털고 일었을 뿐 전혀 대수롭지 않게 행동했다. “아뇨.”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전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들이 그런 식으로 나오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는걸요.”
조던의 경쟁의식은 가히 전설적이라 할 만했다. 그의 전형적인 경기방식은 상대팀의 전력을 면밀히 연구해 그들의 약점을 찾아내고는 마치 적진에 단기돌입하는 자살특공대처럼 상대팀이 무너질 대까지 약점만을 집중공략하는 것이었다. 초창기때만 해도 조던은 너무나 의욕이 흘러넘쳐 혼자서 시합을 이겨보겠다고 덤벼들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4쿼터에 가서는 거의 탈진되기가 일쑤였다. 내가 팀을 맡고부터, 나는 팀에서 그를 절실하게 필요로 할 시점에 제대로 써먹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그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야생마같은 조던을 펄펄 뛰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1991-1992시즌에 그는 등을 다쳐서 들것에 실린 채 코트밖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다음날도 거의 걷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심했지만, 그는 벤치에 앉아 구경만 하지는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는 그런 상태에서도 세 게임을 연속으로 뛰었다. 그가 어찌나 고통스러워했던지 트레이너가 그를 탈의실에서부터 부축해 코트로 데리고 나와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발이 코트위에 닿자마자,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변신하는 것이었다. 에어 조던으로 말이다.
조던은 의기소침해 있는 경구가 거의 없었다. 1989년 플레이오프때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를 거머쥘 수도 있었던 4차전에서 자유투기회가 그에게 주어졌지만, 그만 놓쳐버린 적이 있었다. 그의 친구에 따르면,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을 엄청난 실책에 망연자실한 그는 그 날 저녁 내내 자기방에 틀어밖혀 꺼져있는 TV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다음날 공항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를 때는 물론, 최종전을 갖기 위해 클리블랜드로 가는 도중에도 모두들 침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조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통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겁먹을 필요 없어.”하고 선언하듯 말했다. “우리는 어차피 이번 시합에서 이길 거야.” 그 말과 함께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그가 한 말의 내용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보여준 자신있는 태도가 선수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불안감을 한순간에 녹여버린 것이었다. 그는 다음 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마지막 버져가 울림과 동시에 그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위치에서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낚아챘다. 101대 100. 그 때부터 그런 점프슛을 시카고에서는 그냥 “그 슛”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자기 혼자서는 절대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조던이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비록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시스템이 갖고 있는 미묘한 뉘앙스를 선수들이 완벽히 소화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조던도 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료들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전환점은 1989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찾아왔다. 유타의 존 스탁턴은 조던을 이중 마크하기 위해 팩슨을 혼자 있도록 방치한 채 수비위치를 바꾸었다. 이를 간파한 조던은 공만 잡으면 팩슨에게 패스했고, 팩슨은 그 경기에서 무려 27득점을 기록했다. 조던이 그 날 밤 시합에서 깨달은 사실은, 팀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선수가 자기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가 천부적인 재능을 보유한 일인극의 예술가로부터 헌신적인 팀플레이어로 변신을 시작한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http://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635961
매니아에서 퍼왔는데 워낙 조던 광팬이라 조던 에피소드는 거의 아는 편인데 (아이러브에서 나오는 조던일화는 거의 아는거였죠)
간만에 조던 모르는 내용이 나와서 퍼왔어요
첫댓글 디트와 대결때
자기는 쟤들이 처음부터 저럴 줄 알았다고.
응 그러니까, 쟤들이 저래도 난 쟤들 농구로 이기겠다고.
----->이게 진짜 간지네요
역시 시카고의 대악마는 인간들과 마인드 자체가 틀리군요.
의기소침해 있는 법이 없다.
죽기전에 저런 선수가 다시 나타날까요
디트와 플옵 경기 보면 의외로 담담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제 머리에 조던은 주로 항의하거나 트래쉬토킹하는 모습이 박혀있는데 파울당해도 침착한게 놀라웠습니다. 요즘 커리가 보여주는 모습도 그렇고 기복을 줄이고 클라스를 유지할 때는 마인드컨트롤이 생명인가봐요.
MJ가 뉴욕닉스 전을 즐겼던 원동력이 bad boys죠.
슬램덩크에서.서태웅이.에이스킬러 남훈에게 치명적부상을.당한후...후반전에 퉁퉁부은눈으로 난물러설생각이 전혀없다고 햇을때..오히려.멘탈이 무너진 남훈을 보면서 서태웅은 실력뿐아니라 마인드도 조던을 떠올리게하는 캐릭터엿죠...그때문에 전 주인공인 강백호보다 서태웅이 더 좋앗어요...그지독한 승부근성때문에...
정말 마사장님으로부터는 배울 점이 많군요! 역시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