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퍼온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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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일동안 상당히 시끄럽다. 물론 그 중심에는 스포츠신문은 물
론 방송과 축구팬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경질'이란 단어가 떡~하
니 버티고 있는 것이고...
하지만 필자는 A대표팀이 베트남과 오만을 상대로 당한 '있어서는
안 될'패배는 당연히 왔어야 할 시련으로 봐야하며,고작 이것으
로 '코엘류의 자질' 운운하며 사령탑 교체(특히 한국인 감독 선임)
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축구 스스로의 무덤을 다시 파자는 얘기밖엔
안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렇담 날카롭고 과학적인 분석이 아닌 어느정도 낭만풍의 어조가 가
미되었기에 적잖은 축구팬들의 반발을 살 각오를 하며,우리들이 지
금 한창 난리법석인 방송이나 찌라시들에 부화뇌동 하지 말아야 하
는 이유 몇가지를 들어보겠다.
1.어떤 시련이 있어도 기술축구의 주입은 중단되어선 안된다.
코엘류는 부임하자 마자 한국팀의 2002년 월드컵 본선 7경기의 녹화
테잎을 한국인 코칭스탭,기술위원들과 분석하면서 약간은 실망한듯
한 어조를 내보냈다는 것은 우리도 신문기사를 통해 잘 알고있다.
그는 "골키퍼에게 남발하는 백패스나 일단 때려놓고 보는 롱패스가
아닌 특수한 상황을 개인의 발재간과 환타지로 풀어나가는 선수가 없
다." 라고 했다. 이는 곧 볼소유의 문제로 이어져 "한국 선수들은 상
대의 볼을 빨리 빼았는 장점과 쉽게 빼았기는 단점이 공존한다."는
멘트로 나타났고...
여기에 직접 경기장을 찾으며 K리그를 관찰하면서 "롱패스가 지나치
게 많다. 너무 한번에 하려고 한다."와 "프로선수이지만 볼 다루는
기본이 덜 된 선수가 적잖다."는 평가까지 거침없이 쏟아냈다.
대표팀을 지휘할땐 4백과 원톱이 기본이 된 '4-2-3-1'을 일관되게 주
창하며 "측면에 중점을 두는 공격도 좋지만 그것의 지나친 고집으론
한국축구의 한단계 성장을 기대할 순 없다. 측면과 중앙공격의 적절
한 밸런스야 말로 진정한 고급축구이다."고 했다.
자.....이 얼마나 현재의 한국축구를 보는 그리고 앞으로 한국축구
가 나아가야 할 기술축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뛰어난 안목인가!
혹자들은 말한다. "히딩크는 한국선수들의 약점은 체력과 전술이해도
이지 기술은 수준급이라고 하지 않았나."고...
정말 히딩크가 한국 선수들의 기술에 대단히 만족했을까? 필자는 결
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히딩크는 한국대표팀을 맡으면서 감독이 원하는 색깔의 축구를 구사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적 능력 정도만을 한국선수들이 보유하고
있음을 지적했던 것이다.
최근 PSV아인트호벤으로 장기연수니 단기연수를 떠나는 국내 중고등
학교 꿈나무들에게 히딩크 감독이 힘주어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가??
패스,드리블,슛팅에 대한 기본에 철저하라는 것 아닌가!!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무시못하게 받는 존재라고 넘치는 파워와 빠
른 스피드,현란한 전술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축구人인 히딩크 보단,
유럽에서도 스페인과 더불어 가장 개인기술이 돋보이는 포르투갈 축
구人인 코엘류가 원하는 기술적 수준은 응당 높을 수 밖엔 없음을 우
린 고려해야 한다.
측면공격 위주의 3-5-2와 3-4-3은 이제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한국
축구다. 그만큼 세계축구계는 한국축구의 이러한 장점을 철저히 분석
하고 연구해 한국과 맞선다. 하물며 아시아 축구계도 그러한 마당이
거늘...
여기에 4-2-3-1이란 새로운 것을 익혀 통쾌하게 그들의 허를 찌르는
한국축구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기쁜지...
이제 한국축구에 필요한 것은 기술적 능력의 향상과 함께 다양한 팀
전술의 능수능란한 소화 능력일 것이다. 지금 코엘류는 그 기술을 어
떻게 하면 제대로 주입할 수 있을지 고뇌하고 있으며, 어떤 선수가
자신의 기술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꼼꼼
히 체크하는 것이다.
2.분에 넘치는 월드컵 4강..때문에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재앙
피파랭킹 100위권의 베트남과 오만에 당한 충격의 2연패를 그것으로
밖엔 설명할 수 없다.
지난해 월드컵때 필자는 대한축구협회 사이트의 '축구팬 발언대'란
코너에서 "한국대표팀의 성적은 16강 통과나 그 여세를 몰아 8강까지
가 적당하지 그 이상이 되면 곤란하다. 정말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
다면 왠지 모르게 한국축구에 재앙이 몰아닥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든
다."란 글을 쓴 기억이 난다.
이것은 당시 트루시에 일본 대표팀 감독의 발언과 비슷했기에 여러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었었는데...
물론,한국대표팀이 거둔 월드컵 4강의 위업과 선수들이 그 영광을 위
해 흘린 피와 땀의 가치를 무시하자는게 아니다. 필자 역시 대표팀
이 월드컵서 승승장구 했던 6월 한달동안은 그야말로 꿈속에서 살았
으니까...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 과연 한국축구가 그런 위업을 거둘만 한 자격
을 갖췄다고 보는가?
그 월드컵 4위의 주역들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고 또 수준은 어떠한
가? 월드컵 4위국의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작태는 반세기 동안 어떠
했는가? 월드컵 4위국 프로리그 지도자들의 자질은 어떠한가? 월드
컵 4위국의 방송과 신문의 축구를 대하는 행태는 어떠한가? 그리고
월드컵 4위국 축구팬들의 수준은??
어제 새벽 유럽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소시에다드' 경기에서 이천
수를 유심히 본 많은 축구팬들은 느꼈을 것이다. 월드컵 4강국의 당
당한 윙플레이어가 보여주는 소심의 극치를 달리는 경기력을...
과감하게 상대 수비를 일대일 돌파로 제껴내려는 시도는 커녕 다시
리턴을 내주고 돌아 들어가기에 급급한 모습..시청자가 봐도 "아~이
시점이다!"라고 딱 느끼는 순간을 놓치고 주춤주춤 멈칫멈칫 하면서
바로 앞의 수비수들의 쭉~내 뻗는 발에 크로스를 맞추는 모습...
오히려 그간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면 터키의 니하트야 말로 진정
한 월드컵 4강국가의 플레이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니하트 뿐 만이 아니다. 10년 이상 월드컵에 명함도 못내민 체코..
그 체코의 사자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네드베드를 보고
또,천수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는가??
결론은 이것이다.
우린 아직 월드컵 4강을 이뤄낼 자격이 없음에도 프로리그를 완전 희
생하는 거국적 지원과 충분한 합숙훈련 기간,홈어드밴티지와 천운이
따라 그와같은 위업을 달성했을 뿐이지 한국축구의 기본실력이 대단
해서 이룬 성과는 아니란거다.
지금 그에대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고...
중동의 무서운 강자로 서서히 떠오르는 오만을 상대로 패했다는건
뭐 그럴수도 있다.
이미 오만은 철저한 유소년 육성으로 인해 95년 이후부터 U-17급 대
표팀은 아시아 정상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U-17청소년 대회에서 4강
의 위업도 달성했다. 이 세대들이 U-20 연령대에선 그다지 재미를 못
보다가 최근 U-22올림픽팀과 A대표팀으로 성장하면서 기량이 만개해
가는 느낌이다.
게다가 한국은 2진급 멤버들로 구성된 대표팀이었고 환경적으로 극도
로 불리한 중동 어웨이 게임이었다.
그렇다면 다소 건방진 얘기일 수 있지만...결코 있을수도 없고 또 있
어서도 안되는 베트남전 패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날 한국대표팀에 魔(마)가 씌웠다는것 밖에는 답을 낼 수 없다.
현 동남아 최강인 태국에도 한 수 떨어지는 베트남 정도의 수준을 상
대로 '골 결정력' 운운하는 건 어리석다.
16개의 슛팅을 그것도 베트남의 수비진과 골키퍼를 상대로 때렸으면
서도 단 한 골 넣지 못했다는건 그 날 하늘이 한국축구를 버렸다는
것 밖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나??
7월23일 한국과 일본의 도쿄 올림픽팀간 대결처럼 일본 정도의 상대
를 가지고 15개의 슛팅을 때려 단 한 골을 넣었을때야 비로소 '골 결
정력' 어쩌구를 운운할 수 있다. 즉,대전하는 상대가 일정수준에 있
어야 그런 문구를 붙일 수 있단 말이다.
여기에 이런 재앙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건 기본이 부족하기에 상
황에 따라,상대에 따라,선수들 마음 먹기에 따라 심하게 흔들리는 한
국팀의 경기력의 폭도 한 몫 했던 것이고...
다시는 베트남 따위에 패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공은 둥
그니 어쩌니.."해도 절대 베트남 따위엔 패하지 않는다고 내 장담할
수 있다. 그리고 오만과 다시 붙는다 해도 십중팔구는 한국이 승리한
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당연한 것이다.
이번에 행운으로 한국을 한 번 꺾은것을 가지고 베트남이나 오만 언
론들은 자기네 축구의 미래는 밝으니 어쩌니 난리를 친다지?? 하지
만 당장 3년후 2006년 월드컵 본선엔 누가 갈까? 오만? 베트
남??......누가 뭐래도 한국이다!!
그러니 이번 오만원정의 실패를 가지고 "한국축구의 총체적 위
기"니 "사령탑 조기경질"이니 하며 3류 찌라시들 처럼 굴 필요가 없
다는 것이다. 어차피 당연히 터졌어야 할 일이 터진 것이니까.
오히려 이 오만원정을 통해 4강신화에 취해있었기에 몽롱해 있던 우
리축구가 드디어 나아가야 할 길 몇가지를 확실히 찾아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상황이다.
3.해법이 보인다. 남은것은 실천 뿐...
첫째,김진국 기술위원장과 조중연 전무의 처벌이다.
물론 당연히 처벌의 수위는 '즉각경질'이 되어야 함이 정답이다. 각
급 대표팀의 경기가 있으면 홈이건 어웨이건 기술위원회는 위원들을
현장으로 파견해 대표팀이 보여준 모든것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결론
을 도출해 과거보단 현재가,현재보단 미래가 더욱 강력한 대표팀을
추구하는게 제1의 임무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직무유기를 범했
다. 오만 현지엔 기술위원들을 파견하지도 않았고,그 수장인 기술위
원장이란 사람은 "아침에 TV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정말 한심
한 말 만 내뱉었다. 더구나 국내 방송사들과 오만축구협회의 중계권
협상이 결렬 되어 경기가 국내로 중계방송 되지 않기에 더더욱 기술
위원들을 대거 현지로 급파했어야 했음에도 대한축구협회가 보인 태
도는 "당연히 3연승이겠지~"가 전부였다.
그들 최고의 임무에 태만했던 기술위원회는 가장 큰 비난을 받아야
함이 옳으며 그 우두머리인 김진국 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
고 은행장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길 강력히 바란다.
둘째,내년엔 과도한 프로리그 일정을 반드시 재조정 해야 한다.
12개팀이란 팀 수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홈과 어웨이를 두 번
씩 총 44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르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는 결과적으
로 선수들의 과도한 체력부담으로 리그의 질을 떨어뜨리고,촉박한 일
정으로 선수소집이 안돼 대표팀의 경기력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
래했다.
16개팀으로 1부리그가 구성되 연간 총 30게임씩 치를 수 있게 되는날
이 오기 전 까진 어쩔 수 없이 과거의 '아디다스컵' 같은 '조별리그+
토너먼트'를 합쳐놓은 대회를 3월~5월까지 치르는 형식을 다시 부활
시키자는 것이 필자의 강력한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13개(혹은 14개)팀들이 3~5월초순 까지 '아디다스
컵'을 치르고 5월말~11월초 까지 정규리그를 모든 팀들이 홈앤드어웨
이로 주말에만 각 한 번씩 총 2라운드를 치른다면 연간 경기수도 적
절하고 중간중간에 대표팀을 소집해 충분히 A매치를 가질 수 있을것
이다.
셋째,일부 한심한 정신상태를 보이는 대표 선수들을 과감히 퇴출해
야 한다.
들리는 얘기론 몇 몇 선수들은 "어차피 우리는 해외파들이 복귀하면
떨어져 나가는 들러리"라는 푸념으로 대표선수로서의 자긍심에 스스
로 먹칠을 했다고 하는데...이따위 선수들은 대표는 커녕 프로팀 유
니폼을 입을 자격도 없는 선수들이다.
좀 심하게 말하겠다. 유럽은 고사하고 일본에서 조차 러브콜도 제대
로 못 받아본 주제머리에 무슨 푸념이 그렇게 많고 무슨 자존심은 그
렇게 쎈가?? 그대들보다 기술적으로 진보되었고 전술이해능력도 향상
된 후배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현실을 정말 깨닫지 못하는가??
아무래도 대표팀 유니폼에 목말라 하는 26세 이하의 젊은피들 보단
그 이상의 연령대의 몇 몇 선수들이 이런 괘씸한 정신상태를 보였다
고 필자는 추측하고 있다.
대표팀 전력향상의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주전멤버 못지않은 기
량과 정신상태의 예비전력 육성이다. 앞으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
는...그리고 언제나 유럽파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며 발전하기 위
해 발버둥 치는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의 확실한 이원화를 이뤄놓아
야 할 것이다.
유럽파가 입던 J리그파가 입던,아니면 K리그파가 입던...붉은 유니폼
의 호랑이 마크는 이나라 최고의 축구선수들만이 가슴에 달 자격이
있다. 스스로 최고이길 거부하는 선수는 필요없다. 대표팀서 사라져
라!!
4.왜 이장수가 거론되어야 하며 김호곤은 또 무엇인가??
단순히 내년 아시안컵이 중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익숙
한 이장수에게 사령탑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김호곤도 코칭스
태프로 참여시키는 것도 고려해 볼 사항이라는 얘길 어제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이것이야말로 너무 근시안적인 해법이며 또,이것이야말로 2000년의
한국축구로 돌아가자는 얘기밖엔 안된다.
베트남과 오만에 일격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현 상태에서의 한국대표
팀이 만약 일주일 후 아시안컵이 열린다는 가정하에 중국으로 출국했
다고 하자. 그렇다고 현지에 속속 입국한 15개의 타 아시아 대표팀들
이 한국을 우습게 볼까?? 천만에...그래도 여전히 한국은 제1의 우승
후보이다.
한국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중국이 농간을 부려 8강부터 일
찍 한국과 만나게 조편성을 해 놓을까?? 격노한 치우미들로 인해 베
이징 노동자 경기장에 폭동이 일어나길 바란다면야 CFA는 감히 그렇
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대표팀은 코엘류가 아니라 김호곤,이장수가 지휘봉을 잡아
도 충분히 내년 아시안컵 우승후보다. 이는 심지어 조광래,이회택,김
정남,최순호에게 맡겨도 그 위상은 크게 변하질 않는다.
하지만 한국축구는 2006년 독일월드컵의 중간단계로 2004아시안컵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성급한 감독교체(특히 너무도 성급한 국내감
독 선임)는 피해야 한다.
히딩크와 코엘류 같은 유럽의 명장들과 김호곤,이장수 같은 국내 지
도자들의 결정적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가?? 아시아 무대를 벗어나 세
계무대에 섰을 때 발휘하는 역량에 있다.
아무래도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유럽에서 감독생활을 하며 큰경기 작은경기 다 겪어보고 큰선수 작은
선수 다 다뤄본 그들이,기껏해야 선수시절 아시아를 벗어나지 못했
고 기껏 다뤄본게 한국선수와 그보다 못한 중국선수들 뿐인 김호곤,
이장수와는 세계무대에 섰을때의 대처방법이 크게 차이가 날 수 밖
에 없는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2003년 올해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그 어느 대표팀들 보다 기
대와 사랑을 보냈던 U-17 청소년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을 돌이켜보자.
대표팀 소집부터 세계대회 나가기 두 달 전까지 나가는 대회마다 우
승 트로피를 쓸어왔던게 그였다.
"드디어 새로운 타입의 한국인 지도자가 나왔다."며 선수들의 실력향
상 못지않게 우리는 기뻐하지 않았나??
거기에 한달전 세계청소년대회 같은조에 편성된 미국과의 경기에서
3:0의 일방적 승리를 거두며 믿음을 넘어 '확신'을 팬들에게 심어줬
던 윤덕여...
하지만 세계무대에선 지도자 윤덕여는 이회택,차범근,허정무와 별 다
를바 없었다. 전술미스는 물론 선수들의 심리를 조절시키는 능력에서
도 커다란 문제점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만약 코엘류를 경질시키고 이장수나 김호곤이 '대권'을 잡는다 해도
이들은 윤덕여와 크게 다를바는 없을것이다. 아니,정확하게 그 전처
를 밟을 것이다!!
그렇지만 코엘류는 분명 기대할 수 있다. 세계무대에서 히딩크와 수
준은 비슷하면서도 스타일면에선 다르게 내뿜을 그의 역량과 카리스
마...솔직히 기대되지 않는가??
지도자의 진정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것은 단순 평가전이나 아시안
컵 예선 본선이 아닌 세계무대 뿐이다. 그리고 코엘류는 그 역량을
이미 유로2000이라는 '세계무대'에서 4강이라는 성적으로 증명해 보
였다.
5.기다리자..아시안컵은 어차피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최근 5~6일간의 상황은 필자에겐 아주 재미있었다.
물론,대표팀이 골을 먹고 패하는 그 순간이 유쾌할리는 없었지만 "월
드컵4강국을 깼다."며 금세 아시아 최강 혹은 강자의 반열에 올라선
듯 눈에 뵈는게 없는 오만과 베트남의 표정...그리고 당장 무슨 한국
축구가 절단나는 것 처럼 '긴급진단. 한국축구 왜이러나?'를 내보내
는 언론들...여기에 일부 축구팬들의 냄비근성 까지...
성격과 수준에선 차이가 있지만 막말로 '개나 소나' 다 우습게 봤던
2001년 브라질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단 느낌이다. 특히,단 한번도 제
대로 정예멤버가 모여 훈련과 경기를 치렀던 적이 없었던 부분에선
더더욱 그렇다.
정말 여러분들은 지금이 한국축구의 위기라고 보는가?? 필자의 눈엔
이건 '기회'도 아닌 한국축구가 2002년 여름 이후 지속된 몽롱함에
서 깨어나는 하나의 '계기' 정도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로서 내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전망은 매우 밝아졌다. 몽롱
함을 깨고 맑은정신으로 돌아왔으니...단지 졸음을 깨우기 위해 뒤집
어 썼던 물이 평범한 수돗물이 아닌 '베트남'이라는 얼음이 둥둥 떠
다니는 氷水(빙수)였다는게 좀 속된말로 짱났을 뿐이다.
그동안 한국이 싫다고 약 50여년간 '다른 집'들을 전전했던 아시안컵
이다.
반세기만에 돌아온다는데 이정도의 차가움은 견뎌내야 하지 않겠나??
일단 내년 아시안컵 까진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코엘류에 지휘봉을
맡기자. 그래도 아시안컵 본선에서 우승을 못한다면 얄짤없이 경질시
켜라.
왜냐구?? 아니 한 번 생각해보라~~아시안컵 본선에서 우승하기 위해
서 예선에서 베트남에게도 패하는 축구史에 길이 남을 치욕을 일부
러 당해줬는데 우승 못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나???
코엘류는 우리 한국축구팬들에게 '베트남'이라는 큰 빚을 졌다고 생
각하자. 그리고 그 빚은 내년 아시아선수권의 우승컵을 가져와야만
탕감해 줄 수 있다고 코엘류를 협박하자!!!
축;협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글쓰신분은 홍승범님이구요. 여러 축구게시판에 자주 이름을 남기시는 좋은 축구팬이신거 같습니다.
아까 스포츠신문에서 조중연전무의 코엘류 감독 경질 가능성 시사 기사를 읽고
거기에 답변달린걸 보니 90%가 조전무만 없으면 한국축구 10년은 발전한다는 내용이더군요.
첫댓글 음~~굉장히 강하시군요~~주일날 그 프로그램 봐야겠군요.저도 우리 나라 냄비근성은 정말 싫어요^^
우와, 이사람 진짜 대단해요~ 나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