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구 2시간후 집으로 오셔셔
좀 주무시라고해도 막무가내.
체능단 다녀오는 울 아들 마중나가시더니 근처 칼국수집에서 모두 점심을 먹고
또 동생이 운전을 하야 "서울랜드"로 직행했습니다
한적하니 좋고, 날씨 또한 기가막히게 흐리고 선선해서 돌아다니기 딱이었네요
부산은 태풍이 엄청심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올라오는 동안 윗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받지않아 비가 그쳤노라고...
못올라온 언니에게 전화를 하니 부산에는 지금 바람에, 비가 쏟아붓고있다고...
강한체력으로 하루종일을 그렇게 다니시고 집으로 돌아오셔서 울 신랑과 함께 저녁을 맛나게 먹고
엄마가 담아온 생김치. 물김치랑.
올케가 사온 화이트 소주(세상에 20병이나 사왔네요)랑...ㅋㅋㅋ
금욜에는 동대문을 한바퀴 휘~ 돌고
<예술의 전당>에 갔더랬습니다
아빠, 엄마는 악극 <봄날은 간다>를 보시고
아그들 둘이는 [어린이 나라]라는 멋지게 시설 좋은 곳에 맡겨두고(표있는 사람은 공짜이더이다)
우리 셋이 분수대 앞에 앉아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장장 3시간 동안 음악에 맞춰 춤추는 아름다운 분수의 몸짓에 감탄 또 감탄을 하며 있었네요
역시 흐린날씨라 너무 좋았답니다
제가 복받았잖아요. 부모님을 위해 일찍 로얄 석을 예약한 탓인지
경품 추첨에 당첨 됐잖아요.
부모님은 극 보고난후 슬퍼서 눈물이 다 나더라며 잘봤노라고 좋아하셨고,
난 나대로 경품 당첨돼서 좋았고...
동생 내외 콘서트 티켓주며 보내놓고
우는 조카 살살꼬셔 달래서 집으로 겨우 돌아왔네요.
아~ 피곤했는데 마침 지하철에서 내려 전화를 하니 신랑 차가 바로 눈 앞에 신호에 걸려있네요. 꼬마 두놈이 자고있어서 난감했는데
정말 하늘이 하루종일 내편이되어 주시는거 같았어요
토욜날엔
시어머니께서 김치를 택배로 보내셨다는 바람에 그거 기다리느라
오전내내 시간을 허비하고(참,,, 김치 풍년이네요)
통일 동산이랑 임진각에 갔었어요
아빠, 엄마는 관광을 많이 다니셔서 4,5번 정도 오셨다는데 그래도 많이 변했다고 하시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봤어요.
"**야 여기가 우리나라 끝이야, 저기 건너가 북한인데 건너갈수가 없어"
--엄마, 이거(철조망) 자르고 가면되지
"옛날엔 여기 모두가 우리나라 하나였는데 둘이 싸워서 이젠 서로 우리집에 놀러오지마 그래서 못가는거야"
--그래도 이거 자르고 날아서 가면되지. 악수하고....
"그래, 악수하고 용서해주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면 갈수있을거야"
임진각에서
7살난 내 아들과의 대화였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던걸요?
철조망을 붙들고 쪼그리고 앉은 아주머니가 내 아들의 말에
"그래 자르고 갈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 니가 자르고 한번 가봐라"
한탄섞인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아~휴~~~
저녁땐
강서구에서 유명한 [낙원가든]--메이필드 호텔내에 위치한
에 가서 갈비를 먹었습니다
고기 구워주고 자주자주 불판 갈아주고 비워진 그릇들 채워주고..
서비스가 일품이었습니다.
3만2천평의 대지... 산책도 하고
아버지는 좋은곳에 왔다고 내내 좋아하시고
어머니는 술도 안드시는데 사위가 권하는 와인한잔을 다 드셨습니다
"고마워서 다 먹는거다"하시면서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맛이란...
아이들은 정원에서 뛰어놀면서 왔다갔다하고...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첫댓글 방가!!오랜만이네..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웠다니 부럽구만...효도하는 딸...잘했어..난 인도네시아로 이민갔나?..어찌나 궁금하던지...ㅎㅎㅎㅎㅎㅎ
크레이지님...오랜만..에구 깜딱 놀랬쟎유...ㅋㅋㅋ증말루 행복한 고민...^^~
친정식구들과의 행복한만남 축하드려요 ...효도하니 넘 기분이 좋죠 ..나도 우리부모님 오시라고해서 크레이지처럼 똑같이 하고프네 ...
그 김치 여기로 던져 주~ ^^*
ㅋㅋㅋ 나도 이민간줄 알았는데... 효녀노릇 톡톡히 했네. 가슴 뿌듯하겠다.신랑이 사위노릇그렇게 잘했으니 담번엔 크레이지 차례네.ㅎㅎㅎ 넘쳐나는김치 나도좀 나눠죠~~~~
서울 사람들 경상도 김치 잘 못먹던걸요? 젓갈도 많이들어가고 짜서.. 담백한 서울김치먹던 분들은 우리집 김치 잘 못먹더라구요. 그래도 줄깝쇼?
옛날에 tv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인가? 그거생각나네요. 행복해보이네요. 근데, 경상도 사람들 말하는거 되게 시끄럽던데, 막 싸우는것같이.. 마 억쑤로 쫗다아잉교, 나도 대구에서 시집온친구있어요.
우와~~~덕분에 신랑분 장인 장모님께 점수도 따고. 정말 좋은 신랑을 두셨네요.뭐 그리 하늘이 님의 편이었을까 생각했는데 지하철역에서 마주친 신랑의 차. 정말 예술이네요. 부럽당. 우린 언제 부모님 로얄석 예약해서 악극도 보여드리고 하나?.....근데 부모님 즐거운 서울 나들이 못잊으시고 자주 오심 어떻한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