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있던 14년 느바 플옵을 마치고 나서 가장 먼저 찾았던게 연애시대였습니다.
대락 3-4년 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살면서 드라마를 본 횟수가 5편이 안될겁니다.
(중간중간 곁눈으로 본거까지 쳐도 많아야 10편 미만)
그래서 그런지 저는 생각보다 역대급 드라마니 뭐니 이런걸 잘 모르겠더군요;;;;
비스게에서도 호평 글이 꽤 많으니 아쉬운 부분 몇가지만 쓰겠습니다.
1. 남주인공의 스타일이 너무너무너무 답답합니다;;;;;
- 드라마의 주인공이 왜 그러냐고 한다면 절이 싫은 중이 떠나야 겠지만...
왜 이렇게 YES와 NO를 구렁이 담 넘듯이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보는 내내 제 가슴이 답답했습니다.ㅋㅋ
2. 정말 정말 억지 설정인 실 전화기
- 뭐 우연히 길을 가다가 누굴 만난다던지 부딪혀서 인연이 시작되는 그런건 뭐 애교로 봐줄만 합니다.
근데 빵꾸똥꾸(여기서 나오는것도 첨 알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연기 잘했네요.@.@)와의 담 넘어 실전화기 설정은 정말 아니지 싶습니다. 뭔가 어린아이와의 교감? 같은걸 하려고 넣은 설정 같은데...실 전화기를 가지고 얘기할때 엄청 오글거리면서..뭔가 아니다 싶더라고요.ㅡ.ㅡ; 그리고 그렇게 창문끼리 이어져 있으면 바로 신고가 들어가지 않을까요.ㅋㅋ
3. 불편했던 도너츠 광고
- 해도해도 너무했던 도너츠에서의 만담 신.(그리고 외제차를 제외하고는 주인공들 차가 전부 SM 자동차.ㅋㅋㅋ)
제가 너무 드라마를 안본 티를 내는건가요? 원래 이런식으로 광고를 하나요?
드라마 초반에 설명이 나오더군요. 이혼은 했지만 도너츠가 너무 맛있어서 항상 만난다고...
그 뒤로는 대놓고 계속 나오는 도너츠 컷들....얼마나 도너츠가 맛있으면 그렇게 매일 같이 아침마다 도너츠를 먹게되는건지...
4. 오윤아 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 거슬립니다.ㅡ.ㅡ
- 평소에 드라마를 안봐서 그런지 오윤아 스타일의 하이톤이면서 째지는 목소리가 너무너무 듣기 싫더군요.ㅜㅜ 중간즈음해서 오윤아가 하차식으로 다른곳으로 이사간 후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5. 바람보다 빨리 지나갔던 막판 전개
- 보통 본편의 이야기들을 마무리 지어 놓고 1년 후 라던지 5년 후 라던지 라는 설정을 사용하면 상관 없을텐데...갑작스럽게 흐르는 시간들. 그리곤 갑작스런 해피엔딩 마무리. 마지막 한 20분동안 벙~쪘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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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호평이 많았던 드라마라 기대하고 봤었는데...꽤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 였던거 같습니다.
연애시대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싸우자고 올리는 글은 아니고요;;;
그냥 이렇게 드라마를 본 비스게인도 있구나..하고 봐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이제부터 느바 시즌 전까지 덱스터 봐보려고요!!
저의 첫 미드인데 살짝 떨립니다.ㅎㅎ;;
첫댓글 평가는 상대적인 거죠. 님이 연애시대를 보고 그렇게 느꼈다면 다른 거의 모든 국내 드라마는 눈뜨고 보기도 힘들 게 더 많을 겁니다.
1번같은 경우는 원작 일본 소설의 탓이 크겠고, 2번은 영화감독 한지승이 그래도 감우성과 진지희로 잘 살린 장면이죠. 4번은 외려, 오윤아의 억척 아줌마 연기로 레이싱 모델에게 아주 성공적인 연기였단 평을 받았습니다.
5번같은 경우도 사랑의 해피엔딩=나도 모르겠다라는 한지승의 마지막 코멘트와 대응하는 장면으로 읽힐 수 있죠.
'출생의 비밀, 재벌 본부장님, 복수 따위가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고 잔잔하게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라는 설명이
이 드라마의 상대적 포지션이나 독특함을 알려주고 있고
감우성-손예진 로맨스 연기의 절정, 공형진의 출세작, 이하나의 데뷔작, 진지희의 성공적인 초기작,스윗소로의 아직까지 회자되는 히트곡,
노영심의 성공적이었던 배경음악, 몇년이 지나도 언급되는 한지승의 오히려 원작보다 낫다는 연출이 실린
아주 드문 국내 드라마 수작에게 거의 악평 일색이라면
다 본 입장 혹은 몇번씩 본 사람들에서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훨씬 많을 수 밖에요..
@justcool 아, 악평이라기보다는 많은 장점중에 단점을 꼽았다고 해아 할까요? 드라마 자체는 꽤 재밌었는데 아쉬운 부분 몇가지 끄적였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근데 오윤아의 저 연기가 아주 성공적인 연기였다는 평을 받았었군요.....그랬군요;;;;
@휴~~ 오윤아씨가 원래 발성이나 톤 자체가 말끔한 편은 아니죠. 어쨌든 윗분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당시에 대단히 적절한 캐스팅이었단 평이 대다수였고(사실 따져보면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만한 여배우는 근래에도 찾기 쉽지 않을듯...) 이후 오윤아씨에게도 레이싱 모델에서 배우로서의 완벽한 터닝포인트가 된 건 사실입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를 수 밖에 없으니 충분히 거슬릴 순 있다고 생각하네요.
@싼쵸이 오호~당시에 그랬었군요. 설명 감사합니다.
보통 드라마 차량은 한회사의 협찬입니다. 그래서 전부 같은차죠. 최근 드라마인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링컨 협찬이고 예전에 종영된 오자룡인간다는 볼보 협찬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경우는 던킨도넛은 PPL이라고해서 부담감없었습니다. 드라마 전개에 불편함이 없었거든요. 저는 휴님과 반대로 캐릭터들이 현실감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연애시대는 시간이 지나서 보면 처음 보았던 내용과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나이먹으면서 조금씩 더 캐릭터들의 성향이 이해가 되고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4번정도 주행 했습니다.
아 원래 협찬이 그런식으로 들어가는군요.^^;
던킨은 원작 소설에도 주요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바꿀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만들었더군요. 동진의 캐릭터는 오히려 공감이 가고 몰입이 되던걸요. 남녀관계에서 만났다 헤어졌다, 이도저도 아니게 어정쩡한 관계인채로, 서로 다른 사람 만나며 눈치보고 그러면서도 떨어지지 못하는. 그게 이 드라마의 핵심이죠. 남녀주인공 모두.. 그게 답답했다면 드라마 보는 재미가 없었을거 같은데..
아 도너츠가 원작소설에서도 있었군요. 제가 기면기고 아니면 아닌걸 좋아해서 그런지 동진의 캐릭터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무슨 말을 하려다가 뒤로 가고, 손한번 잡으려다 누가 옆에 오면 손을 치우고..ㅜ 그래서 드라마 자체가 더 아쉽게 다가왔나봅니다.
저도 처음봤을땐 단점같은게많이보였는데 두번째볼때는 진짜 감탄감탄하면서 재밌게봤어요
나레이션이나 대사들은 정말 주옥같은게 많았던거 같아요. 저도 한번 더 봐야할까요ㅜ
뭐 8년전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남자의 자세가 원래 딱 저러하지 않을까 싶어요. 원래 애매하게 굴고 그러는 게 남자죠.
덱스터는 시즌2까지만 추천드립니다ㅎ
뭐 개인적 의견이지만 무도는 기아차협찬이 좀 지나치다고 느껴졌는데.. 연애시대는 그에비하면 양반이지요... 오윤아 진지희 모녀의 연기는 기대이상이었고 실전화는 제겐 감동이었습니다.. 다 뭐 다른거죠 ㅎㅎ
아쉬우시면 연애시대 소설 읽어보세요. 저는 드라마 초반 보다가 입대해서 소설 구입해서 읽고 휴가나와서 드라마를 구해서 본 케이스였는데.. 소설과 드라마의 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한국드라마는 사실 끝까지 보기가 힘든데 몇안되는 재미나게 본 작품중 하나가 연애시대 입니다.
오히려 저는 손예진의 캐리터가 가끔은 지나치게 쿨하게 나와서 좀 거슬렸지 감우성의 역활은 한국 드라마 남자 캐릭터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캐릭터 라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개개인의 생각은 정말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입문용 첫 미드 덱스터는 반대입니다!ㅋ
가벼운걸 좋아하신다면 모를까 위의 연애시대 평을 보니 어느정도 작품성 있는걸 좋아하실 듯 한데 저도 위의 Nodoubt님의 의견처럼 덱스터는 시즌 2가 넘어가면 보기가 좀 힘든 부분들이 있을 듯 하네요.
연애시대, 소울메이트 꿀잼2006
소울메이트도 나름 잼나게 봤었네요.ㅎㅎ
입문으로 덱스터 시즌1까지만 보면 그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꺼 같네요ㅋ시즌1은 진짜 굉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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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전 지금 4살짜리 딸내미를 키우고 있는 애아빠인데...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동진은 아예 처음부터 상처를 보듬으면서 지냈어야 했다고 봅니다. 동해여행이었나요?? 거기서 약국 가다가 차가 서버리는 바람에 뒷자석에서 얘기하는 씬에서 우리가 같이 있으면 항상 우울한 얼굴만 보고 살아야 되겠구나 해서 이혼을 결심했다는 대사에서 더더욱 느꼈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이혼한다고 치유 되는게 아니라 같이 보듬고 살았어야 치유되는게 아니었나 싶네요.ㅜㅜ 상당히 잼나게 본 드라마인데 그만큼 아쉬운것도 많았던 드라마였습니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글쓰신님이 제일 재미나게 보신 드라마는 어떤게 있으신지요?
한드는 부활이요! 엄포스!ㅋㅋ 일드는 세중사. 미드는 이번에 덱스터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