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에 발간된 이사도라 던컨의 자서전. 원제는 My Life이다.
이사도라가 집필한 부분은 러시아로 떠나는 1921년에서 끝났지만,
그 후 러시아에서의 생활과 죽음에 이르는 삶은 다른 평전을 참고하여
서술한 '자서전 그 후의 생애(1921~1927)'에 담겨 있다.
이사도라는 현대무용을 창조적인 무용으로 탈바꿈시킨 선구자이며,
여성의 지위향상을 부르짖었던 진보적인 여성이었다. 맨발에 그리스
튜닉을 두르고 인간 본연의 몸짓을 꾸밈없이 표현한 그녀의 춤은 두고 두고
칭송받아 마땅하다.
춤과 함께 이름을 날린 건 그녀의 남성편력이었다.
로댕, 단눈치오, 예세닌 등 기라성 같은 예술가들과의 로맨스는 그 시대가
다가도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그녀는 예술 활동에서 보다
더 정력적이었다.
최고의 자리를 떨치고 그리스로 춤을 공부하기 위해 떠났고,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무용학교를 세우기 위해 전재산을 쏟아부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 선전포고한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에
맞춰 춤을 추었다.
언제나 춤과 연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면 춤을 선택했다.
한국판에서는 500페이지의 장대한 분량을 4부로 나누어 소제목을 달고,
사진자료를 덧붙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서전,평전같은 책을 즐겨 읽는데 이 책은 특히 재밌네요.
막연히 알고 있었던 맨발의 이사도라에 대해, 그녀의 사고,
그녀의 예술관,그녀의 사생활까지..
너무도 파란만장하고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버린
그녀의 삶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댓글 이분 너무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하셔서 기억에 남아요. 사고당시 운전사도 새로운 남자친구라고 하더라구요. 남성편력이 대단했군요 ㅎ 무용시간에 저두 듣게 됐는데 정말 대단한 무용가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