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이 끝난지도 한참이 되었다.
참으로 괜찮은 프로그램이 집콕의 시절에 걸맞는 방송으로 등장해주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물론 그로 인해 바뀌어져버린 일상은 그를 감당해내는 사람들의 몫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쨋든 어디에선가 존재하였을, 이름은 있으나 제대로 인식되어 불려진 적이 없던
무명성 지구인들의 반란 아닌 반란 무대가 놀랍게도 대중의 잣대에 한 획을 그으며 끝났다.
아니 경악에 가까운 그들의 행보가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
언제나 뒤켠에서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자신의 음악, 노래를 보듬으며
하루하루 미래를 향해 달려가던 수많은 무명인들에게 혹은 언더그라운드 보컬들에게
희망의 싹을, 절망의 끝을 선사해준 JTBC 싱어게인 제작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그로 인해 개인적으로 긴 여정의 마무리로 선사받게 된 덕질이라는 단어가 아주 익숙해졌다.
살면서 덕질이라는 것을 경험해본 것은 그나마 열혈 매니아로서 밴드 "잔나비"와 "넬" 뿐이라고 본다면
이번에 첫방에 원픽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30호 이승윤과 17호 한승윤의 과거 흔적 찾기는
그야말로 덕질 중에도 행복한 덕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새삼스럽게 싱어게인이 끝나버린 지금 왜? 라고 할 수 있겠으나 궁금한 것은 굳이 파고들어봐야 하는 성격상
싱어게인이 진행되는 동안 집중적으로 그들의 열 일 무명 시절을 구석구석 남겨진 영상을 통해 파악해본 결과
-이 지면에 벌써 싱어게인 관련 글만 8번이나 썼었던 고로 이제 아홉번째 글을 쓰면서는
앞자락에 두명의 승윤에 관해 몇 번의 소개가 있었는지라 더 이상 깊은 언급은 않겠지만-
역시나 두 승윤의 매력치는 본래부터 저장되어 있었으나 드러내 질 기회를 부여잡지 못했던 것 뿐이라는 것.
사실 알라리깡숑 이승윤, 루나플라이 한승윤의 과거 흔적은 각자가 걸어온 길의 행보만큼이나 다양하였던 덕분에
각자의 성향에 따라 유투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라방 등등 SNS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그다지 찾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는 아주 꾸준히, 열심히 자신만의 매력과 능력치를
스스로들 생성하고 있었다고 보면 되겠다.
덕분에 그 흔적들 찾기에 골몰하였던 시간들이 결국엔 일상을 휘젓고 다녔던 관계로
하루 하루가 마비된 상태라고 할 수 있었겠다.
그러나 역시 그 30대 초, 20대 말 두 승윤을 알게 되었던 것은 특별한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으며
지루한 일상을 보낼 수밖에 없던 집콕의 시절이 주는 묘미였음을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작게라도 일상이 흔들린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흔적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것은
그로인한 즐거움과 재미스러움 때문이기도 하고 별 의미 없는 내용이나 동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접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웃음을 선사받기도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이런 재미와 즐길거리를 누리기 위해서도 바로 덕질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니까 실상은 덕질 최대치의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앞으로는 없을.
암튼 싱어게인 그 이후의 흔적도 궁금하기도 하고 새삼 두 승윤의 변모된 일상도 있을까 싶어
"이승사자" 이승윤의 카페와 "inyuniverse한승윤 카페"에 들어가 보았다.
-아직 확정적인 카페이름은 아니지만 지금은 이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고 카페이름 공모를 하고 있었다. 두 카페 모두-
역시 카페 회원들의 성향이라는 것은 보컬들의 성향과도 맞물려지는 것이지 싶었다.
어쩌면 그리도 좋아하는 보컬 성향과 색깔이 그렇게도 닮아있는지 카페 대문부터가 달라도 한참 달랐다.
발 빠르게 좋아하는 보컬을 위해 소통공간으로 카페를 만든 지기들의 노력과
운영진, 매니아들이 모여서 만든 카페들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굿굿굿이다.
이승윤의 카페는 정말이지 열혈매니아들의 적극적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 첫인상인 대문은 말할 것도 없고
게시판마다 남녀 구분 없이 수많은 글들로 이승윤을 좋아하는 열정과 자기 마음들을 표출하고 있었다.
덕질이 어찌 그리도 당당해 보이는지.....이승윤 굿즈의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하고 이승윤 따라하기 손민수 템에도 열광.
한편 한승윤의 카페를 가보았더니만 참으로 여성스러운 카페 면모와 조신한 그러나 열정 넘치는 카페 분위기였다.
손끝 매운 회원들의 솜씨로 차려진 카페니만큼 다양한 차림의 게시판이 오밀조밀.
게다가 어디선가 숨겨져 있는 한승윤 흔적들을 세심하고도 주도면밀하게 찾아내 게시판에 공유하며 나눔을 하고
그들의 속마음을 아주 조심스럽게 꺼내보이면서도 한승윤을 애정하는 마음들을 팍팍 드러내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첫 방송을 위해 꽃바구니와 간식까지 챙겨주는 센스들은 열혈 매니아로서 자칭 한승윤 대세 인증을 한 셈.
어떤 상황, 이유에서든지 덕질이라는 것이, 팬덤이라는 문화는 그 어떤 것보다도 집중하여
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가야 하는 것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 일 이건만
그것도 모르고 별 의미 부여 없이 간단하게 개인적으로 팬덤 카페를 개설할 뻔 했다.
이미 개설된 "무설재" 카페를 운영하는 것 만큼의 노력만 필요한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게 되어
또다른 카페를 만들어 지금보다 더많은 여력을 나눌 능력이 없다는 자가 판단으로 그냥 회원으로 존재하기로 했다는 것.
그래도 같은 생각을 가졌던 발빠른 카페지기가 개설해놓은 덕분에 일찌감치 가입을 하게 되어 탑텐 안에 든 회원이더라는.
어쨋거나 두명의 성만 다른 "승윤"이 기본적으로는 내성적이긴 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면모를 보임이니
찾아가 살펴 본바 로는 덕후들의 성격도 그런 것인가 싶기도 했다는.
점점 늘어나는 카페 회원들을 위한 공존의 방법들도 조금씩은 다른 듯 보여도 결과론적으로는 같더라는 말씀.
하여튼 이승윤에게는 좀더 확고한 그만의 세계와 철학적 마인드나 인성의 틀이 노랫말에 담겨져 있다고 본다면
그가 늘 낮은 자세로 지향하는 방향성에는 인류애가 듬뿍 담겨져 있어서도 무엇 하나 허투루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다.
그래서인지 이승윤 매니아들 역시 전방위적으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더라는.
벌써 싱어게인 탑텐 콘서트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10분 만에 매진 사태...이승윤의 고공행진이 기대된다는.
한승윤의 2프로 아쉬운 적극성을 빼고는 -참으로 순수하고 여전히 소심하기도한 그래서 늘 손해보는 느낌이다.
그런데도 정작 당사자인 한승윤은 아무렇지도 않게 수긍하는 긍정형 마인드를 가진 기본 성정이 아름다우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차고 넘치는고로 분명 인간적인 매너가 가득한 보컬임이 틀림 없을 터-
무엇하나 빠질 것 없는 보컬 음색과 멀티플레이어 자질로 보아서는 매니아층이 단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두명의 승윤을 싱어게인을 통해 알게 된 것은 2020년말, 21년 벽두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 즈음,
이승윤과 한승윤....올 한 해는 물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미래지향적인 엔터테이너의 자질이 분명한고로
대중이 응원하고 박수받아 마땅하며 선호하는 뮤지션으로서의 보컬이 되기에 아쉬울 것은 없겠다 싶다.
허나 개인적으로는 잡식성 음악 매니아여서 트롯을 제외한 어느 분야던지 간에 흡수하고 섭렵하지만
일단 마음에 들어오기만 하면 집중적으로 듣는 편이긴 해서 요즘 그 음악적 성향에 조금은 편식을 하게 되었다.
매일 컴퓨터를 열어 두 승윤의 유투브 동영상을 번갈아 열어놓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까닭에 말이다.
덕분에 알고리즘으로 찾아지는 두 승윤의 음악에 푹 빠져 지낸지 몇 개월이 지났고
열심히 덕질한 관계로 웬만한 것은 죄다 섭렵하였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툭툭 튀어나오는 숨겨진 영상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 덕분에 다른 음악에 눈과 귀를 돌릴 새가 없어 음악적 편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적 성향은 어디 가지는 않는 법.
이제 덕질의 끝자락에 서서 본연의 일상으로 회귀를 시작하지만
어쩌다 보니 생애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팬덤 문화-예전에 좋아하는 싱어들을 챙기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속에 들어가
나름대로 스스로 즐겨가며 덕질을 해보았다.
그 경험은 참으로 귀하기도 했고 두 번 다시 이런 애정을 갖고 홀릭당할 수 있으려나 싶었다.
그런고로 그동안의 짧은 경험치로 덕질, 팬덤문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이돌에게만 팬덤이 있거나 그들만의 세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문화 형성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 큰 성인이어도 낯설다고 후퇴하는 것이 아닌 아주 적극적으로 팬덤문화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좋아하는 스타를 위한 일희일비는 당연하고 팬으로서 갖춰서 해내야 할 덕목같은 것들을 누리며
기꺼이 투자당하는 모든 것에 만족을 하는 마음 씀씀이가 충분히 풍요롭기까지 하다.
이런 경험치는 살면서 누려 볼 몇 안되는 덕질이라는 것이라고 보면 다시 오질 않을 기회.
그런고로 나름 열심히 매니아임을 자처하고 홀릭 당하면서도 기꺼이 즐거워 하였다.
이제 슬슬 적당히를 찾아야 할 때이긴 하다.
좌우간 두 승윤, 이승윤과 한승윤...그들의 행보에 반가운 청신호가 밝혀짐은 물론 멀리 날아다닐 기회가 주어져서
그를 좋아하는 수많은 열혈덕후들과 그를 바라보고 지향하는 많은 무명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기대가 맞물려져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오래도록 빛나기를 바라며 개인적으로 그들을 끝까지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도 동분서주하며 다양한 매체로 이동중일 이승윤에게 파이팅!!!!!!
늘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다양한 방향을 준비중인 한승윤에게도 파이팅!!!!!!
그 두명의 승윤이 우리 곁에 있었음을 무엇보다도 진심으로 고마워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쭈욱 존재감을 드러내주길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첫댓글 열혈팬이시네요,,, 저는 이승윰이 제가 다니던 교회 목사님 아들이라서 교인들이 자주 말씀을 하여서 알게 되었답니다...
ㅎㅎㅎㅎ 엄청 즐거웠네요...앞으로도 응원은 계속 하겠지만
열혈로 부터 한발 물러나 지켜보는 매니아로 전환중.
이재철 목사님 자체가 본받을 목사님이긴 하더라구요...
어머님이 경영하는 "홍성사"는 같은 출판인으로서 아주 좋아하는 출판사이기도 한.
난 좋아는 해도 덕질까지는 안한다로 가고 있다네 난 이승윤도 벌써 심드렁해지고 있어
어쩜 내 마음도 이리 빨리 변하는지 , 사돈남말 못하겠네~!
스스로에게 어이 없다네~!
그러니까...뭐 덕질까진 안해보고 괜찮다고 느낀 보컬들은 더러 있어도
이번엔 무명에서 유명으로의 전환이 궁금해서 찾아다니다보니
덕질까지 하게 됐다는.
이제 정도껏 해야지 싶더라는.
@햇살편지 ㅋㅋ
@pinks 개인적으로 덕질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음.
팬덤을 이룬 그들의 행보에 발끝도 못 따라감.
알고보니 우린 보컬과 노래를 좋아하는 그 마음까지만.
그들은 일거수 일투족에 일희일비가 극심한 것까지는 감히 흉내도 못낼 지경.
암튼
그래도 덕분에 즐겁고 재미진 날들이었다는...
물론 앞으로도 좋아하는 음색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혹은 또 어떤 노래를 불러줄까 기대되어서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보겠지만서도..
@햇살편지 울 동창중에 그런사람 하나 있쟈녀~?
난 그짖 절대 안하지, 아니 못하나~?
능력없어서리... 열정도 금력도 없어서리...
@pinks ㅎㅎㅎㅎ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는.
궁금해서 찾아다닌 것과는 별개로
정말 팬덤문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과 충족감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적당한 때와 시간, 장소를
분명하게 하는 사람들인지라
감탄만 하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더라는....
모든 것을 쏟아부을 만큼의 소모형도 아닌데다
--그건 정말 내가 죽고 못살만큼의 "사진촬영"이나 "책읽기",
일상의 다반사로 마셔대는 "차"나 정말 매일 들어야만 하는 열정의 "음악"이 아니면 시간 소모하기가 어렵더라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그들의 온갖 발빠름과 기질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정도"를 알아야 한다고 깨달음.
ㅋㅋ 그저 두 승윤의 음악만 좋아하는 걸로
그냥,
음악적 매니아로 만족하겠다 싶더라는...
감히 엄두가 안날 만큼 그들의 덕질 행보는 너무나 대단해서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
얼마나 좋아해야 저런 대단한 팬덤을 형성하는 건지 싶어서도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