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날 때면 은근히 기다려지는 것이 바로 면세점 쇼핑이다. 면세점을 이용하면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여서 망설였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면세점 이용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알아본다.
왜 면세점으로 갈까?
면세점이란 외화 획득이나 외국인 여행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공항 대기실이나 시내에 설치한 ‘비과세 상점’을 말한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출국하는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으며 면세점에서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이 면제되므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면세점은 크게 인터넷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공항 면세점으로 나뉘고, 2002년부터는 제주도를 여행하는 내국인도 일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유형별 면세점 가이드
인터넷 면세점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부분 업체에서 인터넷 면세점을 함께 운영한다. 신규 회원 가입
혜택, 신용카드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을 이용하면 시내 면세점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온라인 면세점을 찾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보통
출국일로부터 약 60일 이전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혹시나 인터넷 면세점에 없는 제품은 ‘스페셜 오더’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몇몇 인터넷
면세점에는 '출국 당일샵'이 따로 있어 출국하기 최소 3시간 전까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면세점이어도 입점한 상품과 판매 가격에
차이가 있으니 여러 사이트를 돌며 가격과 혜택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다. 구매한 물품은 반드시 지정된 보세구역(출국 공항 및 항만)에서
인도받는다.
시내 면세점
시내 면세점은 출국 시간에 쫓기지 않고 꼼꼼하고 여유롭게 물건을 고르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다. 시내 면세점은 출국 한 달 전부터 이용 가능하며 면세점 이용 시에는 본인 여권 또는 여권 사본을 소지해야 하며 항공편 정보를 알아가야
한다. 상품을 구매할 때 정확한 출국 일자와 항공기 편 또는 배편을 알려주어야 출국하는 날, 상품을 인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 면세점
공항 면세점은 당일 출국자에 한해서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출국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면 지루함을 달랠 수 있을 것.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약 400개 브랜드, 70개 매장이
입점해서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구매 즉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공항 면세점만의 특징이다.
기내 면세점
기념품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 이용하면 유용하다. 항공기 안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방법으로서 면세품 판매 안내 방송이 나오면 기내 안에 비치된 면세품판매 안내 책자를 본 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주문. 결재 즉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카드, 한화, 달러, 엔화 등으로 가능하며 일반적인 면세점과 달리 물품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제주 면세점
면세점은 해외를 갈 때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갈 때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단,
인터넷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은 이용할 수 없고 제주공항 출국장에 있는 면세점과 중문 면세점만 이용 가능하다. 제주 내국인 면세점의 ‘구매
한도’는 1회당 400달러에서 800달러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며 대신 구매 횟수는 한 사람당 1년에 6차례에서 5차례로 줄어든다. ‘면세
한도’는 400달러이다.
면세 이용 한도는?
외국인은 구매 한도가 없지만 내국인은 3,000달러까지 구매할 수 있다. 간혹 ‘구매 한도’와 ‘면세 한도’를 헷갈리곤 하는데, 물건은
3,000달러까지 살 수 있지만 세금 면세는 400달러까지만 적용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3,000달러만큼 물품을
구매해서 출국한 뒤, 해외 지인에게 선물을 나눠 주었다고 가정해 보자. 입국할 때는 400달러만큼만 가지고 왔다면 이 금액에 대해서는 면세를
받을 수 있다. 400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세관에 신고 조치해야 한다. 만약 입국 시 소지하고 있는 제품의 금액이 3,000달러라면 면세 한도인
400달러 제외한 2,600달러에 대한 세금을 낸다. 400달러를 넘는 순간, 금액의 20%를 관세로 내며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내야하는
세금을 알 수 있다.
예) 세금 실제 계산해 보기
입국 시 3,000달러만큼 물건을
가져왔다면?
2,600달러(400달러 면세) X 1,120원(4월 24일 원-달러 환율) X 20%(가방의 경우 간이세율
적용)=582,400원
주의하세요!
400달러를 초과하여 면세품을 재반입한 여행자는 입국 시에
세관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면세점에서 구매한 내용은 세관에 자동으로 통보되어 기록 관리되므로 가능한 일이다. 미신고 물품에 대해서는 세금
외에 추가로 가산세를 부과할 뿐 아니라 고의로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 신고하는 경우 관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면세품 수령은 공항 인도장에서
인터넷, 시내 면세점에서 면세품의 대금을 내면 교환권과 영수증이 발행된다. 구매한 상품은 출국 당일 출국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출국
1~2시간 전에 교환권, 본인 여권, 항공권을 제시하고 인수하면 된다. 인천공항의 경우 27, 28 탑승 게이트 맞은편에 인도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인도장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동선을 파악하도록 한다.
Tip 면세품 구매부터 수령까지
1. 항공기편의 정보(항공기 편명,
출국시간)를 알고, 본인 여권을 준비한다.
2. 면세점에서 구매기록카드를 받아 쇼핑한다.
3. 결제하고 교환권을 받는다.
4.
출국 당일, 인도장에 들러 면세점에서 받은 교환권을 내고 물품을 받는다.
교환과 반품도 가능할까?
상품에 하자가 있을 때
반품 합계 금액이 400달러 이하인 경우, 100% 반품 할 수 있다. 교환을
원할 경우 동일 제품의 재고가 있으면 교환할 수 있다.
상품에 하자가 없을 때
출국 후,
국내로 다시 반입된 상품에 대해서는 관계법상 교환과 반품을 할 수 없다. 단, 400달러 미만의 상품은 원상태 보존 시 반품이 가능하다. 반품은
입국일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에 해야 한다.
Tip 면세 알뜰하게 이용하기
- 면세점마다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VIP회원제도(무료)를 이용하면 많게는 15% 정도 더 저렴하게 물품을 살 수 있다.
- 면세점 쿠폰 사이트에 들어가 할인 쿠폰을 내려
받아서 활용한다.
- 인터넷 면세점의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한다. 신라면세점은 '별'이라는 특별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며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에서의 각종 활동 내용에 따라 포인트를 받고, 할인 쿠폰이나 적립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면세점 인기 품목
2012년 품목별 면세품 매출 순위를 알아보자.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된 전체 품목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화장품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가방, 시계, 주류와 담배, 귀금속 등이 순위 안에 들었다. 국산품의 매출 순위는 1위 화장품을 제외하고 그 이하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국산품 매출 순위 2위는 인삼류, 3위는 가방류, 4위는 담배로 나타났다. (자료: 관세청)
※ 자료 참고 : 국토교통부, 관세청
- 해외여행시 필요한 관세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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