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씨와 2024년 취미생활 의논을 위해 카페로 향했다.
먼저 2023년에 어떤 것을 했는지 이야기 나눴다.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해서 핸드폰 다이어리에 입력 되어 있는 내용들을 확인했다.
“민화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가고 싶어요.”
“네. 그래야죠. 그 시간이 선옥 씨가 혼자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인데요. 혹시 또 하고 싶은거 있을까요?
혹시 영진이 담임선생님에게 민화 그림 드리려고 준비한 것처럼 주변에 고마운 분들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거나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부채, 도마 등에 그림 그려 드려도 좋을 것 같은데, 선옥 씨 알고 있죠?”
“네. 부채에 그림 그려봤어요.”
“여름 철에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 드리면 사용 할 때마다 선옥 씨 생각하시겠지요.”
“네. 좋아요.”
“혹시 또 하고 싶은거 있을까요?”
“최주희 선생님이랑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 좋겠어요.”
“그래요. 명절, 생일, 아니면 그냥 그러고 싶은날도 좋고, 작년 집들이 할 때처럼 집에 초대해도 되고
선옥 씨가 원할 대 최주희 선생님께 말씀 드려서 약속 정하면 되겠지요.”
“네. 그럴게요. 영진이도 예뻐해주셔서 좋아요.”
“맞아요. 제가 볼 때는 친정엄마 같은 느낌 들 때 많아요.”
“네.”
“올 해도 그럼 민화실 다니며 그림도 그리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게 지내면 괜찮겠어요?”
“네.”
작년 3월 이사 후 살도 많이 빠지고 그림 그리는 것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런 정선옥 씨를 늘
걱정하시는 최주희 선생님이다. 늘 격려해주시고, 필요할 때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알려주시기도
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때마다 함께 식사하며 정을 나눴고, 집들이 오셔서 응원 해주셨다.
벌써 리랑민화실 다닌지 3년이 넘어간다.
이제는 당연함처럼 여겨지는 리랑민화실과 최주희 선생님과의 관계가 정선옥 씨 삶에 쉼을
가질 수 있는 한 곳, 한 사람이다. 당연하다고 감사함을 잊으면 안되니 오래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야겠다.
오늘 나눈 이야기를 정선옥 씨와 함께 최주희 선생님과 함께 의논해야겠다.
2023년 1월 2일 화요일, 김주희
작년을 추억하며 정선옥 씨가 하고 싶은 일이 분명하고, 사회사업가가 제안하는 일도 분명하네요.
정선옥 씨는 자기 삶을 살고, 사회사업가는 관계를 살피고 살리겠지요. 기대합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