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빛깔
Colors of the Wind
<포카혼타스Pocahontas OST> by 오연준
사람들만이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지는 마세요
나무와 바위 작은 새들조차
세상을 느낄 수가 있어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그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달을 보고 우는 늑대 울음 소리는
뭘 말하려는 건지 아나요
그윽한 저 깊은 산 속 숨소리와
바람의 빛깔이 뭔지 아나요
바람의 아름다운 저 빛깔이
얼마나 크게 될 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해도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죠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볼수있는
바로 그런 눈이 필요한거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덧붙임
이 번안곡은, 인간의 탐욕에 대해,
또 사물에 대한 존재가치를
잘 풀어내고 있다.
‘이름병’걸린 모두가
여러번 반복하여 잘 들어야 할 노래이다.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는,
“그대 자신을 알라!”라고,
“자기자신의 탐구”를 강조했다.
“그대 자신을 알라!”라고 하는 말은,
원래, 델포이 신전神殿의 입구에
걸려져 있던 경구驚句였다.
그 의미는 “분수를 알라!”이다.
신전의 입구에 있고 이 앞은 신의 성역이다.
그대들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는 몸,
여기서부터는 잘난 체 하지 말라!
신을 공경하고, 자신을 낮추라!
분수를 알고 행동하도록.
그런 의미의 말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소크라테스는 다른 의미로 읽었다.
“분수”라고 하는 말을 문자 그대로
“자기” “자기자신”으로 읽은 것이다.
그리고 “자기자신을 알라!”라고
한 말을 자기철학의 기본명제로 한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이름으로
불리어진 것을 두 가지로 준별했다.
하나는, ‘자기의 것(자기의 부속물)’
또 하나는, ‘본래의 진실한 자기자신.
그리고 세간의 속물들이
‘자기 것’ ‘자기의 부속물’
에 지나지 않고, 재산이나 명예,
자손이나 육체라고 하는 이름을
‘진실한 자기자신보다도 존중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중국당대의 임제선사도,
이름만의 자기보다도
진실한 ’무위진인無位眞人‘
을 찾으라고호소했다.
불타도,
“젊은이들이여, 도망간 여자를
찾는 것과, 자기자신을 찾는 것,
어느 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가르치시고 있다.
성철스님은,
“실제로 재물병과 여자병은
결심만 단단히 하면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름병에 걸리면
남들이 다 칭찬해주니,
그럴수록 이름병은 참으로
고치기 어려운 것이다.
책을 좀 보아서 말주변이 늘고
또 참선이라도 좀 해서
법문이라도 하게 되면
그만 거기에 빠져버리는데,
이것도 일종의 명예병이다.”
라고 교시하고 있다.
이름은 자기의 실적대로
상대가 붙여주는 것이다.
한번 붙으면, 늘 붙어다닌다.
그러나, 그 ‘이름감옥’에 한번
갇히면 약도 없다.
그 이름에 구애되면 진실한 자기가
‘이름감옥’에서 살아야 한다.
고 이어령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책이 페이스북을 못 이기고
철학이 블로그를 못 이기고
클래식 음악이 트로트를 못 이기는 시대”
라고 말하고 있다.
『화엄경』에는,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나는, “자존심의 꽃을 버릴 때
진실한 자기의 열매를 맺는다”
라고 말하고 싶다.
원효대사는 『발심수행장』에서,
“자락능사自樂能捨
자기 즐거움을 능히 버리면
신경여성信敬如聖
성인처럼 믿고 공경할 것이고,
난행능행難行能行
어려운 행을 능히 행하면
존중여불尊重如佛
부처님처럼 존중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대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
나는 이것을 버릴 것이다.
‘교만,
조급함,
마지막 말(곧, 찌르는 말과 태도)’.
이것이 나의 숙원과제이다.
-상현-
카페 게시글
시수필인생
바람의 빛깔/<포카혼타스Pocahontas OST> by 오연준
상현스님
추천 0
조회 33
24.03.28 04:49
댓글 0
다음검색